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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에스이엔티 노철 부사장, 15년 게임사업 내공, 모바일시장서 발휘

트렌드 변화에 맞춘 콘텐츠 서비스 성공 자신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2.26 20:26
  • 수정 2014.02.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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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 김연아 선수처럼 몸에 익은듯 유연한 움직임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티엘에스이엔티는 설립 2개월된 신생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처녀작을 출시하고 시장 신고식을 마쳤다. 지난 1월 말에 출시한 모바일 RPG ‘팔선녀’는 구글플레이, 티스토어 등 각 오픈마켓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법인이 세워진 지 얼마 안됐지만, 어쩐지 여유가 넘치는(?) 이유는 이 회사 구성원들의 깊은 내공 덕분이다. 이들의 내공은 평균 업력 15년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티엘에스이엔티의 노철 부사장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첫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나쁘지 않은 비결로 회사의 구성원을 꼽았다.
더구나 노 부사장은 잠시나마 업계를 떠났다 복귀해, 그 변함없는 사업 추진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밴쿠버 올림픽 이후 잠시 쉬었던 김연아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변함없는 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던 것처럼, 오랜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차곡차곡 쌓아온 역량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그도 증명하는 셈이다.

 

위메이드, 하이원을 거쳐 약 1년 반 정도 휴식기를 보낸 노 부사장을 다시 업계로 돌아오게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한 때 이민을 고려할 정도로 게임업계 복귀가 쉽지만은 않은 그였다.
노 부사장이 ‘컴백’을 작정한 진짜 이유는 ‘자유로운 도전’에 있었다.

첫 모바일게임 ‘팔선녀’로 시장 신고식
“대기업은 그간 쌓아온 정해진 룰 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되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잖아요. 처음으로 창업을 하고 나니 매일을 모험으로 사는 기분이에요. 예측이 불가능한 일들이 자주 발생하지만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전진하는 보람이 더 크다고 느끼고 있어요.”
노 부사장은 소규모 조직에 있으면서 성과에 대한 체감도 훨씬 다가온다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혼자서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임엔 분명하다. 모바일게임 사업 역시 처음인 까닭이다. 그래서 자신과 뜻을 같이할 동지들을 끌어모았다. 그가 오랫동안 업계에 있으면서 적어도 3년 이상 함께 일해 본 파트너들로, 뛰어난 사업 능력을 지닌 전문가들로 회사를 꾸렸다.
실제 이들은 첫 게임인 ‘팔선녀’를 중국에서 계약하고 두 달만에 론칭하게 만든 주인공들이다.

 

“모바일게임이라서 현지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사실 플랫폼만 다르지 서비스 방식은 온라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소싱과 운영 등 핵심 기능은 직접 수행하고 서버 관리나 마케팅, 홍보는 외부 전문가에게 맡겼어요. 역시 제일 중요한 것은 ‘서비스’니까요.”
그의 판단은 틀리지 않았다. 무수히 많은 모바일 RPG 속에서 ‘팔선녀’는 게임에 접근할 수 있는 오픈마켓을 빠르게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출시 된 지 약 한 달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이용자가 늘어나며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팔선녀’는 국내 대기업과 판권 확보 경쟁이 붙었는데 개발사와 이거 하나는 약속했어요.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현지화해서 이용자 반응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었죠. 대형 기업은 게임 라인업이 많아 출시를 놓고 내부 경쟁을 할 때도 있으니까요. 고맙게도 개발사가 사업적인 마인드가 강해 우리가 전한 의미를 금방 알아듣고, 손을 잡게 됐습니다.”

연내 3~4종 라인업 출시 ‘경쟁력 인정받겠다’
노 부사장은 상반기 내 모바일게임 2종을 추가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RPG를 포함해 캐주얼게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장기적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미드코어 게임을 우선 순위로 올려놓되, 자체 게임 플랫폼인 ‘게임콕’의 브랜드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우리회사 사명이 트루 라이브 서비스(True Live Service)의 약자입니다(웃음). 자체 플랫폼을 미리 만들어 놓은 것도 회사의 지향점을 따르기 위해서죠.”
그는 올해 성과를 통해 회사가 안정되면 자체적으로 모바일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모바일 RPG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느낀 점이 많았다는 고백이다. 좋은 네트워크 기술력으로 현지 게임의 퀄리티가 우수하긴 하지만, 비슷비슷한 게임성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다는 게 노 부사장의 설명이다.

 

“결국 우리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성이 담긴 게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게임이 너무 많아 브랜드를 강조해야 하는 시대고, 이용자들에게 이를 각인시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제 입장에서는 후배들이지만, 실력 있는 국내 게임 개발자들의 창의력과 기획력을 믿고 키워주고 싶어요.”
벌써부터 그의 마음은 분주한 모양이다. 이미 점찍어 놓은 국내 개발 스튜디오가 있다고 귀띔했다. 아직 공개할 수는 없지만, 노 부사장은 티엘에스이엔티가 성장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간이 욕망을 추구하고 이를 발산하기 위한 도구로, 가장 발달한 기술이 바로 ‘게임’이라고 봅니다. 오랜 기간 해왔고 잘 해온 것이어서 어떤 평가를 떠나 즐겁고 재미있게 그 기술을 선보이고 싶어요.”

* 노철 부사장 프로필
● 연세대학교 법학과 졸업
● 데이콤 - 인터파크 런칭, PC통신 천리안 기획/마케팅
● 아이필,아이비즈랩 - P2P/이미징/ASP 등 IT 솔루션/컨설팅
● KRG소프트(엠게임) - ‘열혈강호온라인’ 마케팅 및 서비스
●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국내사업총괄 상무이사
● 하이원엔터테인먼트 게임사업총괄 본부장
● 현재 TLSENT 부사장

[CEO APP FOCUS] 팔선녀

● 서비스사 : 티엘에스이엔티
● 플 랫 폼 : 스마트 디바이스
● 서 비 스 : 1월 20일 구글플레이 출시 

 

‘팔선녀’는 명나라 소설가 오원태의 역작인 ‘상동팔선전’의 웅장한 세계관과 환상적인 분위기를 정통 무협 MMORPG로 구현한 대작 스마트폰 게임으로, 간편한 조작을 통해 무협게임만의 화끈한 전투 액션과 탄탄한 시나리오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팔선녀’는 검, 궁, 비수, 가야금 4개의 무기에 따라 직업별 특징이 명확한 캐릭터 육성과 다양한 던전, 길드전 등 기존 스마트폰 게임과는 격이 다른 방대한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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