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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언제나 공부는 어렵다!!!

  • 김상현 기자 aaa@khplus.kr
  • 입력 2015.05.08 10:17
  • 수정 2015.05.0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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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이라는 연도가 아직 익숙하지 않은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은 벌써 4월의 마지막 날이다. 벌써 한해의 1/3이 지나간 것이다. 필자가 게임관련 일을 시작한 것이 2002년이니벌써13년이됐다. 내삶의1/3을 게임 관련 일을 하면서 보냈다.
그 시간 동안 정말 많은 게임이 새로 출시됐고, 어떤 게임은 흥행에 성공을 하고, 어떤 게임은 이름 없이 사라지기도 했다. 이렇게 많이 쏟아져 나오는 게임 중 최근 필자가 인상 깊게 본 게임은 바로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이다.
‘하스스톤’은 전형적인 카드 배틀게임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많은 수의 카드를 수집하고, 나만의 덱을 만들고, 사람들과 대결한다. 온라인 대결이 가능하고, 스토리 모드의 플레이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이 게임의 성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최근 출시되는 수많은 모바일게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의 신규 출시작은 다양한 형태의 변형 RPG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것은 다양한 형태이기는 하나 결국은 자동 전투 중심의 RPG라는 점에서 대동소이하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반해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은 이미 온라인게임으로 출시된 게임의 모바일 버전이라고는 하지만 온라인 버전을 플레이해보지 않은 사람에게 이 게임은 무척 생소한 게임이다. 게다가 온라인 화면으로 만들어진 게임을 모바일 버전 유저에게 동일한 플레이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인터페이스 설계도 무척 어려운 문제였을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가장 인상 깊게 본 부분은 게임의 학습난이도 문제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고 포류라고 이야기하는 고스톱, 포커류의 게임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이유는 별도의 룰에 대한 유저의 학습이 필요없다는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크게 히트를 하지 않더라도 장기나 오목, 바둑 같은 게임이 지속적으로 서비스되는 이유도 그 게임이 가지는 룰의 보편성 때문에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유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게임에서 가지는 초반 게임 룰에 대한 학습 난이도 때문에 발생하는 진입장벽은 유저의 재방문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게임 초반 유저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룰을 학습하기가 어려워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이 이해되지 못한다면 유저는 다시 게임에 접속하지 않을 것이다.
최근 게임 시장에서 Free to Pay(무료 배포 후 게임 내 과금 결제를 유도하는 방식)방식이 일반적인 서비스 형태로 정착되면서 유저의 재방문율은 게임의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재방문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 예상되는 시도는 제작업체 입장에서 기피하게 만드는 절대적인 이유가 된다.
이전 칼럼에서도 언급했듯이 필자는 이런 이유 등으로 Free to Pay 방식의 서비스가 게임 시장에 절대적인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유저 입장에서는 이미 익숙한 서비스 방식을 굳이 이전 결제 방식으로 돌아길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룰 학습난이도는 절대적으로 기피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리자드는 이것을 극복했으, 이런 장벽을 극복하고, 실적을 이루어냈다. 언제나 공부는 어렵다. 그것이 게임의 룰이라 할지라도 공부를 즐겁게 만드는 게임은 흔하지 않다. 공부마저 즐거운 게임이 앞으로도 시장에 많이 나오길 기대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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