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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나인 조 구 대표 “차세대 FPS ‘크랙샷’ 영리한 2등 향해 ‘조준 사격’”

국내 최고 제작진 뭉쳐 동종장르 건재함 과시할 것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10.11 10:19
  • 수정 2013.10.1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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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영원한 1등은 없다.
얼마 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넥센 히어로즈의 행보를 보면 그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기업의 구단 운영 포기를 시작으로 2군 선수가 주축이 돼 미래가 암담했던 불운의 구단이 위기를 딛고 일어나 올 시즌 가장 기대를 모으는 팀으로 등극했다.
스튜디오 나인 조 구 대표는 회사의 위치가 넥센 히어로즈와 많이 닮아있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 9월 13일 자사의 첫 번째 타이틀 ‘크랙샷’을 처음 공개하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실 조 대표의 바램은 1등보다 나은 2등이 되는 것이다. ‘스페셜포스’, ‘서든어택’, ‘크로스파이어’ 등 기존의 인기 FPS게임들이 장악한 시장에서 2등의 자리를 꿰차겠다는 각오가 야무지다.
허세보다는 속이 꽉 찬 실력으로, 교만보다는 진지한 자세로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그 내공을 점차 키운다면 1등보다 오래 살아남는 월등한 2등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온라인게임 시장이 정체를 걷고 있는 지금은 MMORPG가 아닌 FPS장르로 성공을 넘본다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도약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 ‘버티기’와 ‘자신감’이었다면, 스튜디오 나인의 앞으로의 행보가 그와 얼마나 닮아있을 지 주목해보자.

 

스튜디오 나인은 조 구 대표가 처음 차린 온라인게임 개발 스튜디오다.
업계 1세대 출신답게 온라인게임의 성패를 ‘느낌으로 아는’ 베테랑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창업을 선택한 까닭에 이번의 도전을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크랙샷, 월드와이드 시장 노린다
“그동안 MMORPG만 만져본 놈이 무슨 FPS게임이냐고 물어봐요. 사업가적인 측면에서는 우리 회사의 규모나 수준으로 봤을 때 어떤 장르가 더 승산있을까를 놓고 냉정하게 봐야해요. FPS 장르는 게임의 성격이나 유저의 동선을 단발적으로 끊어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같은 신생 회사에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조 대표의 말처럼 스튜디오 나인은 지난해 4월에 설립한 스무명 규모의 작은 개발사다. 너도나도 모바일게임에 매달릴 시기에 온라인게임으로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모험일수밖에 없다. 그래서 수장인 그가 좀 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해야했다. 이에 조 대표는 회사가 지닌 가장 큰 무기를 앞세웠다.

 

바로 ‘크로스파이어’·‘스페셜포스’를 개발한 경력자들이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이들 대다수는 게임을 국내가 아닌 해외까지 성공적으로 론칭시켜 본 경험자들이다. 이 때문에 스튜디오 나인은 ‘크랙샷’을 공개하기 전부터 관련업계에서는 ‘경계대상 1호’로 입소문이 난 바 있다.
조 대표는 게임의 재미는 실력으로 보장된 만큼, 이를 어떻게 알릴 것인지 구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크랙샷’은 내년 상반기 국내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보다 먼저 연내 해외 판권 계약을 앞두고 있다. 
“중국이나 동남아, 유럽 몇몇 국가 등 FPS게임이 1위로 선점하고 있는 시장이 꽤 되는 것 같아요. 오래 입지를 굳힌 기존작에 도전장을 던진다기보다는 반드시 그 밑을 차지해서 시장 규모를 키우고 싶습니다.”

최신 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FPS게임 탄생할 것
사실 그의 노하우는 과거 조 대표의 이력을 살펴보면 감을 잡을 수 있다. 온라인게임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을 통해 해외에 서비스 되던 시절, 해당 비즈니스 모델에 처음으로 결제수단을 붙인 주인공이 바로 조 대표다.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서 ‘살 길’을 개척한 만큼 ‘크랙샷’의 모든 노하우를 집약시키겠다는 다짐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개발해 온 ‘크랙샷’의 게임 퀄리티는 어떨까. 이 게임에 대해 조 대표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 그는 회사 방문객들에게 개발단계인 이 게임을 서슴없이 보여줄 정도로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모바일이 대세잖아요. 아마 가장 모바일스러운 FPS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웃음). ‘크랙샷’은 원클릭 플레이를 지향해 인터페이스는 모바일의 간편함을 모티브로 했고 비주얼과 타격감은 온라인에서 구현 가능한 최상의 것을 추구하고 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조 대표는 게임을 잘 하지못한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문가처럼 술술 게임 자랑에 나서는 모습을 보니 그간 게임을 보여준 지인들로부터 대단히 좋은 평가를 받은 모양이다.
“‘크랙샷’은 쉽고 직관적인 FPS게임이 될 것입니다. 여기에 서바이벌 형식의 ‘연승모드’나 AoS게임성을 가진 ‘히스토리 모드’ 등 신선한 재미로 단단히 무장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조 구 대표 프로필
● 1999년 서울방송 SBS 시사교양국 / “그것이 알고 싶다” AD
● 2001년 영구아트무비 해외사업팀장
● 2003년 태울엔터테인먼트 온라인사업팀장
● 2010년 아이닉스소프트 게임사업본부장
● 2012년 플레이웍스 COO
● 현재 스튜디오 나인 대표이사

[CEO GAME FOCUS - 크랙샷]

● 서비스사 : 미정
● 플랫폼 : PC온라인
● 서비스 : 2014년 상반기 1차 CBT 

 

조 구 대표의 원래 꿈은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었다. 관련업계 경력 14년 차에 들어선 지금, 게임으로 조금이나마 소원성취를 했다는 게 그의 귀띔이다. 자신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당당히 소개할 만큼 ‘크랙샷’에 조 대표의 아이디어를 집어넣었다는 설명이다. 이 게임은 정통 FPS의 타격감과 긴장감은 물론 ‘시간여행’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독특한 설정으로, 현대의 무기류는 물론 활과 같은 과거의 무기까지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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