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셔 네오몬 샤오 리 대표, “중국 시장, 크기가 아니라 깊이를 보고 다가서야 한다”
퍼블리셔 네오몬 샤오 리 대표, “중국 시장, 크기가 아니라 깊이를 보고 다가서야 한다”
  • 채성욱 기자
  • 승인 2014.07.26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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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구축된 중국시장 환경과 유저 성향이해가 ‘성공 키워드’

*기회의 땅 ‘중국’ 안드로이드 중심 모바일 RPG ‘성장 가속화’

▲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 네오몬 샤오 리 대표


2000년대 초반 한국은 온라인게임의 선진 강국이었다. 대한민국이 온라인게임 공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던 당시, 중국의 유저들은 한국의 수입 온라인게임을 첫 게임으로 접하는 이들이 많았다. 그러나 웹게임, 모바일게임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중국의 유저들은 자국 내에서 개발한 웹게임과 모바일게임에 적응하며 자신들만의 성향과 새로운 시장환경을 만들어 갔다.
신생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 네오몬의 샤오 리 대표는 이렇게 완성된 중국유저들의 성향이야말로 한국 모바일게임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라고 전한다.
‘상해재경대’를 졸업, 유비소프트에서 QA업무를 담당했으며, 이후, 한국에 들어와, 연세대와 서울대에서 한국어 어학연수를 했다. 또한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한 엘리트로, 자신을 지한파라고 소개하는 배경에는 이런 한국과의 깊은 인연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엔씨소프트 북경 R&D 센터에서 근무했고, 2013년 다음게임차이나의 COO를 맡은바 있다. 또한 중국내 온라인게임 개발사를 창업하여, 당시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 한국개발자들과 협력하여 일하기도 했다.
그 동안 한국게임개발자의 우수한 개발능력과 프로정신을 매우 존경했다는 샤오 리 대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와 사업 역량을 공유하고 싶어한다. 이를 통해 한국의 개발사와 중국 내 성공을 목표로 함께 달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게임업계에서는 서로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식과 경험을 최대한 공유해야 더욱 많은 업체가 성공할 수 있게 되죠. 이렇게 성공한 회사가 많아져야 유능한 인제들이 이 업계에 유입되고, 투자도 더욱 늘게 되는 겁니다. 결국 그로써 게임분야가 더욱 활발하게 성장하고, 업계 전체가 발전하게 됩니다.”

네오몬은 샤오 리 대표가 창업한 모바일게임 전문 퍼블리셔이다. 주로 한국 모바일 게임을 중국에서 전문적으로 퍼블리싱하는 회사로서 지난 6월 창업했다. 현재 중국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한 게임의 거의 대부분은 중국산 게임이며, 나머지 외국산게임 중에서도 한국산 게임의 비중은 미미한 편. 그러나 그는 한국 모바일 게임의 퀄리티와 잠재력을 믿고 있기에 분명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 RPG 성공의 무궁한 ‘가능성’

2013년 기준, 중국게임시장규모는 19.7억 달러 정도다. 올해도 100% 이상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으며, 모바일게임 유저가 3억명이 넘는 거대한 시장이다. 무엇보다 스마트 모바일의 보급과 성장이 빨라 앞으로도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황금어장이다.
네오몬의 샤오 리 대표는 이런 중국 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와 한국 게임의 완숙한 개발력에서 분명 거대한 시너지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3년을 ‘TCG의 해’ 라고 불렀다. 차트의 대분분을 잠식하던 장르가 바로 TCG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중국에서 신작출시 비중이 40%대가 RPG였다. 샤오 리 대표는 2015년은 ‘RPG의 해’가 되리라고 판단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사양 향상과 3G/4G 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앞으로 하이퀄리티 온라인 모바일게임의 유저들에게 더욱 확대될 겁니다. 벌써 28%의 중국 유저가 하루 1시간 이상의 모바일게임을 즐기고 있죠.”
중국에서 올해 하반기에 수많은 RPG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네오몬은 한국의 RPG 퍼블리싱을 통해 이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마켓을 알아야 전략이 보인다
 
중국은 국내와 매우 다른 시장환경을 가지고 있다. 수백개의 안드로이드 3rd 파티 마켓과 다양한 채널이 존재하며, 중국 유저의 80%이상의 이 마켓을 주로 이용한다. 또한, iOS 역시 35%이상의 유저가 이런 3rd파티 마켓을 이용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시장비중이 벌써 72%를 넘었고, iOS의 비중은 점차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사양이 낮은 안드로이드 기기가 저가로 대량 판대 되고 있어, 수백가지의 다양한 모델이 존재한다. 모바일게임 역시, 중국산을 비롯, 해외게임 등 수만개 이상 존재하고, 게임 퀄리티도 날로 향상되고 있다. 물론 다양한 문제들도 아직 잠제하고 있다.
“유명 IP도용, 보안 해킹문제부터, 게임의 해킹버전 공급 문제 등 무질서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샤오 리 대표는 이런 중국 내 시장환경을 그 누구보다도 실무적으로 경험한 인물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과 한국의 개발력을 접목하려는 구체적인 시도를 하려는 것이다. 그는 직접 발로 뛰며 함께 개발하는 끈끈한 네트워크로 차별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저 ‘존중’이 중국시장 공략의 ‘키워드’

이전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중국의 몇몇 퍼블리셔들은 한국 게임의 게임성과 퀄리티에 대한 칭찬을 금치 않았다. 그에 반해, 막상 중국에 진출해 서비스를 시작하면 이상하리만치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이 그들에게도 큰 ‘난제’라는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샤오 리 대표 역시 이에 대해 할 말이 많은 인물이다. 그는 단순히 게임의 질이나 게임성의 문제라기 보다, 이미 형성된 중국 게임시장의 유저 취향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전한다.
“2013년, 중국에서 월매출이 천만위엔(약 160만불) 넘은 게임은 60개 이상이지만, 그 중에 해외 모바일게임은 고작 5개 뿐이었습니다. 물론 그중 한국게임은 하나도 없었죠. 이는 역설적으로 특정시장에서 만들어진 유저의 성향이 이미 상당 기간 굳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유저들에게 익숙한 패턴이나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뜻이죠. 이런 부분들을 유저들에게 맞춰 주지 않으면, 유저들은 낯설어 하고, 어려워 하며, 결국 게임을 포기하게 됩니다.”
로컬라이제이션은 단순한 '번역' 작업이 아니다. 진정한 현지화는 이런, 중국 유저들의 눈높이를 존중하여 게임에 적용하는 것이다. 이는 어찌 보면 유저에 대한 배려의 측면일 수 있다. 중국 내에서는 한국 게임의 난이도가 높다는 인식이 강한 것도 이런 측면일 것이다. 그렇기에, 중국의 유저는 긴 튜토이얼을 천천히 익히며, 게임을 오래 즐기는 중국 유저들을 배려해야한다.
특히, 한국 유저들의 문화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결제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중국은 돈을 지불한 만큼 게임도 편하게 즐기고 싶어한다. 그만큼 대접받고 특별하고 싶은 것. 게임내 상점에서 별로 인증없이 바로 현금으로 아이템을 사거나, VIP시스템으로 통해 성장과 보상면에서 차별화 되길 원한다. 이는 국내 정서로는 이해하기 힘든 중국의 특징이지만, 그들에게는 게임을 즐기며 만족감을 느끼는 하나의 ‘재미’인 것이다.
“진정한 현지화는 이런 현지 유저를 성향을 존중하고 게음성으로 배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픽과 시스템 안정성, 유저들의 습관과 문화 자체를 게임에 담아내는 과정을 개발사가 이해하고 함께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단순히 요구하고 설치하는 관계는 이런 섬세한 감성을 게임에 담지 못합니다. 우리 네오몬은 마치 한명의 PM같이 개발사와 함께 호흡하며, 중국 시장에서의 본질적인 성공을 함께 이루고 나누는 관계와 성공모델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샤오 리 대표 프로필
1998년 상해재경대 졸업, Ubisoft QA업무
1999년 연세대와 서울대에서 한국어 어학연수
2002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
2002년~2007년 엔씨소프트 북경 R&D 센터
2008년~2013년 온라인게임 개발사 창업
2013년 다음게임차이나 COO
2014년 네오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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