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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 프리즘]e스포츠 팬의 기대감

  • 이승제 기자 duke@khplus.kr
  • 입력 2017.03.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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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는 예술이었고, 문화였으며, 우리의 학창시절이었다’.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2(이하 ASL)에서 세간에 회자가 된 플랜카드다. 스타리그를 보면서 자라온 세대는 누구나 공감할만한 문구였다.
최근 e스포츠 종목은 매우 다양해졌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만족감은 예전 스타리그가 한창일 때보다 못하다. 스타리그는 직관적으로 보는 맛이 있고, 하는 맛이 있었으며, 감동과 스토리가 공존했었던 e스포츠였기 때문이다.
스타리그가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ASL이 역대급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ASL의 흥행 기록은 엄청나다. 누적 시청 횟수는 2,200만회를 넘겼다. 회당 시청자 수는 130만 명에 달한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이영호와 이제동의 4강전 경기는 266만 명이었다. 대회가 진행되던 프릭업 스튜디오는 안전상의 문제까지 우려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엄청난 흥행 덕분일까, 이제 게임전문방송 OGN과 스포티비게임즈 양사 모두에서 스타리그를 만날 수 있을 예정이다.
스타리그의 부활에는 우려가 따라온다. 우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할 수 있는 풀이 매우 적어졌다.
과거처럼 협회에서 선발하는 시스템은 이제 없는데다가 게임을 하는 유저마저 급감했다. 여기에 최고 인기를 구사하던 선수들의 군입대가 예정돼있다. 흥행카드의 감소가 당연시된다. 따라서 리그의 지속성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e스포츠팬으로서 기대감을 감출 수 없다. 한때 추억이 다시 돌아온다는 점에서 더더욱 그렇다. 돌아온 추억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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