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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지] 108 영웅호걸들의 액션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10.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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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게임개발사인 코에이(KOEI)의 대표작을 꼽으라면 누구라도 주저않고 삼국지 시리즈를 언급하기 마련입니다.

그만큼 인기도 많고 지명도가 있다는 뜻이겠지요.

중국의 역사를 다룬 삼국지를 왜 일본에서 만들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삼국지 시리즈는 아직도 식지않는 인기를 과시하며 신작이 나올때마다 베스트셀러 대열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창기 삼국지의 팬이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게임이 하나 있습니다. 말하는 이에 따라서는 삼국지보다 낫다 라고 평하는 사람도 있죠.

역시 중국의 오래된 소설을 바탕으로 한 게임, 바로 ‘수호지’입니다. 수호지는 당시의 삼국지와 거의 유사한 인터페이스와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턴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이나 중국 지도가 전면에 등장하는 점 역시 삼국지와 전혀 다를 바 없죠.

자칫 삼국지의 아류작 쯤으로 폄하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수호지의 진정한 가치는 원작소설 자체가 가지는 신화적인 매력에 있습니다.

사실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에 초점을 맞춘 삼국지와는 달리 수호지는 태초부터 전설과 신화에 바탕을 둔 영웅호걸과 요괴들의 이야기입니다.

게임 분위기 역시 이를 그대로 담아내 주술과 전략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사실성과 전략에만 집중한 삼국지와 달리 수호지만이 가지는 매력이고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삼국지 시리즈도 후편으로 갈수록 이런 주술적인 요소를 많이 삽입하기는 했지만 마치 롤플레잉(RPG)게임의 마법사를 연상시키는 수호지의 전투와는 큰 차이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언제든 주술을 이용한 역전과 극적인 반전이 가능해서 삼국지의 그것보다 훨씬 긴장감이 넘친다고 해야 할까요?

노지심, 임충, 송강 등 관우, 장비만큼이나 매력적인 양산박의 108 영웅호걸들이 등장하는 수호지는 인기를 거듭하는 삼국지와는 달리 1편의 후속작이 출시되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소설 수호지를 재미있게 읽은 분이라고 꼭 플레이해 볼 만한, 독특한 재미가 있는 수작임은 분명합니다.

박성준 | roco@esof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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