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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비노 이어 나하은까지. 360VR 조회수 깡패 '베레스트'

  • 최은용 기자 silverdd7@khplus.kr
  • 입력 2015.08.05 11:40
  • 수정 2015.08.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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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밤비노 VR 영상, 제작자 베레스트를 만나다!

유튜브 동영상에서 요즘 화제가 되고있는 영상을 찾고 있었다면 번지수를 제대로 찾아왔다. 연일 화제몰이중인 밤비노의 영상부터 댄스신동 나하은까지 360 VR로 재현해 유튜브 조회수 깡패를 자처하고 있는 베레스트.
 

 
음악감독으로 시작하여 이제는 VR제작자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그. 언젠가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설 그날을 꿈꾸며 동분서주중인 그를 만나보았다.

기자 : 만나뵙게 되어 반갑다. 베레스트(verest)의 뜻은 무엇인가
베레스트(권기호, 이하 베레스트) :  베레스트의 뜻은 에베레스트(everest) 의 맨 앞글자 e만 뺀 것이다. 언젠가 정상에 올라서면 그때는 e를 붙여 에베레스트를 완성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질문을 물어본건 당신이 처음이다.

기자 : 그렇다고 치고 그럼 언제쯤 정상에 올라갈 거 같나
베레스트 : 언젠가는 올라가지 않겠나. 아직까지는 콘텐츠를 쌓아가는 단계이고 이제 조금씩 희미하게나마 정상 끄트머리가 보이려고 한다.

기자 : 부디 정상에 도착하면 내려오지 않기를 바란다. 요즘 화제중인 밤비노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
베레스트 : 밤비노만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조회수 4백만이 넘은 밤비노와 전자현악단(VR 샤인),퍼센트(커버 댄스), 그리고 댄스 신동이라고 불리는 나하은까지 여러 사람들과 360 VR을 촬영했다. 처음에는 무작정 기획사를 찾아다니곤 했다.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니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다가 지금 밤비노의 소속사 사장님(님을 꼭 붙여달라 함)이 흔쾌히 응해줘서 촬영하게 됐고 근래에 앨범 발매 시기와 직캠 등 여러요소가 맞물려 이슈가 된 것 같다.

기자 : 알겠다. 그리고 나하은이라고 하면 혹시 케이팝스타와 스타킹에도 나온 그 나하은인가
베레스트 : 당신도 알정도니 다 알겠군. 그 나하은이 맞고 이 아이와는 샤인과 같은 라인이라 우연찮게 좋은 기회가 닿게 되어 영상까지 촬영하게 됐다. 실제로 보면 정말 어린아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필이 충만하다. 벌써 관련 동영상 조회수가 60만을 넘어섰다.

기자 : 필은 나도 누구못지 않게 충만하다.
베레스트 : 그렇다고 치고 인터뷰에 집중해달라.

기자 : 처음으로 돌아가보자. 이 일은 어떻게 하다가 시작하게 됐나
베레스트 : 처음에는 음악감독을 했다. 일을 하면서 음악과 영상이 합쳐지면 무조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뛰어들게 됐다. 그래서 올해초부터 UHD와 드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장비도 어느정도 갖췄고 의미있는 작업들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만 드론을 촬영하다가 부서지는 바람에 VR업계로 뛰어들었다. 드론 업체에 부서진 기기 수리를 맡겼는데 감감무소식이다. 직원은 5명정도이고 사무실은 왕십리에 있다.

기자 : 아마 드론으로 배달이 되어서 늦나보다. 어떻게 보면 전화위복이 된 거 아닌가
베레스트 :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고싶다. UHD나 드론은 제약도 많았고 벌써 어느정도 관련업계가 구축이 되어있어 진입장벽이 높다라고 보면 된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VR쪽에 관심이 가게 됐고 지금은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기자 : VR의 노하우가 쌓여있다고 했는데 어떤 것인지 설명해줄 수 있나
베레스트 : 차근차근 설명할테니 급하게 묻지 말길 바란다. 지금은 고프로로 촬영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고정시켜서 촬영하고 있고 촬영 영상을 스티칭하는 작업에서 여러가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이를테면 영상에 CG작업도 넣기도 하고 나하은 영상에서는 각기 다른 구도로 촬영을 시도해 세명의 나하은이 춤을 추게 된다. VR 영상을 처음 접한 사람들은 댓글에 나하은이 세명인가요?라고 묻기도 한다. 당신이 관심있는 밤비노는 같은 영상이 두가지로 제작되어 있다. 다운모드와 눈높이 모드 두가지이며 다운모드 조회수가 훨씬 많다.

기자 : 두가지 버전이라니 처음 듣는다. 다운모드는 무엇이고 눈높이 모드는 무엇인가
베레스트 : 다운모드는 영상을 밑에서 위로 올려다보는 모드이고 눈높이 모드는 말그대로 눈높이에서 보이는 영상이다. 장담하건데 당신은 다운모드로 봤을 것이다.

기자 : 나도 알고 있으니 넘어가자
베레스트 : 아! 그리고 마운트(리그라고도 한다)는 내가 직접 3D 프린터로 제작해 사용한다. 각도에 따라 영상이 달라지니 최대한 각도를 자연스럽고 편하게 하기 위해 직접 제작하는 것이다.

기자 : 마운트를 제작한다니 놀랍다. 폴대도 3D로 작업을 하는 것인가
베레스트 : 폴대는 구매하고 마운트만 3D로 작업하여 사용하고 있다.

기자 : 다른 촬영기기에는 관심이 없나. 이를테면 출시 준비중인 구글어레이나 프로젝트 비욘드는 어떤가
베레스트 : 관심은 있지만 지금 고프로로도 어느정도 원하는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여러장비를 구매하다 보니 돈이 없기도 하다.

기자 : 돈이 없다니. 그럼 수익모델은 어떻게 창출하며 향후 유튜브 영상광고 시장은 어떻게 될 것 같나
베레스트 : 지금은 당장 수익모델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브랜드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렸고 유튜브를 보고 해외에서도 가끔 투자 문의가 오지만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다. 처음에는 투자를 받으려고 했는데 이제는 투자 대신 콘텐츠의 힘으로 밀어보고 싶다. 춤만 추는 동영상이 아니고 웹드라마,콘서트 촬영, 클럽파티 등 아이템은 무궁무진하다. 파트너쉽으로 같이 윈윈할 수 있는 업체라면 함께 갈 수도 있다. 말하자면 제대로 평가를 해주는 업체에서 제대로 된 투자를 받고 싶다라고 보면 될거같다.
그리고 유튜브 360 VR 시장은 당신이 전망해보고 알려달라. 다만 고프로 전용 수입업체가 한국에 몇군데있는데 한번 찾아가봐라. 내가 갔을 때도 적지않은 사람들이 장비를 사가곤 했다.

기자 : 해외에서도 투자 제의가 온단 말인가? 의외다.
베레스트 : 지금 밤비노 유튜브 조회수를 보면 한국보다 미국이나 동남아가 훨씬 많다. 유튜브에서 360 VR을 쳐보면 한페이지에 대략 15개에 동영상이 나오는데 2/3 정도가 우리 동영상이다.

기자 : 설정을 한국으로 해놓은 것이 아닌가
베레스트 : 날 뭘로 보는가. 전 세계로 설정을 해놓고 보아도 거의 다 우리 영상이다.

기자 : 키워드 설정의 승리라고 보여진다. 그렇다면 해외 진출이나 성인 시장쪽은 관심이 없나
베레스트 : 해외 진출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보여진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콘텐츠가 많이 없다. 더 많이 촬영해서 VR시장을 넓히고 싶다. 그리고 성인시장은 중요하긴 하나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이 세계로 끌어들이고 싶다. 헤비유저보다 라이트유저를 더욱 더 끌어들이고 싶다.

기자 : 앞으로의 계획과 VR시장의 전망을 들어보고 싶다
베레스트 : 지금 선택과 집중 중에 VR이라는 시장을 선택했고 이 시장에 집중할 것이다. 아직 일반인들에게 생소하지 않은 시장일수도 있는데 양질의 콘텐츠가 지속해서 생산된다면 사람들의 인식도 바뀔 것이고 사람들의 인식 또한 조금 더 다양해졌으면 한다. 말했다시피 콘텐츠는 무궁무진하기에 원하는 분야를 골라 선점할 수도 있다.

기자: 좋은 얘기 고맙다
베레스트 : 말을 많이해 이젠 입이 아프다. 더는 할말이 없는가

기자 : 그건 내가 물어볼 말이다. 혹시라도 재미있는 촬영이 있으면 부디 연락 바란다.
베레스트 : 인터뷰 끝났으면 서로 갈길 가기를 바란다.

수많은 컨텐츠의 홍수속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어떤 컨텐츠가 자신에게 맞는지는 알수가 없다. 다만 무엇이든 느껴보고 도전해보라고 말해보고 싶다. 
 

권기호대표 역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고 앞으로도 겪을것이다. 비가 오면 땅이 굳는법이라고 했다. 앞으로 권기호대표가 어떤 컨텐츠로 사람들을 끌어들일지 한번 지켜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 흥미로운 만남이었다.

*밤비노의 해당 동영상은 (https://www.youtube.com/watch?v=ujYyE0lfSUk) 에서 확인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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