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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온라인게임 이제 기지개를 펴자!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02.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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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는 지인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모바일게임 열풍으로 온라인게임 개발이 위축된 현상에 대해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당연히, 동조하며 온라인게임 개발 활성화에 대한 주제로 넘어갈 줄 알았지만, 그는 뜻밖의 말을 던졌다. 대규모는 아니지만, 40~60명 사이로 MMORPG를 개발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모바일게임에 묻혀 아직 어떠한 액션도 취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는 자신이 꼭 퍼블리싱하고 싶은 작품이 최소 3개 있었다고 이야기 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이야기한 MMORPG 개발사 대부분이 넉넉지 않은 자본으로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MMORPG를 개발하는데,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아무리 작은 프로젝트라도 인건비와 재경비를 포함하면 20억원 이상의 금액이 필요하다. 엔젤투자를 받은 이들도 1년 이상이 지나면 창투사를 찾아 다니며, 또 다른 루트의 자금 수혈을 해야 한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 환경이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라인게임 개발을 하고 있다. 물론, 서비스를 통한 성공을 목표로 하고 있겠지만, 박봉으로 2~3년을 모두가 함께 견딘다는 것은 개발에 대한 열정만은 식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게임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결국 종합 엔터테인먼트 게임산업은 온라인게임이라고 생각한다. 모바일게임에 묻혀서 퇴색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대로 간다면 중국에게 온라인게임 개발 강국의 타이틀마저 뺏길지도 모른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서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게임은 지속적인 육성이 필요하다. 정부 역시, 산업구조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트렌드에 흔들려 중심을 잃어버리면 안된다.
올해 최소 10개 이상의 신작 온라인게임 상용화 서비스까지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발굴되지 않은 온라인게임까지 합친다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청마의 해, 모바일에 가려진 온라인이 기지개를 펴고 비상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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