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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 있는 개발로 글로벌서 인정받는 RPG 디벨로퍼 될 것”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5.05.08 10:02
  • 수정 2015.05.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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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모바일게임 시장은 RPG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출 순위와 차기작 개발에서 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절대적이다.
이런 시장 구도 안에서 모바일 RPG들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이는 대작화 등 규모의 경쟁을 넘어 보다 차별화된 게임성에 대한 고민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엠플러스는 최근 NHN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자사가 개발한 약탈형 모바일 액션 RPG ‘히어로즈 킹덤: 챔피언스 워(이라 히어로즈 킹덤)’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기존의 챔피언 수집 육성 RPG를 넘어 다른 유저의 재화를 빼앗는 게임성을 부각시켰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장비와 아이템을 생산하고, 자신의 재화를 지키는 약탈전을 비롯, 다양한 플레이모드를 제공한다. 엠플러스 정철화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게임 개발사였던 미리내소프트웨어의 개발자를 시작으로 게임업계 21년 베테랑이다.
대한민국의 게임산업과 함께한 산증인으로 이번 ‘히어로즈 킹덤’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저는 캐주얼이 주류이던 시절에도 RPG를 개발했습니다. 지금 어떤 장르가 돈이 된다는 것에 눈돌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어야 앞을 내다 볼수 있죠. 이런 시각에서 RPG 개발로 글로벌 최고의 기술력 가졌다는 지위를 얻고 싶습니다”

엠플러스 정철화 대표가 게임업계에 입문 한것은 1995년도이다. 지난 21년간 미리내소프트 개발자를 거쳐, 넷마블 CJIG의 MMORPG ‘프리우스 온라인’을 개발했다. 또한, 2013년 상상게임즈에서 액션 RPG ‘내친구 용팔이’를 개발해 성공을 거뒀다. 이런 그가 자신만의 꿈을 좇아 제2의 도전을 위해 설립한 회사가 바로 엠플러스다.

 
미래 경쟁력 위해 차별성 확보에 ‘투자’와 ‘도전’
엠플러스는 40대 후반의 게임인 정철화 대표가 설립한 개발사다. 그런만큼 시장에 대한 노련하고 거시적인 시선을 가지고 개발에 임하고 있다. 이전 모바일 RPG ‘내친구 용팔이’를 개발하던 시절, 시장은 모두 캐주얼 일색이었다. 모바일기기 사양은 아직 RPG를 수용하기 힘들었고, 당장 쏟아진 캐주얼 작품들이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정철화 대표는 지금 시장에 편승한 판단이 가져올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
그가 개발해 성공을 거둔 작품이 바로 모바일 RPG ‘내친구 용팔이’다. 이는 당장의 수익을 위한 도전이 아니었다. 보다 점진적면서도 어려운 길이었다.
“처음에는 저도 스타트업 답게 빠른 개발, 빠른 완성, 빠른 출시가 목표였습니다. 그래야만 회사의 기초를 다질 수 있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개발을 지속해오면서 시장을 보다 긴 호흡으로 보게 됐습니다. 지금 시장은 RPG조차 그만의 차별성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저간 선의의 경쟁인 약탈 콘텐츠를 추가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개발면에서 훨씬 부담스러울 수 있었던 이 도전이 지금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히어로즈 킹덤’이 처음부터 약탈 콘텐츠를 탑재한 게임은 아니었다. 엠플러스는 영웅의 수집과 육성, 강화와 PvE, PvP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RPG를 만들고 있었다. 당시 이런 영웅 수집형 RPG는 대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정말 이대로도 좋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것. 그는 그때부터 엠플러스에 새로운 미션인 ‘약탈’ 콘텐츠를 기획하고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작년 개발 당시, 모험모드에 300여 영웅 캐릭터 수집, 실시간 PvP같은 콘텐츠가 시장을 관통할 비중이 있는 시스템이 되긴 어렵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콘텐츠 구성과 시스템이 기존 게임과 같다면 과연 유저가 찾아올까요. 유저에게 임팩트있게 보다 풍부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시스템 줘야한고 생각해 약탈전을 추가하고 그 비중을 비약적으로 높였습니다.”

 
‘글로벌 원빌드’ 힘들지만 가야하는 길
엠플러스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RPG 개발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와 협업해 게임을 론칭할 예정이다. NHN엔터는 최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히어로즈 킹덤’의 론칭 일정과 계획을 소개했다. 무엇보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각국에 순차적으로 론칭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글로벌 원빌드는 개발사 입장에선 결코 쉬운 길이 아니다. 각국의 언어 지원만 해도 별도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콘텐츠 면에서도 북미나 일본 등 특색이 다른 해당 국가에서 테스트를 함께 진행해야한다. 개발사가 해당 국가의 문제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지도 문제다. 엠플러스 정철화 대표는 글로벌 원빌드 전략에 대해 힘들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일축한다.
“개발사 입장에선 무조건 어렵고 피곤한 길이죠. 언어 지원만해도 버겁습니다. 하나의 게임을 다양한 시장에 모두 맞춰달라는 게 매우 어려운 요구일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우리가 꼭 가야만하는 길입니다. 각 국가별 거점 서비스를 하기에 오해를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글로벌 원빌드 역시 준비된 국가별로 순차적으로 론칭한다는 목표다. 그리고 이런 전략이 결국 국내 모바일게임의 글로벌 경쟁력을 기르고 시험하는 길이 될 것이라 전한다.
“궁극적으로 우리 게임산업이 모바일로 넘어오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잃어 버렸습니다. 국내에서 날고긴다는 게임의 해외 성과는 기대치에 못미치죠. 결국 ARPU가 높은 장르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줘야 합니다. 글로벌 원빌드는 당장의 성과를 떠나 꼭 나아가야할 길입니다. 엠플러스 역시 궁극적으로는 일본과 북미 같은 진성시장에서 성과를 냈으면 합니다.”
엠플러스의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보다 글로벌 넘버원 RPG개발사가 되는 것이다. 당장의 시장 판도와 이익을 위해 속도전을 펼치기 보다, 거시적인 시각과 기획, 개발로 다음을 준비하려 한다. 그리고 이런 저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도전을 이어가면서 진짜 내공있는 작품과 기술력을 확보해 나가려 한다.

정철화 대표이사 프로필

● 1995 미리내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 2001 미리내엔터테인먼트 개발이사 (칸온라인)
● 2003 네오위즈 CRS(구. 씨알스페이스) 대표이사 / 전문경영인 (디오온라인)
● 2005 CJIG (넷마블 개발스튜디오) 프리우스 개발실장 / 프리우스온라인 개발총괄
● 2009 CJIG개발본부장
● 2010 CJIG 대표이사
● 2012. 02. 상상게임즈 설립. 대표이사 / 내친구 용팔이 개발 및 경영총괄
●2014. 02 ~ 현재. 엠플러스 소프트 설립.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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