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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스튜디오 박인찬 대표 “차량충돌 경쟁 역발상 시도 가속스캔들 탄생 비결”

레이싱게임 기본 룰 무시 ‘독특한 게임성’ 추구 … 비행기, 바이크 등 소재 바꿔 시리즈 개발 기대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06.25 18:55
  • 수정 2013.06.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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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가 ‘네’라고 할 때 ‘아니오’라고 말하는 용기를 가졌을까.
수십 종의 모바일게임이 쏟아지는 요즘 시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는 쉽지 않다. 대다수 인기작을 모방하거나 그와 비슷한 작품들이 즐비한 까닭이다.
최근 출시된 ‘가속스캔들 for Kakao(이하 가속스캔들)’은 같은 레이싱게임이지만 그런 시장 풍토를 은근히 자극하고 있는 작품이다. 차를 피해서 빨리 달리는 기본 룰을 무시하고, 이와 정반대로 차를 부딪쳐야 고득점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게임을 개발한 AP스튜디오 박인찬 대표는 “흔한 게임성을 탈피하고 싶었다”면서 “기존 레이싱게임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역발상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일단 그의 용기 있는 도전은 ‘절반의 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가속스캔들’은 출시 직후부터 지금까지 입소문을 타고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
그렇다면 그 상승세를 이어갈 나머지 성공 전략은 무엇일까.

▲ → AP스튜디오 박인찬 대표
 

사실 ‘차량 파괴’라는 독특한 콘셉트는 AP스튜디오의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흔치 않은 것, 남들과 다른 것을 추구하는 박 대표의 도전이 처음이 아니라는 얘기다. 3년 전, 그는 국내 최초로 3D(3차원) MMORPG ‘볼츠앤블립 온라인’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드래곤플라이 전폭 지원 속 ‘작품 완성’
“당시에 너무 빨랐어요. 그런 류의 게임이 인기를 끌기에는 주변 인식이나 관련 기기 보급 환경이 좋지 못했죠. 오랜 기간 공들인 게임이어서 (프로젝트를 정리한 뒤) 타격도 컸어요.”
박 대표는 당시 직원의 절반 이상을 정리하고 매우 힘든 나날을 보냈다. 건강도 악화돼 아예 업계를 떠날까도 싶었다. ‘볼츠앤블립 온라인’은 기존 온라인게임에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였기 때문에 ‘시장성이 없다’는 일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애착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하루하루 무심한 세월 속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모바일 디바이스로 개발 환경을 바꾸는 일이었다. ‘가속스캔들’의 출발도 여기서 비롯됐다.

▲ → AP스튜디오 박인찬 대표

 

“드래곤플라이 박철우 대표님의 지원이 컸죠. 사실 자회사인 우리가 몇 년 동안 성과를 못 내고 있었는데 싫은 내색 한 번 안하셨어요. 특히 드래곤플라이가 초창기 패키지게임을 만들 때 온라인으로 전향해서 ‘스페셜포스’로 성공을 거뒀던 점을 예로 들면서 도전이 없다면 성장도 없다고 다시 해 볼 것을 권유하셨어요.”
그뿐만이 아니다. ‘가속스캔들’이라는 유쾌한 이름도 박철우 대표가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박인찬 대표는 게임 개발에 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준 박철우 대표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이젠 ‘성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전했다. 
  
7월 대규모 업데이트로 ‘유저몰이’ 자신
출시된 지 약 한 달, 현재 ‘가속스캔들’이 받은 성적표는 어떨까.
이 게임이 출시되기 전, 모바일게임 시장은 동종장르 가운데 ‘다함께 차차차’가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가속스캔들’은 전 오픈마켓에서 경쟁작을 누르고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게임하기 관계자조차 ‘가속스캔들’의 기획 콘셉트만 보고 ‘대박 낼 작품’이라며 기대를 모았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박 대표는 아직 멀었다는 표정이다. 최근에는 메모장을 손에서 내려놓은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초반 높아진 게임 인지도 덕분에 주변 사람 모두가 그에겐 ‘가속스캔들’ 평가자가 됐다. 개선해야 할 점, 새로 추가해야 할 점 등을 꼼꼼히 체크해 다가오는 7월 성수기 시점에 다시 한 번 세상에 ‘가속스캔들’을 터뜨린다는 각오다.

▲ → AP스튜디오 박인찬 대표

“‘가속스캔들’은 파괴라는 원초적인 쾌감과 화끈한 질주를 모토로 한 게임이에요. 그동안 게임의 기본 재미만 전달한 것 같아 이제는 풍성함을 추가하려고요. 이용자들이 고를 수 있는 차종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차량 꾸미기 아이템, 기능 향상 아이템, 수집용 및 랜덤 아이템 등도 대폭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박 대표는 향후 ‘가속스캔들’의 또다른 버전도 구상 중이다. 이미 레이싱 게임의 기본 룰을 깨면서 기획의 범위도 넓어졌다. ‘충돌’의 개념을 살려 비행기, 바이크 등 달리는 소재를 바꾸거나 러너형 게임의 형식을 빌려 끝없이 달리는 형태의 대전도 고려 중이다.
“모바일게임은 단순하지만 이용자의 예민한 심리를 잘 공략해야 하는 섬세함이 필요한 콘텐츠인 것 같아요. 역발상으로 인해 ‘가속스캔들’이 완성됐으니 이번에는 이용자들의 마음을 향해 ‘정주행’ 해보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 박인찬 대표 프로필
● 2011년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 2006년 안산1대학(현 안산대학) 외래교수
● 2013년~현재 전남과학대 외래교수
● 2005년~현재 AP스튜디오(드래곤플라이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 대표

 
■ ‘가속스캔들 for Kakao’는 어떤게임
‘가속스캔들 for Kakao’는 네오위즈인터넷과 드래곤플라이가 함께 선보인 차별화 된 레이싱 게임이다. 장애물을 피하기만 하는 일반 레이싱 게임과 달리 경쟁 자동차와 충돌하며 파괴해 나가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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