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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게임은 우리를 담고 있다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09.0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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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이자 작가였던 니체는 ‘풍파는 전진하는 자의 벗’이라는 말을 남겼다. 이 은유적인 표현을 달리 해석하자면, ‘성장 하려면 역경과 함께하라’라고 해석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는 한정된 삶 속에서 개개인이 가진 자아실현을 향해 나아간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그 앞을 막는 장애물과 역경, 시험 등을 극복해나간다.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 ‘성장’하고 자신의 능력을 시험한다. 
게임의 매력은 역시 이런 목표에 대한 도전, 시련, 극복, 성장, 성취라는 삶의 패턴을 이미 그 안에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게임 장르 중에서도 이렇듯 RPG류를 오랜 시간 즐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것은 이 장르의 게임성 자체가 역경과 시련을 극복하며 성장을 일궈가는 삶의 패턴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향한 성장을 근간으로 한 우리 삶을 더욱 집약적이며, 극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이런 게임 활동을 통해 우리가 벌인 일련의 노력의 성과를 현실보다 짧은 기간 내에 확인할 수 있다.
우리가 삶에 몰입하는 방식이 바로 게임에 담겨있다. 게임을 통해 작게나마 우리를 시험하고 확인하며 안도한다. 이는 우리의 현실 삶 속에서 겪게되는 불확실성과 피로감을 극복하는 활력소가 돼 주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이런 체험을 통해 삶의 고통과 직면하게 되며, 현실에서 받던 감정적 압박에 대한 배설작용인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한다.
이는 마치 한편의 연극을 보거나 우리네 삶을 집약적으로 표현한 예술품과 작품을 보며 느끼는 그것과 같다.
과연, 게임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한 놀이 수단 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우리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성장하는지를 집약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실험장이자,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연극무대로서의 시공간이다. 게임의 발전은 앞으로도 지속 될 것이고 우리의 삶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게임과 함께 할 것이고 또한 전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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