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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승훈 회장 “모바일 대중화는 이미 현실, 게임 경쟁력 강화에 주목해야 할 때”

‘모두를 위한 게임’ 주제로 ‘KGC2013’ 개최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09.25 12:40
  • 수정 2013.09.2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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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대세론과 거품론이 공존하고, PC 온라인게임의 침체와 부활이 동시에 예견되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은 춘추전국시대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때 우르르 모바일게임 시장으로 달려간 게임사들의 대박 신화를 목격하는가 하면, 반대로 치솟는 게임 인기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매출로 한숨짓는 관계자들의 푸념도 들어왔다.
말 그대로 누구도 미래시장에 대해 전망할 수 없는 현재 게임업계 종사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시장에 대해 전망하고, 또 어떠한 환경변화가 일어나도 대비할 수 있는 기술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누구보다 신중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인물을 꼽으라면 한국게임개발자협회 이승훈 회장을 빼놓을 수 없다.
개발자의 권위를 대변하는 역할을 맡은 그는 국내 게임산업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효성이 의심되는 정부 규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한편, 게임시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여러모로 구상 중이다.
특히 이에 대한 일환으로 야심차게 ‘2013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이하KGC2013)을 준비한 이 회장은 ‘모두를 위한 게임’이라는 테마로 이번 컨퍼런스를 진행, 국내 게임시장의 경쟁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게임의 ‘대중화’와 ‘확장성’ 논의
“PC에서만 가능했던 모든 일들이 손안으로 옮겨오면서 모바일게임의 대중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KGC2013 테마는 ‘모두를 위한 게임’(Game for Everyone)이라는 주제로 선정하고 게임의 대중화와 확장성에 대해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이승훈 회장은 지난 해 ‘KGC2012’에서 ‘스마트 혁명’을 테마로 스마트폰, 태블릿 PC등이 가져온 새로운 삶에 대해 조명한 바 있다. 특히 이로 인해 게임이 향후 가져가야할 방향에 대해 조명했다면 금년에는 특정 디바이스에 국한되기 보다는 게임 그 자체에 포커스를 맞추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입장이다.
“2000년 소수의 개발자를 중심으로 게임개발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시작된 모임이 지금의 KGC입니다. 작년까지 12년의 시간 동안 외형적인 성장보다는 해외의 최신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개발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올해의 경우 기존 PC온라인을 포함한 모바일까지 전반적인 것들을 다 포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게임엔진과 미들웨어 이외에 아마존과 KT 등 서비스 플랫폼에 대한 강연과 사례발표도 다수 준비돼 있습니다.”

 

특정 디바이스에 국한되지 않고 이번 컨퍼런스를 준비 중이지만 아무래도 많은 업계 종사자들의 시선이 모바일게임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근래 모바일게임 시장의 활성화, 혹은 반대로 거품론도 동시에 일고 있는데 이 회장은 현 시장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했다.
“PC 온라인게임의 성장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온라인게임 종주국의 칭호를 받은 우리 게임산업이 모바일게임 열풍에 충격을 받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이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낮고, 게임 수명이 짧아 오히려 기존 PC 온라인게임 시장보다 더 어려운 시장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모바일게임에 대한 거품론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고 저도 일정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개발자에게 있어 온라인과 모바일이라는 것은 하나의 플랫폼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게임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클라우드 게임의 성장, PC온라인 회복 예상
그렇다면 현재가 아닌 향후 게임시장은 어떨까.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현실적으로는 모바일 플랫폼이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으나, PC온라인 플랫폼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멀티 플랫폼과 관련해서 최근 2~3년간 많은 이슈가 있었지만 게임유저 입장에서는 여러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보다 특정 플랫폼에 최적화 된 게임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 중에서도 클라우드 환경 게임의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최근 스마트TV 및 클라우드 환경의 게임이 앞으로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보고 있습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에 대한 니즈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서로 다른 플랫폼에서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에 대해 게임유저들의 관심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관측합니다.”

 

덧붙여 이 회장은 PC온라인의 회복에 대해서도 예상하고 있었다.
“지금 당장은 모바일 플랫폼이 중심이 되고 있지만,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부터는 PC온라인이 회복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바일게임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PC온라인게임이 주는 재미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회장은 이 같은 시장변화를 조금이라도 일찍 전망하고, 9월 말 KGC2013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한 후 향후 개발자들과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재능기부 형태로 게임개발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캠프나 세미나를 게임 개발사들과 논의 중에 있고, 그 외에도 개발자 커뮤니티 강화 및 정부의 게임규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의견과 목소리를 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기대 바랍니다.”

* 이승훈 회장 프로필
● 2002년~2006년 바산네트워크 개발본부장
● 2008년~2009년 네오위주 게임아카데미 게임R&D연구소장
● 2005년 숭실대학교 대학원 컴퓨터학과 공학석사
● 2011년 숭실대학교 대학원 컴퓨터학과 공학박사
● 현)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회장
● 현) 영산대학교 게임콘텐츠학과 교수
● 현)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

[HIS APPROACH] KGC2013, 전체 플랫폼 아우르는 게임시장 조명

 

근래 이승훈 회장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목전에 두고 있는 ‘KGC2013’ 개최다. 9월 25일부터 27일간 진행되는 ‘2013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2013)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전관에서 실시, 국내외 강연자 130여명, 취재진 및 일반참가자를 포함한 7,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년 테마는 ‘게임 포 에브리원(Game for Everyone)’이라는 주제로 진행, 게임의 현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플랫폼을 아우르는 게임의 미래를 모색해 보는 강연으로 준비됐다.
키노트 강연자로는 네오위즈블레스 한재갑 PD, 하복 ‘브라이언 와들’ 부사장, 오큘러스 ‘톰 폴시스’ 개발자, 유니티 아시아 ‘존 구데일’ 총 책임자, 아마존 웹서비스 ‘패트릭 프렌더개스트’ 게임 총괄자가 나설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컨퍼런스의 경우 다채로운 디바이스의 게임에 대해 다루고, 글로벌 인사들이 총출동하는 만큼 세계적인 게임개발 기술과 마케팅 노하우, 보안기술까지 다채로운 기술이 공유될 예정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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