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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모바일게임산업 성숙이 필요하다

  • 윤아름 기자 imora@khplus.kr
  • 입력 2014.03.0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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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팡’으로 직상장한 선데이토즈 이후 이같은 수순을 밟는 모바일게임사들이 속속 나올 모양이다. ‘쿠키런’의 데브시스터즈, ‘아이러브파스타’의 파티게임즈 등은 자체 흥행작을 들고 기업공개(IPO)할 예정이라고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히스토리는 상대적으로 짧지만, 단일게임으로 연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기존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자연히 전체 게임시장 규모도 늘어났다. 이처럼 허리 역할을 해 줄 강소기업들의 등장은 장기적으로 산업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다만, 단기간의 성장으로 자칫 위기 대응에 미흡하거나 기업이 갖춰야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망각해버리는 실수를 범할 수도 있다.
한 때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중견게임사들의 기업공개가 순차 일어나면서 산업이 급성장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일부 회사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기업가치가 하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과정에서 산업의 중추역할을 하는 이들기업이 제대로 단합하지 못해 ‘셧다운제’ 등 정부 규제에 밀리는 위기도 맞았다. 우리의 미숙한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
최근에 선데이토즈가 ‘애니팡2’를 출시하면서 수많은 비난과 억측이 쏟아졌다. 이 가운데 주가 상승을 통한 차익 실현을 위해 결과적으로 게임성은 후자가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게임기업으로서 가장 먼저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때론 상장사는 주주의 이익에 따라 기업의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창의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게임사 입장에서는 자율성이 무엇보다 수반돼야 한다.
1차 목표를 달성한 모바일게임사들의 다음 과제가 만약 기업공개라면, 요건 충족을 위해 서류 채우기에 연연하기 보다, 정말 준비가 됐는지 면면을 살펴보는 신중한 지혜를 잃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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