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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밸리] 중독성의 대표주자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12.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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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시절부터 게임을 즐기시던 분이라면 아마 카셋트 테이프로 게임을 로딩하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디스켓도 잘 안 써본 요즘 세대라면 어리둥절하겠지만 카셋트 테이프에 녹음하듯이 프로그램을 복사해서 쓰던 시절이 있었죠. 랜덤억세스가 안되는 카세트테이프의 특성상 끈기있게 원하는 위치를 읽어드릴 때까지 기다려야 했습니다.

게임 한번 하려면 로딩 걸어놓고 느긋하게 점심먹고 양치질까지 하고 와도 충분했었으니까요. 기껏 30분씩 기다려 로딩한 카셋트테이프가 에러라도 나거나 혹은 원하는 다른 프로그램과 착각했다면 대략 낭패가 아닐수 없었습니다.

그시절 그 모든 어려움을 무릅쓰고 게임을 즐긴 분들이라면 아마 이 게임, ‘킹스밸리’를 기억하실 겁니다. 단순한 구성과 그래픽이지만 중독성만큼은 최고였다고 할까요?

물론 당시 게임이란 것 자체가 귀했던 탓도 있지만 잘 짜여진 스테이지 구성과 다양한 아이템의 사용은 당시 게이머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었습니다. 또한 어디나 길을 파서 새로운 길을 뚫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나름의 해법을 찾을 수 있었다는 것도 이 게임의 매력중 하나였습니다.

게다가 왕가의 계곡, 즉 이집트왕의 무덤을 배경으로 한 이 게임은 왕의 무덤에 득실대는 미이라 등을 피해 어딘가 숨겨진 왕의 보물을 찾아내는 흥미진진한 기본 스토리로 게이머의 도전욕구를 자극했었죠. 지금도 곡괭이 하나 들고 어딘가 파서 길을 뚫어보겠다고 바둥거리던 그때가 눈앞에 선하네요.

많은 게이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던 킹스밸리가 3D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PC성능도 열악하고 프로그램 기술도 부족하던 그때에도 독특한 구성과 치밀한 스테이지 구성으로 열혈팬들을 만들어냈던 킹스밸리가 3D로 탄생한다면 어떤 게임이 될지 저도 궁금하네요. 아무쪼록 원작의 게임성과 신기술의 화려함이 잘 조화된 게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성준 | roco@esof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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