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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방담] 머리가 빠져야 성공하는 … 10년 후 그는 빛나리?

  • 편집국 press@khplus.kr
  • 입력 2014.12.22 16:26
  • 수정 2014.12.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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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만든 게임이지만…
한 때 게임업계를 쥐락펴락했던 게임사가 다시금 회생을 노리기 위해 잇단 신작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팀장급 실무자들이 하나둘 퇴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과거부터 이 회사는 퍼블리싱 사업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곳으로 유명했지만 개발 조직만큼은 영 시원찮았는데요. 회사 경영난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들을 확보해 자사 라인업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건만 이번에 퇴사를 결정한 실무자 상당수가 개발팀 인력들이라는 후문입니다.
이들이 퇴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직접 개발한 게임 타이틀에 대한 희망이 없어서라는데요. 적어도 3년 이상 개발 프로젝트에 몸담았던 사람들도 미련없이 이직을 결심하는 모습이랍니다.
‘개발 쪽에 정녕 운이 없는 것인지 이제는 개발과 퍼블리싱, 두 마리 토끼 중에 한 마리라도 꼭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 한 게임사의 ‘유리벽’
한 게임사는 내부 파벌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사의 게임이 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급속도로 성장한 기업이다보니 생긴 현상이라고요. 현 ‘캐시카우’를 개발한 인력들과 그 이후에 구성된 일력간의 일종의 골품제가 형성됐답니다. 이런 파벌과 차별에 지쳐 퇴사하는 인원까지 생기고 있다고요. 게임은 정치와 자본보다 창의와 재미를 통해 만들어지는 콘텐츠인데요. 이분들이 부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함께 꿈꾸는 회사를 만들어가길 빌어봅니다.

#. 원형탈모가 성공의 징크스?!
적지 않은 게임 개발자들이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론칭할 때, 한 두개의 징크스를 갖고 이와 관련해 게임 성패가 결정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A팀장의 징크스는 ‘원형탈모’라는데요. 게임 론칭 전, 원형 탈모가 일어나면 무조건 게임이 손익분기점을 넘는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 속에서 게임 개발에 몰두한다는 증거이기도 한다는데요. 게임 론칭까지는 치료도 거부할 정도로 징크스에 대한 애착(?)이 강하답니다.
올해도 2종의 게임을 론칭하면서 그 징크스를 이어갔는데요. 문제는 올해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기대작을 론칭하기 전, 자신의 머리를 체크했습니다. 그런데, 원형탈모가 오지 진행되지 않으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는데요.
일부러, 잠도 안자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 위해 몸을 혹사시켰지만, 묵묵부답인 자신의 머리를 보면서 우울증에 빠졌답니다. 드디어 론칭 이후, 성적은 나쁘지 않아 다행이었다는데요. A팀장은 ‘우울증’이 바로 새로운 징크스라고 혼자서 답을 냈답니다. 팀장님, 징크스보다 자신을 믿어 보시는 게 어떨까요.

#. 병역법 개정안의 숨은 공신
얼마전 병역법 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이제 2016년부터 다시 게임전공 대학생들의 병역특례 제도가 부활하게 됐는데요. 사실 이를 위해 뼈아픈 노력을한 게임인이 있습니다. 개발사 대표로 이전 병역특례 개발자들을 주축으로 성공가도를 달리셨던 분인데요. 이 대체복무 법안이 개정되면서 핵심인력이 입대를 해버려 큰 타격을 입고 망했답니다. 그러나 이 게임인은 굴하지 않고 한 정치가의 보좌관으로 활약하며, 게임업계를 위한 입법을 위해 동분서주했다고요. 결국 최종 목표였던, 병역법개정안이 통과 됐다니, 이제 두발 뻗고 주무실 수 있겠네요.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 <기자방담> 코너는 현장에서 발품을 파는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가십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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