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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플 서현승 대표 “‘설립 1주년’ 자사의 다음 종착지는 ‘글로벌’”

최적화된 사업 역량 발판 ‘세계적인 게임 I·P’ 확보 목표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10.24 20:07
  • 수정 2013.10.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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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팜플 서현승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다.
“수많은 게임사들이 ‘보물섬’을 찾아 함선을 띄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보물섬’이 어디있는 지 아무도 모른다. 다만 ‘감’이 좋은 선장이 함께라면 찾기 쉬울 것이다.” 

이달 초, 팜플이 설립 1년을 맞았다. 스마일게이트의 관계사로 시장에 이름을 알렸던 이 신생 모바일 퍼블리셔가 시작부터 남다른 행보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올초 가진 미디어데이를 통해 TCG부터 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 라인업을 공개한 것은 물론, 미들코어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팡류 게임이 즐비하던 당시 분위기를 감안하면 확연히 차별화된 전략이었다. 이후 ‘데빌메이커:도쿄’, ‘영웅의 품격 for Kakao’ 등 개성있는 작품들을 잇따라 출시함으로써 팜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회사는 당초 목표를 달성한 상태는 아니다. 다만, 수많은 착오를 거쳐 드디어 ‘보물섬’을 향해 함선의 방향을 바로잡았다. 이번 지도는 훨씬 넓고 크다. ‘글로벌’ 시장을 좌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1년 만에 만난 서현승 대표의 집무실 풍경은 조금 달라져 있었다. 이제 막 설립한 사무실의 여백이 과거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자사게임의 피규어나 인형 등이 보물섬에서 찾은 전리품처럼 곳곳에 전시돼 있었다.

SG 수식어 빼고 독립된 모바일기업 색깔 입다
“한 살 먹은 아기처럼 팜플은 신생회사가 분명하다는 흔적을 여러 곳에 남겼네요. 그 동안 모바일 기업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와 그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구조가 탄탄해졌다는 것만큼은 자신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지난해 설립 당시 40명이던 구성원은 그의 말대로 두 배 가까이 불어났다. 서 대표는 출시작이 늘어난만큼 규모를 늘린 것이 아니라, 운영과 서비스, 마케팅까지 복합적으로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를 확충하는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네오위즈와 NHN을 거치며 국내외 게임 비즈니스를 담당했던 그이기에 각 분야의 적임자를 채워넣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을 것이더. 특히 서 대표는 팜플의 최적화된 인재를 찾기 위해 전 직원을 직접 만나는 등 정성을 기울였다.

 

“1년 간의 실적을 따져보면 분명 미흡한 점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좋은 게임을 잘 서비스하자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기조는 잊어본 적이 적이 없어요. 이를 지키려면 기본적으로 기업구조가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외부에서는 스마일게이트로부터 의존도가 높다고 여길 지 모르지만, 팜플이 독립적인 모바일기업으로서 역량을 갖춰야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려면 우선 내부적으로 직원 간의 소통과 협업이 필수라고 봅니다.”
그는 팜플이 가진 강점을 가볍고 작다는 것으로 꼽았다. 최적화된 팜플의 ‘멀티플레이어’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수월하다는 의미다. 회사의 파트너사들도 팜플을 믿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데빌메이커:도쿄’의 개발사 엔크루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이웃 개발사에게 팜플과의 만남을 주선(?)할 정도로 끈끈한 신뢰를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 기점 해외서 실적 낸다
서 대표가 지난 1년 동안 내실 경영에 힘을 쏟았다고 몸을 뺐지만 사실 팜플은 대외적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팜플의 대표작이 된 ‘데빌메이커:도쿄’는 국내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현재 일본과 중국에 수출했고 그 뒤를 따라서 ‘영웅의 품격 for Kakao’도 중국 등 일부 업체와 퍼블리싱 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데빌메이커:도쿄’의 해외 진출은 꽤 설레게 만든다. 현지 메이저게임사인 텐센트와 계약을 체결했고 이들이 가진 메신저 플랫폼 ‘위챗’을 통해 서비스된다면 국산 게임 중에는 첫번째 도전이 되는 셈이다.
 

 

이와 함께 ‘확산성:밀리언아서’ 등 TCG의 메카인 일본 시장에서도 당당하게 승부를 걸어볼 참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든 글로벌 게임 I·P가 아직 나오지 않았잖아요. 잠재적인 선례들은 있지만 세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은 게임은 거의 없다고 봅니다.”
그는 내수 시장 경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업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무엇보다 내년을 함께할 좋은 선장 후보들을 찾아두었다는 것도 서 대표에겐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미래를 예측해본다면 모바일 시장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의 접근성을 무시할 수 없거든요. 이제는 질적인 경쟁에서 얼마나 오래 살아남느냐의 승부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시장으로 항해를 시작할 ‘팜플’의 도전을 기대해주세요.”

* 서현승 대표 프로필
● 1971년 1월 11일생  
● 1994년 2월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학사 
● 1996년 2월 서울대 언론정보대학원 석사 
● 1999년 LG소프트 전략기획팀 
● 2001년 美OpenTV사 비즈니스 개발 매니저
● 2004년 네오위즈 모바일사업부장 
● 2006년 지큐소프트 대표이사 
● 2011년 NHN한게임 퍼블리싱 & 전략 총괄 이사 
● 2012년 3월 스마일게이트 상무 
● 현재 팜플 대표이사

[CEO GAME FOCUS] 몬스터원정대

● 서비스사 : 팜플
● 플랫폼 : 네이버 앱스토어
● 서비스 : 11월 출시

 

‘몬스터 원정대’는 팜플의 다섯 번째 게임으로, 판타지 영웅들을 모아 즐기는 실시간 배틀 액션 RPG다. 던전을 탐험해 나가는 재미와 아이템을 수집 및 강화해 영웅을 성장시킬 수 있다.
이 게임은 전투는 물론 검사, 궁수, 마법사 등 각종 직업을 가진 신비의 영웅들을 활용해 각종 스킬을 사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스테이지 보스를 클리어하면 만날 수 있는 거대 보스를 공략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재미 요소가 담겨있다. 또한, PvP 전투를 할 수 있는 경쟁 모드와 그룹을 형성해 레이드를 즐길 수 있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실시간 게임만의 역동성과 박진감을 즐길 수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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