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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시삼십삼분 소태환 대표, “거장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게임 생태계 조성”

알리바바 통한 중국 진출은 ‘새로운 기회’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4.05.09 11:07
  • 수정 2014.05.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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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회사 중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곳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네시삼십삼분을 지목할 것이다. ‘활 for Kakao(이하 활)’를 시작으로 ‘회색도시 for Kakao(이하 회색도시)’, ‘수호지 for Kakao’ 등 다수의 히트작을 선보이며 개발은 물론, 퍼블리싱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네시삼십삼분은 기존 시장 트렌드를 좇지 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로 무장, 매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성공 하겠어?’라는 외부의 시각에 굴하지 않고 매번 독특한 장르를 개척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퍼블리싱에 있어서도 단순한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계약 관계가 아닌,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윈윈 모델을 만들어 다시금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론칭한 ‘블레이드 for Kakao(이하 블레이드)’를 시작으로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 명인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시삼십삼분 소태환 공동대표는 “모두가 상생을 외치고 있지만, 개발사들 입장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들을 짚어주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거장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의 진정한 상생 모델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소태환 대표는 네시삼십삼분의 전신인 엔텔리젼트의 창립 멤버 중 한명이다. 지난 2001년부터 꾸준히 모바일게임만을 만들어온 개발자이기도 하다. 소 대표는 피처폰 단말기부터, 최신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모든 디바이스 환경을 섭렵한 국산 모바일게임 개발 역사와 함께 한 스페셜리스트로 꼽힌다. 

노하우 공유 통한 윈-윈 전략
네시삼십삼분은 설립 이후, 총 13개의 모바일게임을 론칭했다. 이 중, 3개의 타이틀이 1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2일 출시된 ‘블레이드’의 경우 출시 일주일만에 50만 다운로드를 넘어 현재 2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단순 100만 다운로드만 따지고 봤을 때, 3할 대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CJ E&M 넷마블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 성적이다. ‘블레이드’는 네시삼십삼분과 액션스퀘어의 첫 번째 ‘거장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이다.
액션스퀘어 이외에도 ‘카트라이더’ 총괄 개발을 맡았던 정영석 대표(노리온 소프트)와 ‘서든어택’의 아버지 백승훈 대표(썸에이지) 등과도 거장과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기본적인 퍼블리싱만으로는 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말 개발을 잘하는 회사가 있다면, 거기에 우리의 개발 및 서비스 노하우를 실을 수 있다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바로 ‘거장과의 콜라보레이션’입니다.”

 

퍼블리싱이라는 말이 가진 힘, 갑과 을의 관계라는 통상적인 개념으로는 더 이상 시너지를 내기 힘들다는 것이 소 대표의 설명이다.
거장과의 콜라보레이션은 내부에서는 1년 정도 준비 과정을 거쳤다. 서버 개발, 사업팀, 마케팅까지 다각도로 개발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진짜 환경을 구축했다.
“천경욱 CTO를 영입 또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네오위즈게임즈, 한게임에서 플랫폼 개발을 총괄했던 천 이사의 합류로 네시삼십삼분은 개발사들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글로벌 진출, 모든 가능성 검토
소태환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는 하되 서두르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서비스한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판권을 갖고 있지만, 보여주기 식의 계약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히려 직접 진출할 수 있는 국가가 있다면, 지사 설립 또한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른 ‘알리바바’와의 계약에 대해서도 “우리 게임을 좋아해주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입니다. 아무래도 모바일게임 서비스에 있어서는 초기 진입 장벽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기술 지원을 ‘네시삼십삼분’에서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거장과의 콜라보레이션까지는 아니겠지만,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중국 시장 진출의 큰 그림을 함께 그리고 싶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다르게 생각합니다. ‘재미있는 게임’이 시장에서 성공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활’과 ‘회색도시’가 우리의 생각을 증명했기 때문입니다.”
알리바바와의 시너지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기대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네시삼십삼분의 개발 스튜디오는 3개. 연간 한 타이틀씩 신작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15년 가까이 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면서 확실히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유저들은 재미있는 게임들은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네시삼십삼분의 타깃 유저는 명확합니다. 20~50대 남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블레이드’의 시장 진입 성공으로, 소태환 대표의 퍼즐 한조각이 완벽하게 맞춰졌다. 이후 거장과의 콜라보레이션의 거침없는 성공과 알리바바와의 시너지를 통한 폭발적인 중국 시장 진출을 기대해본다.

* 소태환 공동대표 프로필
● 2001년 엔텔리젼트 부사장(창립 멤버)  
● 2005년 넥슨 모바일 마케팅 실장 (엔텔리젼트 인수)
● 2009년 네시삼십삼분 사업본부 이사 (창립 멤버)  
● 2012년 네시삼십삼분 공동대표

[CEO GAME FOCUS] 블레이드 for Kakao

● 서비스사 : 네시삼십삼분
● 개 발 사 : 액션스퀘어
● 플 랫 폼 : 모바일(iOS, 안드로이드)
● 서 비 스 : 2014년 4월 22일 론칭 

 

‘블레이드 for Kakao’는 언리얼엔진3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으로 현존 최고의 그래픽 수준을 구현했으며 일본 유명 콘솔게임인 ‘귀무자’에서 구현된 반격 일섬 등의 정교한 콘트롤 재미는 물론 일당백의 무쌍의 재미까지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미 사전등록 이벤트에서 12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은 ‘블레이드 for Kakao’는 ‘진삼국무쌍’, ‘라키온’ ‘워로드’ 등을 개발한 김재영 대표가 1년 6개월 동안 개발한 대작 모바일 RPG로 플레이 내내 화면을 수놓는 특수효과와 액션이 특징이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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