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키아, 삼성전자 그리고 카카오톡
[칼럼] 노키아, 삼성전자 그리고 카카오톡
  • 경향게임즈
  • 승인 2015.04.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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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 시장에 가장 핫한 뉴스라고 한다면 사람마다 이견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 입장에서는 단연 갤럭시S6 엣지 출시 뉴스이다. 그런 이유로 삼성전자에 일하는 지인에게 부탁해 테스트 중인 실물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눈에 도드라지는 곡면 처리와 그 부분을 활용한 기능들은 갤럭시 디자인의 새로운 세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매력적이였다. 갤럭시 디자인은 엣지 이전과 이후로 나눠도 좋을만큼 높은 만족도를 주었다. 특히 갤럭시 S5의 실망스러운 디자인과 판매 실적을 비교하면 너무나 많은 차이를 보인다. 물론 필자가 미리 보고와서 자랑하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이 연재될 무렵이면 시판돼 시중에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필자가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노키아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1위 기업은 노키아였다.

당시 노키아는 세계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절대 강자였으며, 노키아의 시대는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당시 노키아는 지금의 삼성전자보다 더 강력한 시장 장악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핀란드의 국민기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한때 핀란드 상장사 주가 총액의 60% 이상, 핀란드 수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세계적인 기업이었다.

그런 노키아는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쇠락의 길을 걸어 지금은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순위 Top10에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다. 불과 몇 년간의 이야기이다.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가장 핫한 게임을 이야기하자면 단연 ‘레이븐’일 것이다. ‘레이븐’이 가장 핫한 이유는 단기간에 장시간 매출 1위를 차지한 ‘클래시 오브 클랜’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점도 있겠으나, 필자 입장에서 이야기하자면 이 성과를 카카오의 도움 없이 이루어낸 것이라는 점이 더 큰 이유라고 말하고 싶다. 최근 몇 개월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국산게임이 카카오의 도움 없이 Top5 안에 들어간 경우가 처음인 것이다. 물론 외국산 게임의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니나 국내 게임으로는 유일하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카카오 중심의 메이저 모바일게임 서비스 정석이 깨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마전부터 카카오의 모바일게임 시장 장악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심심찮게 들려왔다. 유저의 반응이 예전보다 못하고, 추천 메시지가 스팸성이 되어간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려왔다. 그러나 카카오 게임센터는 변하지 않았다. 최근 카카오 게임센터가 변화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 수수료율도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레이븐’의 1위는 국내 기업이 이제 카카오 게임센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였으며, 방법론도 제시한 것이라 하겠다.

이제 카카오는 변해야 한다.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언제든 제2의 노키아가 될 수 있다. 카카오톡 게임센터가 노키아와 같이 되지 않기를 기원하며, 당분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변화의 바람이 불것 같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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