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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요정과 흑기사 부부...눈맞아 떠나는 '밀월여행'

  • 안희찬
  • 입력 2002.06.23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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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흑장미님과 함께 사냥을 하며, 젠을 얻고 철이도 그 젠으로 빠른 레벨업을 하며 어느 덧 레벨 40에 도달했다.
철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멋있는 아이템을 사고 싶어했다. 하긴 그 심정 이해가 되는 것이 로렌시아 마을에 있는 흑기사들을 봐봐라!!…
모두가 멋진 갑옷들을 입고 은근 슬쩍 뽐내고 있다. 모닝스타 에서, 펄션스, 서팬트볼그, 그리고 한번 클릭으로 연속 공격이 가능한 기사최고의 검법을 구사할 수 있는 3셀러맨더스킬검… 흐흐흑…
그러나 우리의 전 재산은 8만젠 뿐. 철이는 시장에서 3셀스검(3셀러맨더검)의 시세를 알아 보더니 15만젠이란 소리를 듣고 좌절하기 시작했다. 나의 사랑? 철이가 좌절하는 모습. (흑흑 T.T)
난 철이에게 깜짝 선물을 주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흑장미님과 사냥하여 15만젠을 악착같이 모았으며(이럴 때 아줌마 근성이 발휘되나 보다… ^^), 로렌시아 마을에서 거래를 통해 드디어 3셀스를 살 수 있게 되었다.
풀이 죽어 있는 철이 손에 떠억 쥐어 주었더니 철이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현실 세계에서도 철이의 바지랑 옷들을 사게되면 한없이 뿌듯했는데, 역시 무기구를 장만해주어 남편의 해맑은 모습을 보니 마누라의 가슴에도 봄이 오는 것 같았다.
||3셀스를 무기구 창에 장착한 철이는 던젼 이란 새로운 월드로 향했다. 던젼이라는 곳은 어두 컴컴하고 음산한 기운이 감도는 데다가 곳곳에 함정이 도사리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던전을 돌아다니며, 3셀스로 신나게 유충을 잡으며 레벨업하고 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가.흑마법사 한명이 철이의 몬스터를 계속 스틸하고 있는 것이었다.
사나이철2: 님….머죠?
스틸법사: (…)
사나이철2: 죄송하지만 제자립니다.
스틸법사: (아무말이 없이 잡기한다).
욱하는 성질의 철이는 법사를 죽이고 말았다. 그와 동시에 사냥하고 있던 유충의 이빨에 물려서 3셀스를 떨구게 되었다. 흑흑~~내가 어떻게 장만한건데…나의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철이는 어쩔 수 없이 PK를 했지만, 나의 잔소리를 피해가지 못했다.
||숏다리, 아니 장롱 다리 웜
어제 기사 캐릭(캐릭터)으로 PK를 한 철이는 오늘은 새롭게 사나이철이라는 법사를 새롭게 키우기로 결심했다. 한 번의 경험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것인가… 우왕~~철이는 내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렙업 속도가 예전 보다 빨랐다.
잘하고 있는 철이를 혼자 두고 나는 데비아스 남쪽 문으로 향했다. 조금 걸으니 웜이란 몬스터를 보게 되었는데 너무너무 웃기게 생겼다.ㅋㅋㅋ 다리가 있는지 없는지 분간이 안될 정도로 짧은데 그 짧은 다리로 엄청 빠른 속도로 나를 쫓아오는 것이 아닌가!! 순간 당황했다.
허거덩 … 쩌끄만게 디따빠르네..
…아흑 … T.T
말하는 순간 도망갈 틈도 없이 웜한테 기습을 당했다..처음부터 사냥도 제대로 못해보고 죽다니..하기사 죽는 게 한두 번도 아니고 나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궁시렁궁시렁)에혀.여버(여보)는 법사 잘 키우고 있나.--ㅋ
나는 혼자 중얼거리면서 웜을 찾으러 나갔다. 멀리서 맞을까 조심조심 활을 땡기며 웜을 잡고 있는데 어떤 요정님이 내게 무언가를 해주고 지나갔다. 마법을 써주고 간 것이다. 마법의 효과가 나타날 때, 알록달록한 것이 메론같이 생긴 공이라 해야하나, 수박이라 해야 하나. 연두색 빛이 나는 건 방어력 향상 마법이었고, 주황색 빛이 나는 건 공격력 향상 마법이었다. 요정만이 배울 수 있는 마법 이었다.
나는 마법을 배우기로 결심하고 힘들고 지치지만 열심히 몬스터를 잡았다. 호머드는 생각외로 쉬웠고 암살자도 피해 다니면서 잡을 수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에너지 좀 조금이라도 올릴걸 그랬나 보다… 에너지가25라닝.우엥.T.T
그나저나 철이는 업이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당. 기사하다가 포기하고 법사를 키운지도 꽤 시간이 흘렀으니, 철이나 따라 다니면서 젠도 벌고 레벨업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대의 눈덩이에는 돌이 있을까? 없을까?
철이가 마을에서 물약을 사고 있는데 홀로검객이라는 기사가 말을 걸었다.
홀로검객: 님 랩이 어떻게 되시져?
사나이철: 27인대요
홀로검객: 저랑 같이 사냥하실래요?
사나이철: (날라가는 기분으로~)좋아용~~^^*
법사를 하면서 홀로검객이라는 동생을 만났고 그 동생은 많은 사람들을 소개시켜줬다. 덕분에 나까지 풀파티에 끼어서 사냥을 할 수 있었다. 이것 역시 쫄 이었다. 역시 온라인 게임은 쫄 을 해야 만 터득하기 쉽단 말이야~~~랩업 속도는 무지무지 빨랐다. 쫄을 하면서 모은 젠으로 좋은 방어구와 무기를 구해서 혼자서도 사냥할 만큼의 랩이 되었다.
항상 모든게 빨랐던 철이는 나의 업을 도와주었다. 그래서 나는 데비아스에서 주로 철이의 쫄이 되었다. 물약을 사들고 동생한테 선물받은 중고 유니리아를 타고 설대존(설인대장 출몰지역)을 향했다.
설대존까지는 무서운 몬스터들이 너무 많았는데 그중에서 제일 무서워했던 몹이 얼음괴물과 설인이다. 얼음괴물은 공격해오는 캐릭을 얼려 걸음을 늦추게 하고, 설인은 멀리서도 눈덩이를 던지기 때문에 약한 나에게는 무서운 (유저들 사이에서는 설인 눈덩이 속에 돌맹이가 들어있다는말도.) 몬스터였다. 그래서 항상 그곳을 지날때는 긴장을 하면서 지나가야 했다. 설대를 잡는 걸 옆에서 따라다니면서 한눈
팔다가 죽고 채팅하다가 죽
고 수도 없이 죽었다.
사나이철: 똑바로 정신좀 차리고 따라 다니면 안돼?
소희겅쥬: 몹이 때
리는걸 못봤어
… --;;
매일 이같은 말만 반복되며, 나는 한심스러워 했지만… 히히 나의 꾀부리기 한수에 속았지롱~~ㅋㅋ (마누라도 못 믿는 세상**)
||우리 둘은 파티로 고스트와 설인대장을 잡으면서 아이템 사냥에 나섰다. 아이템 중에서 고급 아이템의 경우는 축복의 보석 이나 영혼의 보석 로 거래가 되며, 이 보석들은 아이템의 레벨(+수치)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철이는 이 보석들을 구해 보려고 며칠 밤낮을 사냥하면서 고스트와 설인대장을 잡아보았지만 고급 아이템인 만큼 쉽게 구해지진 않았다. 보통 랩 60정도면 다 들 보석을 한두 개씩은 구하는데 철이에겐 너무 힘든 작업이었다. 여보야~조금만 기다려 줘… ||PK(Player Killer)란 플레이어와 플레이어간의 전투를 말한다.
PK 행위를 하게 되면 공격한 사람과 공격을 당한 사람에 대한 정당방위 설정에 대한 메시지가 나오게 되며, 정당방위의 경우는 패널티 적용이 되지 않으며, 일반인으로 유지가 가능하다. ‘뮤’에서는 살인을 하게 되면 아래의 표와 같이 경험치 손실과 장착하고 있는 아이템을 떨구게 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 다시 일반인으로 복귀하기 까지에는 시간이 걸린다.
상습적인 살인마는 유배지라는 곳으로 이동되어 제재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반대로 살인마를 PK했을 경우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게 되어 좋은 조건에서 사냥할 수 있으며, 등급이 높을수록 유지시간도 길다.||▶웜
레벨:20
체력:600
최소공격력:75
최대공격력 :80
방어력:25
눈속에서 얼어죽은 동물이나 사람들의 신체를 먹고 살아가는 괴수들이다.

▶얼음괴물
레벨:22
체력:650
최소공격력:80
최대공격력:85
방어력:27
눈속에서 얼어죽은 동물이나 사람들의 신체를 먹고 살아가는 괴수들이다.

▶호머드
레벨:24
체력:700
최소공격력:85
최대공격력:90
방어력:29
얼어죽은 시체에 쿤둔이 부활을 시켜 강한 전사로의 힘을 주었다.

▶암살자
레벨:26
체력:800
최소공격력:95
최대공격력:100
방어력:33
돈에 눈이 멀어 뮤인을 살생하는 전사이다.그들은 눈 밑에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가격한다.

▶설인
레벨:30
체력:900
최소공격력:105
최대공격력:110
방어력:37
쿤둔이 데비아스 산악지대의 얼음에 저주를 걸어 그들에게 생명을 주었으며 그들은 오로지 쿤둔의 명령에만 복종한다.

▶설인대장
레벨:36
체력:1200
최소공격력:120
최대공격력:125
방어력:50
설인들의 우두머리. 한번 잡힌 적은 4개의 팔로 인해 쉽게 빠져 나가지 못한다.

▶아이스 퀸
레벨:50
체력:4500
최소공격력:155
최대공격력:170
방어력:90
아름다운 미모의 그녀는 원래 데비아스 마을 바이론성주의 딸이였다. 쿤둔의 부하인 미누아스의 청혼을 거절하여 영원히 죽을수 없는 저주에 걸렸다. || ‘뮤’에서 보석은 모든 가치를 결정짓는 기준이 되는 아이템이다. NPC에게 팔면 5600Zen을 받는 아이템이지만 실제로 게임 내에서의 가치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모든 아이템의 가치 기준이 축복의 보석이다. 현재 ‘뮤’에 구현된 보석류 아이템은 아이템의 레벨수치(+)에 관계되는 내용으로 사용되며, 축복의 보석(이하 축석)과 영혼의 보석(이하 영석)의 두 종류이다.
사용법은 레벨수치를 높이고 싶은 아이템을 인벤토리창에 놓고, 마우스로 보석을 클릭하여 쥔 다음에 해당 아이템의 위에 놓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하면 된다. 단 액세서리류 아이템과 소모성 아이템에는 사용이 되지 않는다. 간혹 반지/목걸이류 아이템이 +7까지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생명자동 회복옵션이 존재하지 않는 오픈 베타 테스트 때의 아이템이다.
●축석 ?레벨이 0부터 +5까지의 아이템에 대해서 사용하며, 바를 경우 100% 확률로 +1이 된다. 즉 +6까지 만드는데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영석 ?레벨이 +6인 아이템부터 사용한다. 영석의 경우 적용되는 내용이 바를 아이템의 +수치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는 50%의 확률로 성공할 경우에는 +1되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아이템의 레벨수치에 따라 -1이 되거나 0으로 떨어진다. 현재는 아이템의 옵션에 영석 성공률 25%가 있어, 이러한 아이템에 영석을 사용할 경우에는 영석 기본성공률(50%) + 아이템의 행운옵션(25%)가 되어, 75%라는 높은 성공률을 가질 수도 있다.
① +6 아이템 : +7을 만들기 위해 영석을 사용할 경우 50%의 확률이 적용되며, 성공시에는 +7이 되나 실패할 경우에는 +5로 된다.
② +7 이상의 아이템 : +8을 만들기 위해서 +7에 영석을 사용할 경우 성공시에는 +8이 되고 실패시에는 0으로 된다. +9를 만들기 위해 +8의 아이템에 영석을 사용하는 경우도 성공하면 +1이 되어 +9 아이템이 되지만 실패할 경우에는 0으로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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