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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레드아톰스 앤드류 창 부사장, 4개 국어 능통한 그 남자의 게임 비즈니스 전략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4.12.08 14:23
  • 수정 2014.12.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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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성 개선 보완해 안정적인 운영 목표 
- 2015년 상반기 신작 출시 예정

세상은 넓고 천재는 많다. 게임 업계에도 역시 천재는 많다. 워낙 많은 천재들이 모여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 내는 공간이기도 하다. 혹자들은 일발 역전의 비즈니스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때문에 전 세계에 걸쳐 천재적인 인물들이 스타트업을 만들고 게임과 IT비즈니스에 뛰어든다. 레드아톰스의 앤드류 창 부사장은 이 ‘천재’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 중 하나다.

 

연전 연승의 신화
앤드류 창 부사장은 USC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과 석사 과정을 밟았고, 와세다 대학교에서도 MBA 과정을 마쳤다. 한 때 우리나라 연세대학교에서 어학공부를 하기도 했고 현재 북경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일본어와 영어를 유창하게 하고 한국어의 경우에는 독해가 가능하다.
캐나다 최고 네트워크 회사인 ‘노텔’에서 어플리케이션 개발자로 업계에 발을 디뎠고, 오라클 시니어 컨설턴트까지 지냈다. 그리고 레드아톰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그는 2012년과 2013년에 연이어 중국 최고 게임상을 수상한 타이틀을 서비스해 냈다. 그가 서비스한 게임은 중국, 한국, 대만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나오는 타이틀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중국을 대표하는 개발사로 전 세계에서 중국 시장을 벤치마킹 할 때 반드시 레드아톰스를 꼽기도 한다. 그야 말로 연전 연승의 인생을 살고 있다. 한마디로 그는 천재다.

발빠른 사업 전개의 위력
곰곰이 살펴 보면 사실 그의 행적은 기이하기 짝이 없다. 오라클 정도의 기업에서 시니어까지 오를 만한 인물이라면 평생 중상층 이상 재력을 유지하며 먹고 살 준비는 다 해둔 셈이다. 그런데 그걸 버리고 중국으로 갔다. 더 이상한 것은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그것도 중국 회사다. 그가 레드아톰스에 입사한 2010년은 ‘구글 플레이’는커녕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에 안착할 지도 모르던 시기다.
그리고 1년이 지나자 중국 시장에는 마법처럼 모바일게임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카드의 신 삼국지’를 비롯 그가 서비스한 타이틀이 최고 매출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불과 1년만에 그는 한국과 일본, 대만에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 과정에서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시장도 함께 공략해 전체적인 마켓을 넓히기 위한 전략에 집중한다. 그의 전략은 귀신같이 맞아 떨어진다. 2013년에는 한국과 대만 앱스토어 매출 순위를 석권했고 지금까지도 적지 않은 매출을 기록하면서 이른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와 함께 디즈니와 제휴를 통해 ‘릴로 앤 스티치’를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등 여전히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성공 비결은 “시장을 알아야 성공한다”는 지론에서 비롯된다. 충실하게 데이터베이스를 쌓고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열린 ‘귀’가 노하우의 핵심 비결
그가 게임을 서비스 하는 노하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듣는 자세’라고 한다. 유저들의 말을 듣고 이에 맞춰서 게임을 서비스 해 나가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지난 11월 초 ‘카드의 신 삼국지’ 유저들과 함께 미팅을 갖고 이야기를 듣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대형 회사의 부사장이 유저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그리 흔치 않은 일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를 만난 유저들의 반응이다. 그와 직접 만났다고 밝힌 한 유저는 ‘카드의 신 삼국지’의 팬카페를 통해 “앤드류 창 부사장은 호쾌한 인물이었다”며 “질문하는 말에 YES/NO가 분명해 알아듣기 쉽고 이야기하기도 쉬운 인물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방한 간담회 이후에 ‘카드의 신 삼국지’ 유저들은 답답함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한다. 앤드류 창 부사장은 “간담회를 통해 유저들의 시각과 회사의 시각에서 다른 점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며 “이를 적절히 조율해 나가면서 좋은 서비스를 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어 “철저한 준비를 거쳐 조금씩 수정을 거듭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업데이트들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2015년 상반기 신작 출시 예정
그가 또 한번 도전에 나선다. 이번에는 레드아톰스가 보유한 타이틀들을 일본 시장과 함께 북미, 동남아 시장을 동시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중국과 대만, 한국 등지에서 쌓아온 매출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반을 쌓은 기업인만큼 보다 공격적인 비즈니스를 전개할 것으로 예견된다.
특히 2015년 상반기경에는 레드아톰스가 개발한 신작 타이틀을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론칭할 준비를 하고 있다. 물론 국내 시장도 타깃 중 하나다.
앤드류 창 부사장은 “앞으로 시장은 신선한 게임들이 살아남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기존에는 보지 못한 독특한 게임을 하나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에서 CBT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은 빠르면 2월경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2015년 상반기에 또 한번 폭풍이 몰아칠 수 있을까. 앤드류 창 부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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