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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 “국내 웹게임 시장 점령 ‘이젠 모바일이다’”

中 긴밀한 파트너십 바탕 다양한 라인업 확보 ‘자신’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10.30 10:33
  • 수정 2013.11.0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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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시장에 모바일 강풍이 몰아치기 전, 웹게임 바람이 일었었다.
웹게임의 원조 격이었던 ‘부족전쟁’부터 토종 웹게임으로 주목받았던 ‘삼국지를 품다’까지 다수의 기업들이 동종 장르를 품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웹게임은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다운받지 않아도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인데, 최근 나오는 모바일 RPG들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관련 시장이 위축됐다.
이엔피게임즈가 돋보이는 이유는 이처럼 열악한 시장 상황에도 굴하지 않아서다. 오히려 설립 1년 만에 무려 6종의 웹게임을 서비스하며 관련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소자본과 적은 인력으로 출발했지만 이들 게임의 선전으로, 회사는 성장을 위한 넥스트 스텝의 준비도 마친 상태다. 더구나 이번에는 모바일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각오다.
이엔피게임즈 이승재 대표는 “그간 웹게임을 통해 중국 게임사들을 비롯, 현지 시장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했다”면서 “국내외 모바일RPG를 두루 유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춘 만큼 우리의 장점을 살려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겨우 한 살 밖에 안됐지만, 이엔피게임즈는 마치 뿌리깊은 나무처럼 국내 게임시장에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설립 초기에는 웹게임 시장의 난조로 주변의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중국통’인 이승재 대표는 한창 무르익은 현지 웹게임 퀄리티를 믿고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렇게 해서 대박을 낸 게임이 바로 ‘진미인’이다.

좋은 게임에 ‘국적’은 없다, 단 현지화는 예외
“성인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명확한 특징을 가지는 게임이었어요. 현지 유저들의 성향과 다른 부분이 분명 있지만 그런 부분들은 개발사와 논의를 거쳐서 완벽하게 한국화하려고 했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엔피게임즈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진미인’은 서비스 반 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인기게임 순위에서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이를 비롯해 회사가 출시한 웹게임은 총 6종으로, 이젠 웹게임 전문 포털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이용자 풀을 확보하게 됐다. 이제는 다른 게임사로부터 채널링 제휴 문의가 들어올 정도의 수준이다.
“웹게임 시장이 결코 낙관적이지는 않아요. 다만,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는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좋은 콘텐츠를 잘 서비스하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이번에 서비스하는 ‘천신전’은 ‘진미인’을 개발한 현지 게임사의 자회사에서 만든 것인데요. 회사 입장에서 여러가지 의미가 깃든 작품입니다.”

 

그는 중국에서의 이엔피게임즈 인지도를 입증하는 게임이 바로 ‘천신전’이라고 덧붙였다. ‘진미인’이 국내에서 성공한 후, 중국의 주요 웹게임사들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천신전’의 경우 이전 파트너사와의 의리를 보여줌으로써 양 사 간의 믿음이 더욱 굳건하도록 만들었다.
“웹게임 성공 비결을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데 사실 아주 간단한 원리에요. 좋은 게임을 완전히 우리 것으로 만들어서 현지화하는 것입니다. 초반에 단타로 수익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라이프 사이클을 늘리면 자연히 매출도 안정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천신전’은 ‘진미인’과 같은 게임의 기존 데이터가 있다보니 개발사와 별 마찰없이 현지화를 할 수 있었어요. 한층 숙성된 로컬라이징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국내외 모바일게임 3종 출시 ‘대륙까지’
이엔피게임즈의 차기 성장 동력은 ‘모바일’이다. 고작 25명의 인원으로 웹게임이 아닌 다른 분야에 손을 댄다는 것이 쉽지 않은 현실이다. 무엇보다 회사가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면 기존의 성과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구성원과 도전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그리 두려울 것도 없을 것 같아요(웃음). 지난 1년 간 이엔피게임즈의 가장 큰 결실은 서로 다른 조직문화에 있던 직원들이 이 곳을 자신의 터전으로 잡으면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데 뜻을 같이 했다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이익보다 회사의 성장을 우선으로 했다는 사실이죠.”
이미 한 번의 성장과 성공을 경험한 까닭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바일 사업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단, 이 대표는 모바일 사업으로 가는 보폭을 처음부터 크게 가져가기 보다 차츰 다가서겠다는 생각이다. 경영자의 입장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연내 출시될 게임을 비롯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바일게임을 3개 정도 출시해볼 계획이에요. 모바일은 웹게임과 비슷한 운영 구조를 갖고 있어서 우리의 노하우를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중국산 게임일수록 현지화는 자신있으니까요.”
이와 함께 그는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중국에 특화되어있는 회사의 강점을 활용해 국산 모바일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보고 싶다는 바램이다. 우선은 국내를 기반으로 하지만, 가능하다면 그간의 내공을 총동원해 중화권 시장까지 진출시키고 싶다는 의지다.
“연내 출시하는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 100% 국산게임이에요. 앞으로 게임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질 거라고 하지만 시장 위기에 흔들렸던 이엔피게임즈가 아닌만큼 소신으로 회사를 이끌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 이승재 대표 프로필
+ 1979년 생
+ 2003년 온네트 중국사업담당
+ 2005년 삼성오픈타이드 차이나 마케팅 컨설턴트
+ 2007년 NHN ‘아워게임’ 마케팅팀 팀장
+ 2009년 아이덴티티게임즈 사업1팀 팀장
+ 2012년 와이제이네트워크코리아 지사장
+ 현재 이엔피게임즈 대표

[CEO GAME FOCUS] 천신전

+ 서비스사 : 이엔피게임즈
+ 플랫폼 : 웹 브라우저
+ 서비스 : 10월 23일 정식서비스

 

‘천신전’은 이엔피게임즈가 올 하반기 야심작으로 지목할만큼 기대를 모은 작품으로, 성인들을 위한 변신 웹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이용자는 전투 상황에 맞춰 외형을 비롯한 스킬, 공격 스타일을 72가지나 바꿀 수 있다. 또한 성인 콘텐츠인 미녀 수호병 시스템, 수백 명의 유저가 한 공간에서 치열한 영토 다툼을 벌이는 대규모 ‘공성전’ 등이 백미로 뽑힌다.
지난달 오픈 이후 40분만에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서버를 긴급 증설하는 등 회사 내 24시간 대응팀을 가동해 베테랑 운영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게임은 피망, 깜놀닷컴 등에서 채널링 서비스 중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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