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 게임 중독, ‘삼포세대를 외면하다’
[프리즘] 게임 중독, ‘삼포세대를 외면하다’
  • 채성욱 기자
  • 승인 2015.01.0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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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중독의 근원적 원인은 무엇일까. 직접적으로 뇌를 장악하는 약물을 제외하고, 이외 행위들의 중독은 결국 불만에 대한 ‘해소’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사상가 니체는 이런 말을 했다. “삶이 있는 곳에 의지가 있다. 그러나 그 의지는 삶에의 의지가 아니라 생존하려는 의지이다.” 삶의 극렬함 속에서 인간은 생존에 대한 의지로 생을 이어갈 때도 있다.
삼포세대라는 신조어가 우리 사회에 회자됐다. 이는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포기한 세대를 말한다. 현대의 젊은이들이 겪는 물가 급등과 등록금 문제, 집 값 상승 등으로 사회·경제적 압박으로 삶의 요건들을 포기하는 것이다. 중독이라는 말이 이 사회를 뒤덮던 시기와 맞물려 우리사회엔 이런 신조어들이 생겨났다.
현대인들에게 게임은 가장 저렴하고 진보적인 놀이 문화다. 현실에서 느끼는 불만과 불균형을 노력과 실력으로 정갈하게 보상받는 균형잡힌 세상. 모두가 동등한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틀 안에서, 노력별로 재화를 얻어간다. 그곳이 마련해 놓은 대안들이 현실의 생존의 의지와 만나 지독한 연쇄반응을 보이는 것이 바로 현상학적인 중독 모습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게임을 즐기는 것이 과연 중독에 대한 노출인가. 아니다. 이는 치열한 삶 속에서 생존하고픈 의지의 발현이고, 동기부여다.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향에 대한 환기이고 현실로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배설, 카타르시스이다.
중독이 불만에 대한 해소에서 온다면, 중독의 원인은 불만을 주는 세상이지 그것을 해소하는 수단이 아니다. 게임은 현대인에 최적화된 놀이 문화이며, 현실이 갖추지 못한 균형에 대한 욕망의 표출이다.
우리 사회가 진정으로 바라 봐야할 문제는 왜 우리의 젊은이들이 삶 속에서 포기해야하는 것들이 왜 생겨나는지 고민해야할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원인 제거로 위안을 삶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 사회 전반을 돌아보고 무엇을 보살펴야 하는 지룰 찾아 치유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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