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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조이 엔터테인먼트 조위 대표,“게임과 문화콘텐츠, 중국 진출 성공 전문 게이트 될 것”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5.01.21 14:48
  • 수정 2015.01.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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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가 지배하는 중국형 ‘BM’ 고려해야 ‘필승’

 

로코조이 엔터테인먼트 조위 대표는 2000년부터 게임관련 월간지 기자로 활동하며 게임업계에 입문했다.
2003년에는 국내 NHN에 입사해 NHN 차이나의 중국 진출을 도왔다. 이후, 온라인 보드 게임과 RPG 등을 개발하며 성공을 거두고, 지난 2014년 초  중국 로코조이에 입사해 같은 해 6월 한국 지사를 설립하게 됐다.
그는 중국 뿐 아니라 한국 게임산업과도 연이 깊은 지한파로 한국어도 매우 능통하다. 최근 들어서는 지사 설립과 함께 국내 게임관련 세미나 및 기관 인터뷰 등에 참여했고, 중국 현지의 생생한 정보를 소개하며 활발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조위 대표는 국내에 불고 있는 막연한 차이나 드림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최근 중국 또한 모바일게임 시장에 낀 거품이 빠지고 한바탕 구조조정이 올 것이란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보다 철저한 시장분석과 이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중국 로코조이 본사는 최근 풀 3D 그래픽으로 무장한 신작 ‘워짜오MT2’를 중국 현지에 론칭했다. ‘워짜오MT2’는 론칭과 동시에 현지 iOS마켓 6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중국에 내에서도 모바일게임의 후속작이 성공을 거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중국 업계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게임위원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현지 모바일게임 시장은 연 50%대 성장률을 보인다. 그러나, 현재 중국내 모바일게임 개발업체 수는 1만 3천여 개, 연간 출시되는 게임 숫자만 1만 여종이 넘는다.
그중 상위 100개 정도 만이 생존하고 있으며, 50위 권내 게임만이 성공의 결실을 누리고 있다. 또한 50위권 중 절반 가량은 텐센트 위챗 게임이다. 중국 역시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시장으로 상위 0.5% 정도의 위챗발 게임이 주로 성공하고 있다.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전문적 글로벌 ‘동반자’
중국 시장 내 경쟁도 한국 만큼이나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시장에 대한 추상적인 성공담과 수치들만이 전해지면서, 너도 나도 차이나드림을 꿈꾼다. 하지만 현지인 조차 생존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하고 있는 시점이다. 현재가 아닌 ‘앞으로’를 위해 치밀한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중국 로코조이는 마스터탱커 시리즈의 최신작 ‘워짜오MT2’로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그러나 그들이 걱정하는 것은 그 다음이다.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 조위 대표는 중국 현지야말로 보다 치열한 개발 경쟁과 마케팅 경쟁 속에서 생존을 고민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전한다.
“한국 개발사들은 중국 현지에 대한 실질적인 데이터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는 이런 부분을 채워 함께 성공하기 위해 한국 지사를 세웠습니다. 한국은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장입니다. 뛰어난 개발력과 기술력을 지닌 개발사들이 우리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 좀 더 잘 생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습니다.”

 

로코조이는 400명 규모의 중국 본사를 중심으로 대만, 홍콩, 북미, 한국 지사를 두고 있다. 특히, 로코조이 한국 지사는 별개의 독립 법인으로써 해외 지사 중에서도 보다 독립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사의 인원 구성 역시 조위 대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인들로 구성돼 있다. 로코조이 한국 지사는 벤처 마인드로 시작한 한국의 새로운 퍼블리셔를 목표로 한다.
현지 시장에 대한 탄탄한 노하우와 기반을 통해, 한국 게임의 중국 시장 진출을 보다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안강벤처투자와 150억원 규모 상생 투자 펀드를 구성하고 국내 개발사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저희는 중국에서도 지난 한 해만 30개 정도 개발사에 투자했습니다. 대략 180억 정도 규모였죠. 한국에서도 적극적으로 개발사에 투자하려 합니다. 중국과 한국의 개발사들의 각국 진출을 지원하고, 잠재력 높은 뛰어난 개발인력들을 도와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I·P와 BM으로 사로잡아라
그는 특히 중국과 한국 유저에 대한 이해가 시장 공략의 키워드라고 전한다.
“한국과 중국의 유저를 타깃으로 분석을 해보면, 중국은 유저가 많아, 게임 대회나 커뮤니티, PK 콘텐츠를 중심으로 게임을 선호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것이 바로 BM 문화입니다. 중국은 사람이 많고 대결을 즐기는 만큼, 돈을 쓰면 강해져야하고 유리해야 합니다. 반면, 한국은 돈으로 유리해지면 안됩니다. 한국 유저들은 특히, 게임의 공평성, 밸런싱을 분석 평가하고, 게임성 자체를 봅니다. 이런 특성들을 잘 유의해 게임 밸런스와 BM을 설계해야하죠.”
중국 시장에서 게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순위 경쟁도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게임의 공급이 연평균 1만여종이 되니, 게임의 수명도 짧아졌다는 분석이다. 그런 이유로 중국의 현재 BM은 초반 과금에 집중되는 추세다. BM을 앞당겨 초반 과금을 유도하는 것이다.
최근 중국내 새로운 기조는 오리지널 I·P를 기반한 모바일게임이 강세라는 것이다. 기존의 유명 온라인이나 원작 I·P를 차용한 게임들이 속속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런 기조를 간파한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국산 판타지 ‘드래곤라자’ I·P의 모바일게임 판권을 획득했다.

 

“최근 중국은 오리지널 I·P가 강세를 보이고, 그를 차용한 작품들이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때문에 I·P 자체 소싱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드래곤라자’를 필두로 원작 소설 뿐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보다 다양한 I·P 소싱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는, 게임과 함께 한국 문화콘텐츠 자체가 중국으로 나갈 수 있는 게이트가 되려한다. 조위 대표에게 한국지사는 해외시장을 향한 영감과 콘텐츠 자체를 확보하기 위한 동반자이다.
“우리 지사는 저를 제외하고 모든 직원이 한국인입니다. 대부분이 업계 10년 경력 이상의 인원들이죠. 한국 지사는 보다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됩니다. 이를 통해, 이 사회의 일원으로 한국 퍼블리셔처럼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런 조직의 힘으로 한국과 중국의 기술적 커뮤니케이션을 잇는 전문 팀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조 위 대표 프로필
● EGAMERS 월간지 기자   
● 리자드게임스 PM, PC온라인 ‘크로노스’ 소싱
● NHN 차이나 입사   
● 아우워게임즈 창업 온라인 및 웹게임 개발   
● 로코조이엔터테인먼트 한국지사 설립

[CEO BOOK FOCUS] 드래곤라자

● 저   자: 이영도
● 출판사: 황금가지

 

‘드래곤라자’는 대한민국의 1세대 판타지 소설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이영도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1990년 출간 이후 국내에서만 100만 부 넘게 판매되며 한국 대표 판타지 소설로 자리 잡은 이 책은 일본, 대만,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중국 로코조이 본사 싱샨후 대표는 ‘용병천하’ 등의 작품을 쓴 장르문학가 출신이다. 이런 배경이 로코조이가 원작 I·P의 가치와 잠재력에 주목하는 이유다.
로코조이 조위 대표 역시 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차후 원작에 대한 깊이있는 OSMU를 통해 원작의 새로운 활로 개척과 I·P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진 김은진 기자 ejui77@khplu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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