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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건버드:오락실제왕의 귀환 for Kakao]돌아온 오락실 슈팅게임의 제왕

  • 정광연 기자 peterbreak@khplus.kr
  • 입력 2014.02.17 12:03
  • 수정 2014.02.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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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 능가하는 완성도와 재미로 인기 폭주
- 캐릭터 강화 등 RPG 요소 추가 깊이 더해

게임의 이름부터가 ‘오락실제왕의 귀환’이다. 언뜻 보기에는 무리한 수식어 같지만 직접 플레이를 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CJ E&M 넷마블의 신작 모바일 슈팅게임 ‘건버드:오락실제왕의 귀환 for Kakao(이하 건버드)’는 90년대 후반 오락실을 평정했던 원작 ‘건버드2’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호평 속에 인기 질주를 거듭하는 중이다.
비행슈팅 게임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건버드’의 슈팅 쾌감은 짜릿하다. 여기에 다양한 캐릭터와 보조 콘텐츠로 깊이를 더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반가운 것은 신들린 듯한 손놀림과 날카로운 집중력이 필요했던 그 시절의 손맛을 스마트 디바이스로 다시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매력적인 모바일 슈팅게임의 등장이다.

 

향수 자극하는 비행슈팅의 즐거움
‘건버드’의 최대 매력은 반갑고 익숙하다는 점이다.
오락실에서 동전 좀 날려본(?) 유저라면 누구나 미소를 지을 희대의 명작이 스마트폰에서 완벽하게 구현됐다는 점은 비슷비슷한 게임이 범람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건버드’가 가질 수 있는 특혜다. 원작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게임을 시작하는 순간 짧은 탄성이 나올만큼 ‘유명한’ 브랜드 파워는 ‘건버드’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일등 공신이다.
완성도도 대단히 높다.

 

이른바 오락실 게임, 특히 비행슈팅 게임이 스마트폰으로 재현될 경우 드래그 콘트롤로 인해 기체가 가리는 현상이나 터치 오류로 어이없는 기체 파괴로 이어지는 등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건버드’는 이런 불편함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플레이가 원활하다. 여기에 대부분의 모바일 비행슈팅 게임이 좌우 이동만 가능한데 비해 게임에서는 전후 이동까지 가능, 콘트롤의 재미를 한 단계 끌어올린 모습이다. 재미와 향수가 어울러진 오락실 명작을 손안에서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생각보다 매력적이다.
다양한 스킬 시스템도 인상적이다.
디바이스의 한계를 고려, 회피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동 공격을 기본으로 하지만 근거리 스킬과 원거리 스킬, 그리고 궁극기인 폭탄 스킬까지 마련하면서 비행슈팅 게임 본연의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

절묘한 콘트롤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만남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콘트롤이다.
‘건버드’에 비주얼은 상당히 화려한데 특히 적들이 발사하는 탄환의 숫자과 궤적이 압권이다. 초반에는 가벼운 손짓으로도 피할 수 있는 정도지만 상위 스테이지로 올라갈수록 화면을 가득 채우는 무지막지한 공격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섬세한 조작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화면 상으로는 도저히 피할수 없을 것 같은 광범위 공격이지만 결정적인 순간 탄환의 속도가 느려지는 등 어느 정도 난이도를 낮췄기에 초보들도 큰 부담을 없다. 특히 게임을 하다보면 적의 공격에서 안전한 일종의 ‘안전지대’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고유의 패턴을 얼마나 빨리 파악하느냐가 고수와 하수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

 

다채로운 캐릭터도 인기 요인이다.
‘건버드’에는 기본 캐릭터인 ‘마리온’을 비롯, ‘아루카드(친구초대 40명 보상)’, ‘발피로(1-5 스테이지 클리어)’, ‘타비아(마리온 7레벨 달성)’, ‘헤이콥(최고점수 50만점 달성)’, ‘아인(아루카드 7레벨 달성)’ 등 총 6종의 캐릭터가 마련됐는데 부가 설명처럼 특정 조건 달성시 획득 가능, 유저들의 성취감을 높였다.
중요한 건 이 캐릭터들마다 주공격, 서비공격, 근접 스킬, 원거리 스킬 등 각각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점이다. 또한 캐릭터마다 10레벨까지 업그레이가 가능, 연사나 스킬, 파워 등의 스텟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 육성에 필요한 골드가 만만치 않으니 무턱대고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한 후 취향에 따라 고르도록 하자.

원작은 잊어라!  깊어진 ‘건버드’의 묘미
보조 콘텐츠에서는 ‘파트너’가 눈에 띈다.
‘파트너’는 ‘건버드’만의 펫 시스템으로 볼 수 있는데 전투시 메인 캐릭터와 함께 공격을 수행한다. 각 ‘파트너’에 따라 이동 형태와 특수 기능이 다른데 생각보다 효과가 뛰어나 캐릭터 육성만큼 공을 들여야 한다. ‘파트너’는 랜덤 방식으로 최대 20개까지 보유가 가능하며 업그레이드를 시키면 공격력 등이 높아진다.
고득점을 원한다면 아이템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근접스킬 후 캐릭터를 보호하는 ‘방패’를 시작으로 골드를 끌어당기는 ‘자석’, 스킬 게임지를 최대치로 높여주는 ‘스킬MAX’, 첫 번째 스테이지 보스 앞까지 바로 이동하는 ‘슈퍼부스트’,  추가 생명까지 쓰임새가 크다. 여유가 있다면 1개만 장착 가능한 폭탄 슬롯까지 최대 6개까지 구입할 수 있는데 골드 사용이 만만치 않으니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고려한 구입을 추천한다.

 

소셜 시스템을 활용한 유저간 경쟁은 다른 게임들과 다르지 않다. 대신 무한 스테이지 방식이라는 점에서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하는데 캐릭터 사망시 다른 캐릭터로 연계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다만, 이 모든 효과를 모두 누리기에는 골드 부담이 너무 크니 어느 정도 콘트롤에 자신이 생긴 이후 ‘한 방’을 노리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건버드’는 캐릭터마다 스토리를 추가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다양한 엔딩을 제공하고 있다. 엄청난 흡입력을 가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캐릭터의 애착을 높여준다는 점과 무한 스테이지에서 비롯될 수 있는 약간의 단조로움을 막아주는 소소한 즐거움으로는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인다. 

마치며…
‘건버드’는 한 마디로 ‘잘 만든 모바일 슈팅게임’이다. 콘트롤을 시작으로 화면 구성, 그래픽, 시스템, 캐릭터, 아이템 구성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보여준다. 원작을 기억하는 유저는 물론, 사전 지식 없이 게임을 접하는 유저까지 사로잡을 정도로 재미 면에서는 나무랄곳이 없다.
캐릭터 육성이나 ‘파트너’ 업그레이드, 아이템 구입 등 골드 부담이 생각보다 적지는 않지만 인정없는 가차를 남용하는 게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 합리적이다. 돌아온 오락실 슈팅게임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변함없는 위력을 떨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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