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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기고] 글로벌 시대, 늘어난 콘텐츠 관리 요소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4.11.06 11:54
  • 수정 2014.11.0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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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예능 ‘비정상회담’의 ‘기미가요’ 논쟁이 뜨겁다. ‘비정상회담’은 다양한 국적의 젊은이들이 모여 각자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고 차이를 자유롭게 토론한다는 콘셉트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일본 출연자의 등장에 군국적 색채가 담긴 일본 국가 ‘기미가요’를 삽입, 해당 프로그램을 제작 편집한 제작진의 징계, 심지어 프로그램 폐지까지 건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콘텐츠 생산자의 시각과 의식이 개입되는 문화 콘텐츠라는 면에서 방송과 게임은 유사점이 많다. ‘비정상회담’의 예처럼 인종이나 성(gender), 종교, 역사와 같은 예민한 주제들에 대한 논란은 게임에서도 꾸준히 있어 왔다. 일본 코에이社가 개발한 ‘대항해시대’의 ‘동해’ 표기 문제와 같은 경우가 이러한 사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누구 한 사람의 무지 혹은 실수로 생산된 내용 혹은 톤&매너 요소가 전체 콘텐츠의 수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례 역시 급증하고 있다.
특히 게임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한류 콘텐츠 확산의 선봉장이다. 라이언 게임즈의 ‘소울워커’도 글로벌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인 프로젝트이다. 다양한 문화권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를 위해서는 개발 단계부터 치밀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 바탕엔 개발자 한 사람 한 사람의 글로벌적인 의식은 ‘기본 소양’으로 여겨야 한다. 내부 테스트를 통한 콘텐츠 검증은 물론 해외 파트너들과도 지속적인 소통과 조언을 얻는 것도 필수이다.
시장이 확장되고 콘텐츠에 대한 평가 수준도 높아지며 이전의 게임들이 단순히 기술적인 부분에 한정된 QA를 진행했다면 이제는 대사 한 줄, BGM 하나 같은 작은 콘텐츠 하나에서도 사회, 도덕적인 모든 면을 포함한 광의(廣義)적 차원의 관리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철저한 콘텐츠 관리에 앞서 무엇보다 관리자 한 사람만의 시각만으로는 편협되거나 부족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다양한 시각의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검증 프로세스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획 단계에서 고려할 부분이 많아진 만큼 개발은 더욱 어려워 지겠지만 명품 콘텐츠 개발을 위해 이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동력으로 삼는 자세가 필요하다. 콘텐츠를 책임지는 기획, 관리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보다 중요해진 만큼 고민도 깊어지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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