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프리즘] 온라인게임 개발 투자 지금이 적기

  • 김상현 취재팀장 aaa@khplus.kr
  • 입력 2013.10.02 19:40
  • 수정 2013.10.04 09:09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TA5’가 출시 4일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 산업 역사상 이렇게 단 기간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콘텐츠는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영화 ‘아바타’ 역시, 10억 달러를 돌파하는데, 17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GTA5’의 파괴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최근 국내 게임시장이 모바일로 재편되면서 온라인게임 개발을 꺼려하는 풍토가 점차 퍼지고 있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일부 대형 게임사들을 제외하곤 이제, MMORPG를 개발할 곳은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나오고 있다. 몇 백억원의 금액을 투자해봤자, 큰 이익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그 금액을 쪼개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면 훨씬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셈을 하고 있다. ‘GTA5’의 개발비용은 약 2억 6,000만 달러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2,800억 원을 투자했다는 것이다. 전작 역시 1억 달러 이상의 개발비를 지투자했다. 대규모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했다는 점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전작에서 돈을 벌지 못했다고 ‘GTA5’ 개발을 포기했다면 오늘과 같은 성과가 있었을까.

MMORPG 시장은 여전히 건재하다. 올해 시장규모 역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개발을 포기한다면 우리 내 게임산업의 미래가 있을까.
투자를 받기 힘들긴 하지만, 없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아는 지인으로부터 최대 3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MMORPG 개발사에 투자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괜찮은 게임사를 소개시켜달라는 요청에 대해서 당장 떠오르는 곳이 없었다.
시장이 어렵다. 개발자도 구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이제까지 쌓아온 노하우까지 포기하면서 모바일로 전환하는 것은 결국 시장을 다른 나라에게 넘기겠다는 이야기뿐이 되지 않는다. 온라인게임,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 의지를 갖고 대형 게임사부터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 시장까지 충분히 기회는 있다.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GTA5’ 같은 온라인게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