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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즘]토종 게임 I·P, 먼저 ‘기본’에 충실하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6.12.16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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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게임업계는 말 그대로 ‘I·P의 시대’가 펼쳐졌다. PC MMORPG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던 온라인게임 I·P가 모바일로 구현되고, 각종 웹툰들도 게임의 영역에 발을 내딛었다. 역으로 게임 I·P가 웹툰이나 웹소설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확장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는 헐리웃으로 진출,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해외 게임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는 18년만에 새로운 I·P‘오버워치’를 선보였으며, ‘워크래프트’를 소재로 한 영화를 제작했다. 로비오 역시 ‘앵그리버드’ 영화화를 시도했다.
게임 I·P가 문화 전역으로 확장된다는 것은 분명 반길 일이다. 그만큼 게임이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게임 I·P의 확장에 앞서 고려돼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게임 본연의 속성인 ‘재미’다.
게임 I·P는 먼저 게임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게 된다. I·P에 대한 첫 인상은 결국 ‘게임이 재밌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유저의 대답으로 결정된다.
현재 국내 유력 I·P로 꼽히는 ‘리니지’, ‘메이플스토리’ 등은 유저들의 흥미를 이끌어냈기 때문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게임이 재미가 없어 유저들에게 외면당한다면, I·P도 생명력을 잃게 된다.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돌아오지 못하는 수많은 게임들이 이를 방증한다.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들도 결국 게임이다. I·P의 힘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게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찰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좋은 게임 위에 강력한 I·P가 잘 어우러진다면, 유저들의 평가와 상업적 성과 모두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다가올 2017년에는 국내 게임사들이 I·P를 잘 활용해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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