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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풀게임즈 엄주봉 대표, 만화가 출신 청년CEO의 야무진 ‘게임도전기’

‘동물대폭주’로 대만 잡고, 중화권 시장 진출할 것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1.10 17:06
  • 수정 2014.01.1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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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모바일게임사가 잇따라 생겨나면서 이들 기업에게도 의도치 않은 숙제가 주어졌다.
다른 회사가 흉내 낼 수 없는 ‘개성’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평범한 소규모 개발사라는 타이틀로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내기 어려운 까닭이다.
적어도 나만이 가능한 매력 한 가지는 갖고 있어야 시장의 이목을 잡아끌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이풀게임즈는 흥미로운 신생기업이다.
조이풀게임즈 엄주봉 공동대표는 생애 첫 창업을 결심한 개발자 출신 청년 CEO다. 게임업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만화가로 활동한 특별한 경력을 갖고 있다.       
게임과 만화, 모두 상상력이 바탕이 되는 콘텐츠여서 지금의 도전이 설레임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는 그이다.
그래서일까. 일반 업체의 ‘정석‘대로 자사 게임을 국내 시장서 출시한 것이 아니라 해외 마켓에서 첫 신고식을 치렀다. 자사 게임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색적인 경력과 색다른 도전으로, ‘개성’을 품은 조이풀게임즈 엄주봉 대표를 만나봤다.

 

조이풀게임즈는 재작년 12월 12일 설립된 신생 모바일게임 개발사다. 엄주봉 대표는 중견게임사 알트원의 핵심 개발자로, ‘십이지천1,2’, ‘트로이’ 등 회사의 주요 타이틀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이처럼 안정된 직장에 있던 그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동기가 무엇일까.

알트원 ‘원년’ 개발자로 게임입문
“온라인게임의 사이클이 매우 길잖아요. 만화를 그린 직업 때문인지 기획하고 상상하고 실물로 구현해보는 욕심이 많았는데 모바일시장이 이슈가 되는 시점이 되니까 실현 가능성이 높은 플랫폼으로 게임을 만들어봐 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독학으로 모바일게임 개발 기술을 익혔어요(웃음).”
사실 엄 대표의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잘나가던 만화가 직업을 버리고 게임업계에 입문한 것이 첫 도전이라고 할까. 당시 만화산업 규제로, 1세대 만화가로 활동하던 엄 대표에게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밥벌이가 줄자, 외주로 게임 외주 작업에 참여하게 된 것.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만화는 그리는 것에서 끝이지만, 게임 캐릭터가 살아 움직이잖아요. 어렸을 때부터 각종 콘솔게임기를 사서 플레이해봤기 때문에 ‘몸에 잘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엄 대표의 ‘느낌’은 알트원의 히트작 ‘십이지천’에서 빛을 발했다. 초기 개발과정에서 ‘리니지’ 풍의 게임 콘셉트를 지향했지만 양 진영의 대립을 기본으로 하는 ‘쟁 게임’을 아이디어로 냈다. 해당 콘텐츠는 ‘십이지천’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된 원인이자, 알트원 게임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상대와 승부를 겨루는 대전 방식은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게임요소잖아요. 과거 ‘철권’이나 ‘스트리트파이터’를 즐겨하면서 아마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이 신입 때 있었나봐요. 과감하게 생각을 말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게 되니까 기본을 지키는 것과, 이를 좀 더 즐겁게 하는 일이 게임 개발의 핵심 같습니다.” 

대전 묘미 살린 개성있는 게임 개발 ‘목표’
이를 기반으로 처음 선보이는 조이풀게임즈의 처녀작 ‘동물대폭주’는 타격을 기반으로 한 캐주얼 슈팅게임이다. 귀여운 동물의 얼굴을 손으로 터치하는 조작감이 일품이다.
“대전의 재미를 주기 위해 슈팅을 어떻게 차별화할 지를 두고 고심했어요. 사실 4년 전에 기획해둔 게임인데(웃음), 올림픽 크레이 사격을 보고 영감을 얻었죠. 터치를 통한 순발력과 정확도가 게임 승패를 가른답니다.”
최근 이 게임은 지난해 12월 24일 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현지 퍼블리셔인 테크씨게임즈(Techsea Games)는 동남아 유명 게임사인 소프트월드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동물대폭주’의 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나 대만에 출시되자마자 신규 인기게임 순위 13위에 랭크되는 등 호조를 띠고 있다.

 

“대만이 중화권 시장의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다고 봐요. 향후 중국, 일본, 동남아 순으로 해외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조이풀게임즈는 안정된 서비스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실정이다. 기획 및 그래픽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엄 대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알트원 출신 등 다년간 온라인게임 개발 경험을 익힌 베테랑 전문가들이 주요 구성원인 까닭에, 작은 규모의 회사지만 게임성은 자신하는 그이다.
특히 미래 안정성을 위해 엄 대표가 ‘개발 영역’을 담당하고, 공동 수장인 인묘환 대표가 경영 전반을 아우르면서 탄탄한 기업구조를 갖췄다. 인묘환 대표의 경우 중앙대 창업대학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어서 창업 초보인 엄 대표에게 좋은 선배이기도 하다.
“아직 꿈을 위해 걸어가야 할 길이 멀지요. 국내 시장에서도 게임을 출시하고 실력을 인정받으려면 올해 무척 바쁠 것 같습니다. 현재 카드와 전쟁을 소재로 한 모바일 RPG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조이풀게임즈만이 할 수 있는 개성있는 게임으로 찾아갈테니 지켜봐주세요.”

* 엄주봉 대표 프로필
+ 포사이버 - 스포츠나인 메인 캐릭터디자인 및 올림픽이야기 만화연재
+ 인터넷 웹진(N4) - “내 친구 캡맨” 연재로 공식 인터넷 만화가 데뷔
+ 토마토북 - 현대웃음백서, 이공계를 위한 발표의 기술외 다수 일러스트 및 삽화
 스터피피아 제공 “여수대학교 사이버교육센터”- 엄주봉의 만화배우기 강의
+ 2003년 2012년 알트원 그래픽 매니저 및 '워렌전기', '트로이' 국내 개발 디렉터
+ 현재 조이풀게임즈 공동대표

[CEO APP FOCUS] 동물대폭주

● 서비스사 : 미정
● 플랫폼 : 안드로이드
● 서비스 일정 : 2013년 12월 대만 론칭

 

‘동물대폭주’는 다양한 조작, 시원한 타격감과 박진감 넘치는 슈팅이 일품인 모바일 캐주얼 게임이다. 이용자는 화면에서 모드에 따라 변화된 패턴으로 이동하는 다양한 동물 타깃을  방해 타깃을 피하며 타이밍에 맞춰 터치방식으로 사격하면 된다.
친구와 실시간 대전이 가능해 경쟁과 승부욕을 자극한다. 엄 대표는 ‘동물대폭주’ 외에도 지금까지 머릿속에 구상한 기획들이 5~6개는 더 된다며 차기작을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사진 | 김은진 기자 eju1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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