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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mu)] 입체조명④

  • 안희찬
  • 입력 2002.05.17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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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와 나는 축복의 보석, 영혼의 보석을 구해 보려고 며칠 밤낮을 사냥하면서 고스트와 설인대장을 잡아보았지만 고급아이템인 만큼 쉽게 구해지진 않았다.
소희겅쥬 : 자기야, 오늘은 포기하고. 내일 어때?
사나이철2 : 그럴까?
마을로 돌아온 우리는 3바장풀옵을 산다는 지나가던 한 요정을 만나게 되었다. 우리에게는 꼭 필요한 아이템은 아닌데, 얼마줄것인지 물어나볼까?
3바장풀옵. 3바장풀옵 삽니다.
얼마 주실거예요? 불러보세여!
2축에 살께요.
띵호와~ 이게 웬 횡제인가!!! 그렇게 구하려고 노력을 해도 안 구해지던 축석 아닌가! 우리는 마음이 변하기 전에 얼른 교환을 했다.
이렇게 내 수중에 들어온 축석은 다시 또 철이 손에 들어야가야만 했다..
법사아이템을 맞춘다면서 좋아했다. 그 축으로 8전설부츠와 5전설의투구와 7전설장갑을 장만했다. 오늘 정말 운이 좋다. 우리는 너무 좋아 입이 귀에 걸려 버렸다.||어느날 나의 사랑 철이가 PC방에서 걸치기란 것을 배워왔다. 우와!!! 너무 너무 신기한 퀀걸치기. 철이는 곧바로 나를 데리고 퀸존으로 향했다.
사나이철 : 잘봐봐..내가 퀸잡는거 보여줄게.....흐흐흐
소희겅쥬 : 자기야, 퀸이 내는 소리가 장난 아니다. 무서워 잉~
사나이철 : 조금 멀리 떨어져 있어...걸치기가 안대니까.
소희겅쥬 : 알았어..헤헷^^
나와 철이는 열심히 헤헷... 칠전팔기를 부르짖으며 퀸걸치기를 했다. 옆에서 입술을 꼭 다물로 걸치기를 하고 있는 철이를 보니 오늘따라 귀엽게?? 보였다. *.*
사나이철 : 쟈기야..퀸잡아서 악령먹자..
소희겅쥬 : 악령? 그게 뭔고?
사나이철 : 자 잘 봐~~ 좀 있으면 나올꺼야.. 악령 법서가..
철이와 나는 신나게 1시간정도 퀸을 잡으니, 드디어 악령 법서가 나왔다. 네모난 것이 도시락인가 책인가? 우와, 학교 졸업한 후로 책을 선물받은 적이 없는데, 게임 속에서 법서책을 선물 받았네 그려...
철이는 악령법서를 챙긴 후 로랜시아 마을로 달려갔다. 어린아이처럼 자랑을 하고 싶었던 철이는 마을 물약소녀 앞에서 신나게 마나가 다는 줄도 모르고 악령을 선보였다.
"와우 님 멋져용.."
"오오오~악령이네~"
"하하하 (뿌듯)고마워요..ㅋㅋㅋ"
우와! 검은 악령들이 몹을 모아주니 누워서 떡먹기네.. 이보다 더 좋은 마법이 어디 있을까? 그리고 더 좋은 것은 철이랑 쫄을 할 때 몹이 도망간다고 옆에 달라붙지 말라고 잔소리를 안 들어도 된다. ㅋㅋ
사나이철 : 자기야~ 이제 움직여도 되고, 몹 옆에서 돌아 다녀도 된다...ㅋㅋㅋ
소희겅쥬 : 휴*333
철이는 악령으로 설대를 모은 다음 회오리로 여러 몹들을 죽이며, 맘꺼 뽐내기를 하고 있고, 나는 옆에서 철이를 보며 싱긋 윙크를 했다. 사랑해 자기야~ ||나는 철이를 졸라서 던전에서 사냥을 해보기로 했다. 던전의 첫 느낌은 음산한 것이 꼭 주인이 없는 성을 보는 듯했다. 던전서 우리부부는 쑈킹걸(요정), 홀로검객, 도 5명이 모여서 풀파티로 사냥을 했다. 음산한 던전을 살금살금 걸어가는데, 홀로검객님이 제안을 했다.
홀로검객 : 님들 우리 던전 3층에 리치걸치기 할래요?
소희겅쥬 : 님들~~ 나는 자꾸 다리가 후들후들..걸어 갈 엄두조차 내지 않아요..
나머지 : 우왕, 흣흣 좋습니다~~
우리들은 해궁을 지나... 헬하운드를 지나.. 해대를 지나서.. 거미.. 이렇게 하나 둘씩 조심히 피해서 오다보니 드디어 썬더리치들이 가득한 곳이 보였다.
여기를 사람들은 리치밭이라고 한다...
홀로검객 : 조금만 있으면 썬더리치 걸치기 하기에 좋은 곳이 나와용.. 자 다들 나를 따르라!!.히히
우리 모두는 홀로검객님이 인도하는 곳에서 리치 걸치기를 신나게 하면서, 때로 철이가 열심히 리치를 잡을 때 옆에서 공향(요정스킬)을 해주었다.
가끔씩 리치가 철이랑 겨룰때는 내가 힐링(요정스킬)을 써서 치료도 해주었다. 마치 모성애를 발휘하듯~~
나는 철이한테 배운 퀀걸치기, 리치걸리기가 너무 재미있어, 한동안 걸치기만 했다. 아예 이참에 걸치기 대회나 열어볼까?
신나게 게임을 하고 있는데 벌써 새벽... 왜 이렇게 졸린지 새벽에 잠이 없는 철이가 미웠다. 철이는 케릭을 세워두고 아예 잠을 자라고 한다.. 하는 수 없이 소희겅쥬를 마을로 보내야 해서 죽이기로 마음먹고 죽이는 순간 소희겅쥬 장비창에 들어있던 영혼의 보석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순간 당황해서 철이는 얼른 주었다.
"엥0.0 허거덩 +.+"
다행이다. 나는 이후의 모든 일들을 철이에게 맡기고 캐릭을 세워놓고 졸기로 했다.
잠을 자고 일어나 보면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서있는 소희겅쥬는 랩업이 되어 있었다.
"(흐뭇한표정으로)호호호 ..거마옹 여버~~^.?"
"(--:)이긍...나도~~~?.?"
게임 속 채팅을 통한 표현은 언제봐도 닭살이다. .왜 그럴까? 암튼 기분은 좋다.....헤헷.||요정은 힘과 민첩, 에너지를 모두 올려야 하는 스탯 포인트 분배가 힘들지만 일정 수준의 레벨이 되고 레벨에 맞는 아이템을 착용하면 기사에 버금가는 체력과 법사 못지 않은 원거리 공격력이 조화되어 멋진 캐릭터로 변모된다. 다시말해, 사냥에 유리한 법사와 전쟁(전투)에 유리한 기사의 두가지 장점이 조화된 캐릭터이다. 다른 캐릭터와의 파티 플레이에 가장 적합하다. 힐링, 방어력 향상, 공격력 향상의 마법과 다발스킬 그리고 몬스터를 소환하여 부릴 수 있는 소환마법까지 익힌다면 요정의 진면목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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