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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게임 개발의 창의적 사고 육성이 필요할 때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02.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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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본지는 서강대학교 게임교육원과 손잡고 학생들이 개발한 온라인·모바일게임을 소개하는 ‘내일은 게임王’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게임의 퀄리티는 제 각각이었지만, 지금까지 소개한 게임 모두 독창적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 중 몇 작품은 잘만 다듬어서 시장에 출시한다면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픽 퀄리티는 물론, 독특한 게임성으로 10년 이상 게임전문지에서 글을 쓴 기자를 놀라게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최근에 출시되는 모바일게임들이 오히려 이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이들이 졸업을 하고, 창업을 하는 경우는 3%에도 못미친다는 것이 서강대 게임교육원 교수들의 설명이다. 대부분 안정적인 직장을 찾아서 취업을 하는데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 때 그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이들이지만, 대형 게임사에 취업을 하면 개발 코드를 찍는 기계로 변신을 하는 것 같다. 위에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신입이라, 자신의 이야기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그냥 정말 개발에만 몰두 한다. 그렇게 연차가 지나고 다시 자신이 신입들을 받게 될 때 쯤이면, 이미 학생 때 가졌던 부푼 꿈은 사라지고 다시금 신입 사원들에게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똑같이 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물론, 학생들에게 창업을 강요할 수는 없다. 신생 업체가 시장에서 살아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기자 역시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다고 매번 학생들이 똑같은 사이클을 겪게 만들 수는 없다. 우리나라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필요하다. 온라인게임이 주류를 이룰 때는 적지 않은 기업들이 사내 벤처를 지원했지만, 모바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사내 벤처보다는 빠른 시간 동안 만들면서 돈이 될 수 있는 타이틀을 강제로 지시하고 있는 느낌이다. 게임성보다는 무조건 많은 콘텐츠를 넣어 화려하게 포장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졸업생들이 무엇을 배울까. 정말 큰 기업이라면, 향후 10년을 바라본다면 신입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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