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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디쉬] RPG의 고전

  • 경향게임스
  • 입력 2003.10.0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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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디아블로’가 액션 롤플레잉(RPG)의 대표격이 되어버렸지만, ‘디아블로’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대작 RPG가 있었습니다.

특히 80∼90년대엔 말이죠. 당시에도 던전형 액션 RPG를 표방하고 나선 게임이 있었는데요, 바로 ‘브랜디쉬’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이스’, ‘영웅전설’. ‘소서리언’도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브랜디쉬’는 상당히 독특한 컨셉으로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브랜디쉬’는, 정확히 말하면 액션 RPG라기 보다 미로와 퍼즐을 중심으로 RPG의 요소가 가미된 형태였습니다. 특히 플레이어의 캐릭터는 가만히 서있고, 맵이 스크롤 되는 방식을 채택, 상당히 이색적인 느낌이 이 게임의 매력이었죠.

물론, ‘브랜디쉬’ 특유의 독특한 색감과 관능적인 일러스트도 한 몫 했구요. 던전형 RPG라는 컨셉과 같이 많은 던전을 갖추고 있었고, 그 안에서 갖가지 함정과 퍼즐을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됩니다.

더불어 일본 RPG 특유의 이벤트 진행 방식과 끝없이 이어지는 퍼즐들은 ‘브랜디쉬’를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도록 만드는 백미였죠. 1~3편은 주인공에 초점을 맞춘 스토리가 주로 진행되었고. 이후 4편까지는 새로운 영웅들의 이야기가 전개되었습니다.

10년 넘게 영웅전설이나 이스에 못지않은 매니아층을 형성하며, 팔콤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것만 봐도 ‘브랜디쉬’의 재미는 백배 보장. 요즘 게임을 판단하는 기준을 보면, 그래픽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물론 더 사실적이고, 때론 동화적인 그래픽이 게임의 집중도나, 흡입력을 높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칫 화려한 겉모습에 그 게임이 담고 있는 메시지나, 독특한 재미들이 가려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천고마비의 가을입니다. 단풍을 보 듯, 16색 고전 게임을 즐기며, 힘들고 지친 몸에 아드레날린을 가득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박성준 | roco@esof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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