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게임스 타임머신] 대자보를 확인하라! 온라인게임으로 직원 채용

  • 황지영 기자 hjy@khplus.kr
  • 입력 2013.12.24 16:56
  • 수정 2013.12.26 09:22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리니지 활용한 신입사원 채용 ‘눈길’
- 젊은 인재 채용하기 위해 발상의 전환

‘게임하면 밥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고 푸념하는 어른들의 말씀은 이미 옛말이 됐을 정도로 최근 게임은 산업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IT 업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나 시장이 현재처럼 크지 않았던 10년 전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게임은 단순 오락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식이 팽배했던 까닭이다. 그런데 이 같은 인식에 전환점을 제시한 에피소드가 발생했다.
본지는 2003년 12월(102호)에 <온라인게임 속 캐릭터들, ‘직장인 된다’>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실었다. 온라인게임을 통해 직원 채용을 단행한 소식으로 당시에는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해당 온라인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로 대덕밸리벤처연합회(회장 백종태)가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엔씨소프트와 제휴를 진행한 후 리니지 전 서버의 채팅창을 통해 채용박람회를 단행한 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온라인게임 상에서 채용박람회 안내공지가 나간 것으로는 첫 사례인데다, 당시 게임이 가진 파급력과 대중성을 적극 활용한 사례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당시 대덕밸리벤처연합회 이인구 사무국장은 “2년 전쯤 리니지를 통해 희귀혈액을 긴급 수혈해 생명을 건졌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며 “청년실업난이 심각한 요즘 리니지를 통해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의 기쁨을 맛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실 이 같은 제안은 게임사로서도 매력적인 제안이었다. 무엇보다 자사 게임유저에게는 기회를 제공하고, 채용이 시급한 회사에게는 IT와 게임에 관심 많은 인력을 채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까닭이다.
당시 엔씨소프트 박영목 전략기획실장은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청년실업 극복에 도움을 주고자 공지를 결정했다”며 “리니지 게이머 가운데에는 취업 연령대의 우수 인재들도 많은 만큼 지방 벤처기업은 우수인재를 채용하고 리니지 게이머는 직장을 얻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게임스 타임머신’은 10년 전 국내외 게임업계의 이슈가 무엇이었는지 회고해보는 코너입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