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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게임빌-컴투스에게 바란다!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10.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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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1세대 기업이 관련 업계 대형 이슈를 터뜨렸다.
지난 10월 4일 게임빌은 3일 컴투스의 최대 주주 및 그 특수 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21.37%를 700억원에 인수하고 경영권을 획득했다고 전했다.
그간 국내 모바일게임업계 양대산맥으로 통하던 두 기업의 인수합병 소식은 그야말로 ‘쇼킹’하지 않을 수 없다.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생산량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며 엎치락뒤치락 경쟁했던 두 회사이기에 이번 결정이 양 사에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대형 온라인게임사들이 주축이 되어 관련 시장에 공격적으로 나설 때 이들의 활약이 게임빌과 컴투스 양 사에게 상당한 위협으로 다가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인수합병은 온라인게임사들보다 업력이 훨씬 오래 된 이들 기업이 위기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손을 잡았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다.

그렇다면 시장 선두를 달리면서도 이들이 겁을 내었던 것은 무엇일까. 기자가 보기엔 게임빌과 컴투스, 둘의 약점은 안일함과 소극적인 대처에 있었을 것이다. 온라인게임사들은 과도기적 시장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새로운 모바일 시장에 거침없는 도전을 해왔다.
이에 반해 지난 2년간 게임빌과 컴투스가 걸어온 행보는 어떨까 되짚어볼 필요성이 있다.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있는 시장 안목과 전문성을 더 적극적으로 살리고 세밀하게 대응했다면 그들보다 더 앞서나갔을 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양 사의 결합은 ‘예측을 벗어난’ 새로운 도전이기에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  양 사의 가장 큰 경쟁력은 그동안 쌓아왔던 글로벌 사업 역량이다. 컴투스는 직접 진출을 통해 현지 시장 감각을 익혀왔고 게임빌은 해외 퍼블리셔와 단단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그리고 두 회사는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증명된 탄탄한 킬러 타이틀들이 있다.
합심하자 각오한만큼 양 사가 초심으로 돌아가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 1세대 모바일기업의 자존심을 되살릴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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