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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 진짜 웰메이드 경쟁

  • 채성욱 기자 luke@khplus.kr
  • 입력 2016.05.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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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콘텐츠는 웰메이드를 외친다. 모바일 덕에 낮아진 시장 관문은 다양한 콘텐츠가 개별 유저에게 실시간으로 도달하게 판을 만들었다.
이는 게임, 영상, 웹툰, 웹소설 등 매우 광범위한 영역에서 동시다발 적으로 일어난 현상이다.
이제 별도 전문 플랫폼이나 기기, 전문 퍼블리셔(출판사)의 도움 없이도 제작자가 오픈 마켓을 통해 유저를 만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런 매스 마켓의 오류는 오히려 보다 치열한 시장 경쟁을 유발했다.
여기서 시작되는 것이 마케팅 혹은 웰메이드 경쟁이다. 유저들은 점멸하듯 사라지는 콘텐츠 사이에서 혼란을 격게된다.
또한, 무분별하게 범람하는 낮은 퀄리티의 작품들에 오히려 더 큰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는 모바일게임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모바일게임의 웰메이드 경쟁은 이미 극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경쟁이 그래픽이나 게임 내 시스템에 집중돼 가고 있다. 이는 결국 규모의 경쟁으로 비화된다.
그러나, 진짜 웰메이드 경쟁은 이런 기술 경쟁만은 아닐 것이다. 콘텐츠의 근간은 바로 스토리와 공감이고, 게임 역시 서사를 내포한 콘텐츠 이기 때문이다.
서사는 근본적으로 그 작품의 인물과 사건, 탄탄한 세게관을 통해 만들어지는 메시지에서 가장 큰 울림을 준다.
우리는 사실 이런 메시지에 대한 경쟁을 간과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는 눈앞의 이익과 기술에 함몰돼 버린 양상이다.
미래를 위해 웰메이드에 근본적인 포맷을 이동해야한다. 이는 콘텐츠가 단순히 시스템과 비주얼로 결정된다는 알량한 상업성을 넘어서야 볼 수 있는 영역.
이제 우리 모두가 이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해봐야할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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