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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플러스 이시이 다케시 대표, “글로벌 게임 트렌드셰터 한국서 세계적 게임 배출할 것”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4.11.07 11:56
  • 수정 2014.11.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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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우수한 I·P, 한국 기술력과 높은 시너지

 

일본의 소셜게임 개발사 알트플러스가 한국에 둥지를 틀었다. 이 개발사는 2010년 소셜게임 개발사로 문을 열고 회사 창립 3년 10개월 만에 도쿄증시 1부에 이름을 올린 업체다. 이는 도쿄증시 사상 유례를 찾아 볼수 없는 최단기간 상장 기록으로도 유명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일본 내 GREE 플랫폼 특별상, 우수상, 최우수 RPG상, 종합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통해 개발력을 인정받았다. 200명 규모의 일본 본사를 비롯 베트남 하노이에 개발자 100여명 규모 지사를 설립해 글로벌 게임 및 소프트웨어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알짜개발사 알트플러스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한국의 감각적인 유저들과 실력있는 개발자들을 향해 러브콜을 보낸다.
알트플러스의 설립자 이시이 대표는 글로벌을 아우르는 한국시장의 날렵한 트렌드 변화와 수준높은 유저들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통하는 게임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동안 일본 반다이남코, 스퀘어에닉스 등 강력한 I·P를 가진 기업들과 함께 협업해 왔습니다. 이런 기반을 발판삼아 이제 한국개발자들과 함께 세계시장을 노려보고 싶습니다. 알트플러스 코리아를 통해 일본의 I·P와 한국의 개발력을 융합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트렌디한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알트플러스를 세운 이시이 다케시 대표는 증권사에서 PC와 그래픽 분야에 투자 업무를 진행하며, 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마벨러스 등에서 가정용게임 개발에서 참여했다.
특히, 이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유저 중심의 감성적 영역과 웹 기반 기술 개발 양쪽 모두를 이해하게 됐다. 그는 이런 각각의 강점을 잘 융합한 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국에서 통해야 ‘세계에서 통한다’
알트플러스는 일본에 200여명 규모의 본사가 있다. 또한 베트남 하노이에 100여명 규모의 지사를 두고 점차 그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베트남의 저렴한 물가와 안전한 치안, 대학과 연계된 인력 수급을 통해 소프트웨어 등 서버와 시스템 개발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이런 알트플러스가 세계로 나아가기위한 최전방 기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이시이 대표는 한국을 통해 전세계로 론칭할 글로벌게임을 잉태하려한다.
그는 특히 세계 최상위 수준의 콘텐츠 소모 속도를 자랑하는 한국 유저들의 트렌디한 취향과 국내의 인적 물적 인프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유저는 게임을 소비하는 속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일본으로 치면 4개월치분량 이벤트를 한국은 1개월이면 소비하죠. 대신 그 만큼 새로운 게임 개발에 대한 자극과 데이터가 풍부합니다. 이런 수준 높은 한국 유저들의 반응과 재미 요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어야 세계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시이 대표는 이런 한국 유저의 트렌디한 성향과 게임업계의 인적 물적 인프라야말로 세계적인 게임을 배출할 최적의 조건이라고 전한다. 물론, 한국은 70%대에 육박하는 스마트폰 보급률을 기반으로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안드로이드 체계의 거의 모든 기종이 존재하는 보기드문 시장이다. 이런 시장 환경은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기기별 호환 테스트나 최적화에도 굉장한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이시이 대표는 이런 시장 환경과 수준 높은 개발인력 또한 한국의 빼놓을 수 없는 저력이라고 전한다.
“한국의 기술력은 세계적입니다. 특히 게임을 연출하는 미적 감각은 정말 최상이죠. 우리는 일본 I·P와 한국의 기술력, 베트남의 시스템 개발력을 연결해 각자의 장점을 살린 세계적인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목표를 위해 그 무엇보다, 저희와 함께할 한국 개발자들이 실력을 발휘해 주었으면 합니다.”

한국 대표는 글로벌 최전선 사령관 역할
이시이 대표는 진작부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고 지사 설립을 고려해 왔다. 그러나 한국 지사 설립에 있어 가장 어려운 난관이 바로 속도의 문제였다. 기본적으로 판단과 지시에 조심스러운 일본의 기업문화와 의사결정 방식이 한국의 트렌디한 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전 일본 업체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런 느린 의사 결정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현지에서 판단하고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무쌍한 시장에서, 직접 판단할 수 있는 실무자들을 중심으로 제 역할을 위임할 것입니다.”
그는 알트플러스 코리아의 대표를 뽑는 면접에서 “본사의 지시를 잘 따르겠다”식의 마인드를 가진 인물들은 모두 탈락시켰다고 한다. 본사의 판단에 의지하는 참모가 아니라 글로벌 최전선에서 생존하고 전진할 수있는 현지 사령관을 뽑으려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선발된 인물이 바로 알트플러스 코리아를 맡게 된 최향숙 대표다. 그녀는 실제 야후재팬과 NHN, GMO, 그리코리아를 거쳐, 직접 독립 사업체를 운영하기도 한 IT 베테랑으로 알트플러스 코리아를 이끌어갈 수장이 됐다.

 

이시이 대표의 이런 운영 방침에 힘입어 알트플러스 코리아는 한국 개발자들과 다양하게 협업할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개발사와의 공동 개발은 물론, 투자, 퍼블리싱 등 모든 방식을 아우를 예정이다.
알트플러스는 일본의 유저에게 재미를 전할 수 있던 것처럼, 한국의 유저에게도 그런 재미를 전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전세계 유저들에게 다가서려 한다.
기발한 상상력의 힘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I·P를 탄생시키고 있는 창의력 강국 일본의 좋은 콘텐츠들을 게임이란 매개체를 통해 세계 시장에 많이 전파하려는 의도다.
“IT는 서양 주도로 발전했기에, 후발주자에 속하는 아시아와 동남아는 굉장히 좋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지금껏 서로 교류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이제 IT 트렌드셰터인 한국을 거점으로 이런 콘텐츠의 확산이 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시장을 넘어 중국 등 세계시장으로 나아가기위해 한국의 개발자들과 멋진 팀웍을 맞춰 가고 싶습니다.”

[CEO BOOK FOCUS] 0에서 1까지(Zero to One)

● 지은이 : 피터 시엘(Peter Thiel)
● 출판사 : CrownBusiness

 

미스탠포드대 출신으로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로 이베이에 이를 매각해 엄청난 부를 쌓은 ‘페이팔 마피아’ 중 한 사람이며, 페이스북의 가치를 예견하고 첫 외부 투자로 다시 한 번 그 저력을 알렸던 바로 피터 시엘(Peter Thiel, 46)의 책이다.
그는 2005년 ‘파운더스 펀드(The Founders Fund)’를 설립해, 혁신적인 기술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며 실리콘밸리에서의 영향력을 키워오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저서 ‘0에서 1까지(Zero to One)’를 통해 기술 발전이 유토피아를 가져올 것이라는 큰 희망을 보여 주는 한편, 자신의 사업관과 IT계의 문제점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 이시이 다케시 대표 프로필
● 1992년- 대학졸업, 증권사 계열 VC로 IT 업계에 투자 육성과 컨설팅            
● 2001년- 가정용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사 이사
● 2005년- AQ 인터랙티브(현 주식회사 마벨러스) 집행임원 경영 기획 · IR 담당 겸 경영기획실장. 상장 후 신규 사업 시작. 네트워크 콘텐츠 사업 부장으로 PC 웹게임, 소셜 앱 제작. ‘브라우저 삼국지’ 개발.            
● 2010년부터 현재- 알트플러스 대표이사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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