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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의 유산’ 밸런스 이슈, 근본 해결책은 ‘소통’

  • 변동휘 ngr@khplus.kr
  • 입력 2016.01.19 17:41
  • 수정 2016.01.1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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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적 문제제기 불구 늦은 대응 지적
 - 유저 피드백 적극 대응하는 자세 필요

 

최근 ‘스타크래프트 II: 공허의 유산’에서 프로토스와 테란 간 밸런스 이슈가 화제다. 프로토스의 ‘분광사도(차원 분광기와 사도)’ 러쉬를 알고도 막지 못한다는 것이 테란 유저들의 의견이다. 최근 정우용, 안상원 등 프로게이머들도 GSL 승자 인터뷰를 통해 이를 지적한 바 있다. 유저들의 거센 반발이 일자 블리자드 측은 긴급 밸런스 피드백을 통해 수정을 예고했다. 그러나 ‘늦장 대응’이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유저들과의 적극적 소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리그가 시작된 이후 테프전 ‘분광사도’ 빌드의 밸런스 문제는 꾸준히 제기돼왔다. 테란 입장에서 경기 초반 파고드는 사도와 차원 분광기의 견제를 유닛 상성 상 제지할 방법이 없었다. 이를 막아내더라도 테란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고, 후속 병력싸움에서 밀리는 일이 빈번했다. 이에 프로게이머들도 문제를 제기했다. SK텔레콤 T1 조중혁 선수는 “프로토스와 테란 간 밸런스는 9:1”이라고 말했다. CJ엔투스 정우용 선수는 “스타2 역사상 최악의 밸런스 상황”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프로토스 신유닛 ‘사도’)

게임 내 밸런스는 유저와 선수 모두에게 민감한 문제다. 게임에 대한 의욕을 조절하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정우용 선수는 인터뷰에서 “뭘 해도 이길 수가 없으니 무기력함만 늘어간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테란 유저들 역시 어려움을 호소하며 블리자드 측에 빠른 업데이트를 요구했다.

블리자드 수석 게임 디자이너 데이비드 킴은 “사도 너프는 더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GSL 코드A에서 MVP치킨마루 안상원 플레잉코치가 사도만으로 3:1 대승을 거두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2세트에서는 병력 싸움에서 밀려 패색이 짙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도 운영을 통해 역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경기로 논란이 확산되자 블리자드 측은 긴급 피드백을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이슈에서 많은 스타2 팬들은 블리자드의 ‘소통 부족’을 지적했다.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용하는 모습이 부족했고, 이로 인해 대응이 늦어졌다는 의견이다. 팬들은 이번 이슈를 통해 블리자드가 더 적극적으로 피드백에 대응하길 기대하고 있다. 안상원 코치 역시 GSL 코드A 승자 인터뷰에서 “게임 내외부에 문제가 많은데, 블리자드가 게이머의 피드백을 잘 받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보다 적극적인 소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블리자드가 내놓은 사도의 밸런스 수정안에 대해서도 유저들의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블리자드가 어떤 방식으로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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