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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쿠코리아 정호영 대표, “엔터 사업 노하우 활용 모바일게임 ‘스타’ 자신”

中 최신 기술력 결집된 타이틀 다수 확보 ‘내년 공략’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3.12.06 10:00
  • 수정 2013.12.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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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송승헌 씨가 게임 홍보에 나서 이름이 알려진 ‘깜짝’ 기업이 있다.
레쿠코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는 지난 11월 국내 시장에 모바일게임 ‘맹장-전설의 서막’을 처음 출시했다. 일단 이 게임은 국내는 물론, 중화권 톱스타인 송승헌 씨가 추천했다는 입소문을 타고 화려한 신고식을 마쳤다.
올 한해만 수십여 개의 모바일게임 회사가 생겼지만 레쿠 코리아는 좀 특별하다. 중국에 모기업이 있다는 사실도 생소하지만, 한국 지사의 수장인 정호영 대표 역시 관련업계에서는 낯선 인물에 속한다.
사실 이 젊은 사업가는 한류 콘텐츠를 중화권 시장에 전파하는 엔터테인먼트 전도사였다. 잘 나가던 그가 게임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
“이전 때부터 갖고 있던 생각인데 나라를 막론하고 인류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하자는 지론이었어요. 게임도 그 연장선상이죠. 모두가 즐거울 수 있는 여러 방법 중에 하나잖아요.”

 

지난 2월 국내에 설립된 레쿠 코리아는 7명의 인원으로 구성된 소규모 한국 지사다. 외관상으로 봤을 때 다소 초라해보일 수 있지만 회사가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모기업 레쿠를 통해 에너지를 전수받고 있기 때문이다.

매니지먼트+게임 버무린 사업 강점
“레쿠는 사실 3년 전에 웹 SNG ‘햇빛목장’으로 국내에 처음 공개된 기업이에요. 당시 홍보비용 없이 네이트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되면서 100만 유저를 모았었죠. 이 게임은 일본에서 더 잘됐어요.”
그의 말대로 ‘햇빛목장’은 일본 SNS플랫폼인 믹시를 통해 450만 명의 이용자 수를 모으며 한 때 1위 게임에 등극하는 위엄을 토했다. 당시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직원 수가 500명으로 늘어났고 최근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런던까지 지사를 설립하며 세력을 키운 중국의 신흥 모바일게임사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지난해 모바일게임을 주력으로 내세운 레쿠는 현지에서 국민 게임이라고 불리는 퍼즐장르의 ‘파인드 썸씽(Find Something)’을 통해 1억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게임의 하루 이용자수를 합치면 1천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가 레쿠에 합류한 것은 게임이라는 콘텐츠의 성장 잠재력을 믿었던 까닭이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매니지먼트거든요. 게임 콘텐츠도 운영 노하우와 안목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갈린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모바일게임들이 한국에 전파되면서 자신의 강점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도전해보기로 했죠.”
첫 출시작 ‘맹장’에 송승헌 씨를 홍보모델로 기용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송 씨는 중국 현지에서도 홍보모델로 나서 ‘맹장’의 인지도를 올리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국내 역시 단일 오픈마켓 출시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타 마켓 공략에 유리한 입지를 만들어줬다는 것이 정 대표의 귀띔이다.

4종 이상 미드코어 게임 출시 ‘도전장’
“중국의 모바일게임이 다수 한국에 서비스되지만, 100% 현지화가 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잖아요. 우리의 강점은 모기업과 공조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내 이용자들이 최적화된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특히 정 대표는 학창 시절의 절반을 중국에서 보낸 까닭에 현지 또래의 감성을 잘 알고 있다. 모기업이 그를 믿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 대표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연내 적어도 4종 이상의 미드코어 게임을 출시함으로써 자사의 이름을 관련업계에 각인시키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는 설명이다. 레쿠 역시 이같은 목표에 매우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본사 임원들이 이번 지스타를 방문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고 매우 흥미로워했어요. 이후부터 모기업 대표가 직접 차기작을 골라줄 정도로 많은 관심을 쏟고 있어요.”
그는 최근 중국 모바일게임 기술력이 월등히 높아졌다면서 RPG 장르의 경우 온라인게임에 버금가는 퀄리티를 기대해도 좋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미드코어 장르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레쿠 코리아 역시 출시 예정작 가운데 일부는 3D 그래픽은 물론이고, 온라인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시스템이 탑재돼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재미를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단, 정 대표는 현지 흥행작 위주로 게임을 고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무조건 잘됐다고 우리나라에서 잘 되리란 법은 없으니까요. 우리 입맛에 맞게 잘 개선하면 얘기는 달라지지 않을까요. 중국계 지사 가운데 좋은 본보기가 되는 성과를 거두고 싶습니다.”

* 정호영 대표 프로필
●1980년 부산 출생
●중국 북경대학교 국제정치학과 졸업
●키이스트 엔터테인먼트 중국사업 담당
●IGA works 중국사업 총괄
●SLA (Star Lake Agency) CEO
●현 레쿠코리아 CEO

[CEO GAME FOCUS] 맹장 : 전설의 서막

● 서비스사 : 레쿠 코리아
● 플랫폼 : 티스토어
● 서비스 : 11월 1일 출시 

 

레쿠코리아의 첫 번째 스마트폰 게임인 RPG형 TCG ‘맹장-전설의 서막’은 중국 역사상 가장 흥미진진했던 삼국시대 배경과 진나라에서 전국시대에 이르는 유명 맹장들이 천하를 얻기 위한 치밀한 전략 속에 방대한 규모의 카드 대전을 펼치는 카드 트레이딩 게임이다. 이 게임은 티스토어 서비스 20일만에 다운로드 20만 건을 돌파하며 꾸준히 순항 중이다. 
연내 애플 앱스토어를 제외한 국내 오픈마켓에 모두 론칭될 예정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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