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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후 게임유저 어떻게 될까?

  • 이복현
  • 입력 2002.07.0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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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월드컵 이후 게임을 떠났던 유저들이 다시 되돌아올 것이라고 반기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있다. 바로 ‘PC방이나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외부에 나가 축구 등을 즐길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놓고 게임업체는 물론 유저들 사이에도 말들이 오가고 있다.
우선 게임업계는 월드컵이 국가 대항전이자 국내에서 열린 만큼 관심이 높고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많은 유저들이 ‘축구’에 관심을 가졌다며 월드컵이 끝난 만큼 다시 유저들이 찾아올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월드컵 이후에는 ‘여름 방학 특수’가 기대되는 만큼 업체들이 각종 이벤트를 마련, ‘포스트 월드컵 이후는 게임이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에 벌써 상당수 온라인게임업체들은 기존 게이머와 신규 게이머들을 위한 대규모 패치를 준비중이다.
웹젠측은 “6월 한 달 간 약 2∼3억원 정도의 매출이 준 것으로 판단된다”며 “포스트월드컵을 위해 배틀사커 축구대회와 여름방학 기간 이벤트를 기획, 유저를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판타그램측은 “온라인게임 ‘샤이닝로어’를 위해 유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페스티벌을 준비중”이라며 “인기 가수, 개발자, 유저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대규모 행사를 8월경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프넷측도 “월드컵이후 온라인게임 ‘드래곤라자’와 ‘엔에이지’ 등에는 대규모 패치와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기존 게임들과는 달리 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넥슨, 엑토즈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도 월드컵 기간 다소 영향을 받았지만 다시 방학기간을 맞아 유저들이 게임을 다시 즐길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이처럼 관련업체에서는 월드컵 이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포스트 월드컵에도 여전히 ‘축구’ 등 스포츠를 즐기려는 청소년들이 늘어날 전망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 게임을 즐기더라도 이제는 다른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층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온라인게임 유저들이 예전과는 달리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현재 온라인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한 유저는 “월드컵 때, 우리나라 축구 경기를 보면서 나도 이제부터는 실제 축구 등 스포츠를 직접 할 결심을 했다”며 “게임보다는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실제 운동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는 “게임업체가 유저들을 서비스 개선을 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월드컵이후 유저들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월드컵 이후 게임유저를 잡기 위한 관련업계의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한편에서는 게임유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오히려 줄어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향후 국내 업체들이 어떤 방향을 갖고 게임 유저들을 위해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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