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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상장은 목표 아닌 수단, 지금부터 ‘시작’”

10월 상장 앞서 ‘애니팡 노점왕’으로 정체성 강화

  • 강은별 기자 hehestar@khplus.kr
  • 입력 2013.07.30 09:02
  • 수정 2013.07.3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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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웅 대표의 눈빛은 그 어느때보다 신중하고 자신감에 차있었다.
본지는 지난 2월(576호) 이정웅 대표와 만나 선데이토즈의 미래를 이야기한 바 있다. 그런데 불과 6개월 만에 이정웅 대표는 ‘상장’이라는 빅이슈를 몰고 돌아왔다.

이는 오랜만에 이루어진 중소게임사의 상장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7월 25일 선데이토즈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예정대로라면 오는 10월 30일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다. 특히 직사장이 아닌 합병 상장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많은 업계인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대표는 “상장이 목표가 아니기에, 하루라도 빨리 주춧돌을 세우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 선데이토즈 이정웅 대표
선데이토즈는 상장에 앞서 ‘애니팡 for Kakao(이하 애니팡)’의 세번째 시리즈인 ‘애니팡 노점왕 for Kakao(이하 애니팡 노점왕)’를 출시한다. 이 대표는 “선데이토즈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애니팡’ 시리즈를 강화해 더욱 단단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 어느때보다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이정웅 대표를 만나봤다.

세 번째 시리즈 ‘애니팡 노점왕’ 공개
“‘애니팡’이 출시한지 1주년이 됐습니다. 8월 6일에는 ‘애니팡 노점왕’도 출시하고요. 10월에는 선데이토즈가 코스닥에 상장도 하네요. 어떤 이야기부터 꺼내야할까요(웃음). 동시다발로 많은 일을 벌이고 있지만 목적은 하나입니다. 선데이토즈가 추구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죠.”

이정웅 대표는 게임사의 가장 큰 자산은 ‘콘텐츠’라고 말했다. ‘애니팡’, ‘애니팡 사천성’에 이어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애니팡 노점왕’을 출시하는 것도 자사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애니팡 노점왕’을 준비하면서 그간 선데이토즈가 잘한 점은 무엇인지, 부족했던 점은 무엇인지를 되돌아봤습니다. 캐릭터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 사업을 착실하게 이끌어 온 점은 괄목할 만합니다. 반면 새로운 영역의 도전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더군요. 하반기에는 선데이토즈의 그릇을 보다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신작 애니팡 노점왕을 설명하며 웃고 있는 이정웅 대표
특히 ‘애니팡 노점왕’은 상장에 앞서 공개한 작품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애니팡 노점왕’은 기존에 출시된 바 있는 웹게임 ‘노점왕’을 모바일 버전으로 개발한 작품이다.

“작년에 누리안에서 개발한 ‘노점왕’의 I·P를 인수했습니다. 싸이월드 앱스토어에 출시된 것을 보고 모바일로 출시하면 가능성이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SNS에 탑재된 모바일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셜 시스템’이죠. 이 부분에 일가견이 있는 선데이토즈가 새로운 감각으로 재해석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이 대표는 ‘애니팡 노점왕’이 20~30대 유저, 미드코어 유저들을 이끄는 주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니팡’으로 유입된 논게이머를 ‘애니팡 노점왕’을 통해 게이머층으로 진일보시키겠다는 목표다.

“‘애니팡’ DAU(일일 사용자 수)는 250만 이상, ‘애니팡 사천성’은 100만 이상을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애니팡 노점왕’까지 힘을 보탠다면 3종의 게임 모두 시너지를 받으리라고 봅니다.”

중소게임사 ‘길잡이’ 역할 수행할 것
무엇보다 업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선데이토즈의 코스닥 상장이다. 이미 지난 7월 25일에는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했다. 9월 9일 합병 승인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을 승인받아, 10월 30일 상장할 예정이다. 직사장이 아닌 기업 인수 목적 회사의 합병 상장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작년 말부터 상장의 기초를 다졌고, 본격적인 착수는 올해 초부터 이뤄졌습니다. 물론 상장을 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세워봤습니다. 선데이토즈가 직상장을 하기 위해서는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되더군요. ‘타이밍’이 중요한 게임 시장에서 더 이상 지체되면 안 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종적으로는 상장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는 하나스그린팩과 합병 상장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 이정웅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발전을 위한 기폭제라 밝혔다
특히 ‘라인업이 비교적 적은 상황에서 상장하는 것에 대한 고민이 없냐’는 질문에는 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정웅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보느냐 ‘수단’으로 보느냐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상장은 선데이토즈의 발전을 위한 수단, 기폭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본이 성장의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좋은 개발자들을 영입하고, 좋은 콘텐츠를 선사하기 위해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상장 이후에는 선데이토즈가 계획하고 있는 바를 더욱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정웅 대표는 선데이토즈가 중소게임사의 길잡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선데이토즈가 그간 단계별 성취를 해온 것처럼, 더 많은 중소게임사들이 도전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나가겠다는 포부다.

“소셜 시장의 진입부터 선데이토즈는 언제나 도전해왔습니다. 상장 역시 이처럼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중소게임사, 소셜게임사와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정웅 대표 프로필

● 명지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졸업    
● 2001년 티엔(TN)    
● 2003년 신텍정보시스템    
● 2004년 NHN 한게임플래시팀    
● 2008년~ 現 선데이토즈 대표이사

애니팡 노점왕 for Kakao는?

 
국민 게임 ‘애니팡’의 IP를 활용한 세 번째 모바일게임이다. ‘애니팡’의 동물 캐릭터가 등장해 길거리에서 노점 장사를 한다는 콘셉트다. 게임은 횡스크롤 방식으로 진행되며, 유저의 능력에 따라 길거리 노점부터 백화점까지 다양한 건물을 세울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의 묘미는 ‘눈치’ 싸움이다. 친구의 길거리에 노점을 세우고 발각되기 전에 이를 철수해야 한다. 반대로 길거리를 소유하고 있는 유저는 친구가 무단으로 세운 노점을 발각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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