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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최고의 5분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5.02.2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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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자사의 프랜차이즈를 바탕으로한 테마 파크를 전 세계에 론칭해 가공할 만한 매출을 거둬드린다. 최근에는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지난 1월 14일 일본의 유명 테마파크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개장 이후 불과 9개월만에 입장객수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하루 입장권이 6,667엔(우리돈 6만1천원)이므로 불과 9개월만에 6천 1백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셈이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테마 파크는 주로 자사의 영화를 소재로 하는 놀이 기구들을 전시하면서 관람객들을 유치한다. 대부분 놀이 기구들은 주로 열차를 타고 정해진 경로를 따라가면서 각 지역에서 이벤트가 발생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곳곳에서 튀어 나오는 3D그래픽이나 사운드와 영화에서 등장했던 캐릭터들이 펼치는 액션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깜짝 놀랄 만한 경험을 제공한다.
열차에 타서 전 코스를 끝낼 때 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이 넘지 않는다. 그러나 강렬한 인상을 받은 관람객들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탄 놀이기구를 평생 추억거리로 갖고 이야기를 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는 그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 수시간 동안 차에서 버텨야 하고, 정작 도착해서도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차례를 기다려야 하지만 그 이야기는 결코 하지 않는다. 단 5분이 주는 경험이 그간의 고통을 말끔히 씻어버린 셈이다.
따지고 보면 게임도 모든 장면이 재미있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들의 모든 장면을 기억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스트레스에 패드를 집어던지고, 때로는 소리를 지르며 얼굴을 훔치지만 어쩌면 최고의 5분을 즐기기 위해 그 모든 ‘재미 없는 장면’을 감내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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