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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눅스 김경욱 대표, "게임 브레인으로 구성된 ‘원톱’ 퍼블리셔 목표"

웹게임 ‘삼국용팝’시장 신고식 ‘신흥강호’로 주목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2.14 09:32
  • 수정 2014.02.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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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소위 알고 있는 ‘드림팀’은 어느 분야든 우수한 사람들로 구성된 팀을 일컫는다.
스포츠로 치면 스타 플레이어들이 하나로 뭉치는 정도랄까.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이벤트다.
독특하게도 설립된 지 1년도 채 안된 신생 퍼블리셔 에눅스의 경영 방침은 마치 ‘드림팀’을 연상케 한다. 현재 직원은 김경욱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4명이고 게임 라인업이 무분별하게 확대되지 않는 한, 필요 이상 직원을 채용할 계획은 없다.
그리고 이들 4명은 메인 개발 프로듀서나 매니저들이다. 기타 필요한 부분은 외주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그래서 에눅스의 구성원들은 ‘드림팀’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 에눅스가 처음 서비스하는 웹게임 ‘삼국용팝’도 그러한 전략의 흐름을 따라 시장에서 ‘선방’하고 있다. 김경욱 대표가 게임 플레이 화면을 본 뒤 5분도 안돼 결정을 해버렸다고 자신한 ‘삼국용팝’은 이름만큼 흥미로운 게임성으로, 퍼블리셔로서의 에눅스가 가진 시장 안목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드림팀’이 되고자하는 에눅스의 드림(Dream)은 과연 이뤄질까. 에눅스 김경욱 대표의 꿈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경욱 대표는 사무실에 거의 없다. 지난해 5월 회사를 설립한 이후로, 첫 퍼블리싱 게임인 ‘삼국용팝’을 서비스하기까지 백방으로 뛰어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의견을 묻고 도움을 구했다. 지난 구정 연휴도 반납한 채, 실시간으로 유저들의 반응을 체크하는 그에게서 새로 시작하는 사람의 힘찬 기운이 느껴졌다.

개발사 창업 등 다양한 실무로 ‘안목’ 탁월
“사실 창업이 처음은 아니에요. 업계에 입문을 게임 개발사로 시작했거든요. 굉장히 오래됐지만 MMOSRPG ‘이너시아드 온라인’을 개발해서 한게임에 퍼블리싱 계약도 체결하고 해외 수출까지 해봤죠.”
턴제 RPG를 실시간으로 플레이하는, 당시에는 아주 기발하고 참신했던 온라인게임으로 주목받았지만 관련 결제모델이 생겨나지도 않았던 시대를 잘못 만나는(?) 바람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공학도답게 프로그래머로 직접 게임 개발에 나선 김 대표는 이후 직장에서 게임사업과 관련된 노하우를 두루 섭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너시아드 온라인’이 큰 교훈을 안겨준 셈이죠. 시장을 보는 안목이 정말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넷마블이나 쿤룬에서 다수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출시한 게임의 성과를 지켜보면서 서비스 플랫폼의 성향을 떠나 어떻게 유저들을 공략해야 하는 지, 왜 미래를 먼저 예측하고 준비해야 하는 지 알게 된 것 같아요.”
실제로 이전 직장에서 세운 실적들이 김 대표의 내공을 가늠케한다. 그는 ‘서든어택’이나 ‘마구마구’ 등 넷마블의 인기 온라인게임을 유무선 연동으로 서비스하는 아이디어를 내놔 모바일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해당 게임의 미니게임 형태로 모바일게임 즐기면 그 결과만큼 온라인게임의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이전 직장이었던 쿤룬에서는 ‘암드히어로즈’를 안정적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게임은 한 때 분기별 1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조직슬림화+전문성으로 ‘신생’ 이미지 탈피
그의 내공을 걸고 에눅스가 성공을 자신한 ‘삼국용팝’은 어떨까.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밖에 안됐지만 웹게임 경쟁사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날 정도로, 초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삼국용팝’은 중국에서 먼저 출시돼 월 이용자 수가 280만 명, 매출 50억 원에 이를정도로 인기가 입증된 작품이다.
“게임을 보자마자 ‘바로 이거!’라고 생각했어요. 디펜스 게임에 카드 수집이라는 전략적 요소를 배치해 재미와 목적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어요. 모바일로도 개발돼 접근성을 높인 장점도 지니고 있죠.”
무엇보다 김 대표는 해당 게임의 서비스를 위해 운영을 포함한 마케팅, 홍보를 모두 외주로 맡겼다.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전문성이라는 판단에서다. 신생 퍼블리셔라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어느 게임이든 서비스가 성공을 좌우하는 것 같아요. 퍼블리셔는 당연히 좋은 게임을 고객들에게 내놓을 테니까요. ‘삼국용팝’을 예로 들면, 실시간으로 유저와 운영자가 1대1로 소통하는 형태의 서비스도 생각하고 있어요. 백화점도 VIP손님은 특별관리를 하는데 우리 게임에 투자하는 이용자들에게 그만한 혜택을 줘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김 대표는 ‘삼국용팝’을 통해 게임 퍼블리셔로서 인정을 받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에눅스의 ‘드림팀’이 내놓은 기획들로 자체 개발작도 염두에 두고 있다.
“브레인 중심의 소규모 회사가 에눅스의 첫 그림이에요. 게임 개발도 원하는 스튜디오와 협력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우리의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고 싶습니다.”

* 김경욱 대표 프로필
● 1973년생
● 연세대 전자공학과 졸업
● 2001년 미디어 플래닛 개발팀 매니저
● 2006년 IMG시스템 대표
● 2011년 CJ E&M 넷마블 모바일사업팀 매니저
● 2013년 쿤룬코리아 게임 소싱 및 퍼블리싱 사업 총괄 본부장
● 현재 에눅스 대표

[CEO GAME FOCUS] 삼국용팝

● 서비스사 : 에눅스
● 플랫폼 : 웹 브라우저
● 서비스 : 1월 10일 정식서비스

 

‘삼국용팝’은 삼국지의 역사적 전투를 전략 디펜스로 재치있게 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양한 게임모드, 방어 요소와 스페셜 캐릭터의 적절한 활용 등 소위 두뇌 자극 플레이로 기존 디펜스게임에서 찾아보기 힘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서비스 초기 카이스트 출신의 배우로 화제가 된 윤소희를 홍보모델로 발탁해 남성 유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다. 이달 중 유저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몰이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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