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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만리장성 구축한 중국’ 공략 해법은 …

  • 편집국장 김상현 aaa@khplus.kr
  • 입력 2016.02.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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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 행사에서 방준혁 의장은 “이미 중국 게임 기술력이 한국을 넘어섰다”며 “한국 콘텐츠가 중국 시장에서 무조건 통하는 시대 또한 지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철저한 시장 분석과 맞춤형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조사기관에 따르면, 2015년 중국산 모바일게임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25%에 달한다.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5위권 내에서 꾸준히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뮤 오리진’과 10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백발백중 for Kakao’가 대표적인 중국산 타이틀이다. 2016년에는 중국산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중국 게임사들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대규모 자금 바탕으로 우리나라 회사를 인수합병하거나, 직접 지사를 설립해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르의 전설’, ‘크로스파이어’, ‘던전앤파이터’ 등 온라인게임 수출 효자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우리나라 모바일게임의 성적은 초라하다. 중국 내 42개 메이저 오픈 마켓에서 최고매출 10위는커녕, 20위권 내에서도 한국 모바일게임을 찾기 힘들다.
온라인게임은 통했는데, 모바일게임은 왜 이리 힘든 것일까? 일단,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대부분의 한국 모바일게임사들이 한국 시장만 보고 게임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2015년 중국 모바일 게임 백서’에 따르면 중국 PC클라이언트 게임의 유저성별 불균형 양상과 달리 모바일게임은 여성유저 비중이 48%에 근접했으며 여성유저의 연령층이 90년생이 많으며 좋아하는 게임 장르는 육성게임과 캐주얼 퍼즐게임이다. 이런 시장에 한국 개발사들이 제일 많이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 RPG를 계속 푸시한다고 어떤 성과를 낼 수 있겠는가. 중국 유저들의 성향 파악과 그들이 좋아하는 콘텐츠에 대한 철저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중국 마켓에 대한 정확한 분석 또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모바일 시스템 안드로이드 비중은 80%, iOS 비중이 20%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는 360모바일 매니저, 바이두 모바일 매니저, 텐센트 응용보, PP매니저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 안드로이드 론칭을 위해서는 위에 나열된 모든 마켓에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의 설명이다. 때문에 현지 퍼블리셔가 있어도 모든 마켓에 제대로 노출되기 힘들다. iOS는 우리나라와 같이 앱스토어가 주축을 이루고 있지만, 직접 진출로 성과를 거두기는 홍보, 마케팅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너무 많다.
시장 진출이 어렵다 혹은 진출을 하더라도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더 이상 강조하지 않아도 충분할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어떤 돌파구를 마련해야하는가. 중국 현지에는 텐센트, 바이두 등 메이저 퍼블리셔 이외에도 탄탄한 중견 퍼블리셔들이 존재한다. 중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 이들은 한국 모바일게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과의 협업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진출 시 걸림돌로 작용하는 현지화, 밸런스 조절, 게임장르, 홍보 이벤트, 클라이언트 용량 등을 해결하고 우리 게임을 최고로 인정해줄 수 있는 중견 퍼블리셔를 찾는 것이 그 시작이다. 그렇게 내부자들과 하나씩 퍼즐을 맞춰 간다면 충분히 중국 시장에서도 우리내 모바일게임을 순위권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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