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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s 프리즘]답변은 드리지 않습니다

  • 임홍석 기자 lhs@khplus.kr
  • 입력 2017.03.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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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를 플레이 하던 중에 심각한 문제현상을 발견한 적이 있다. 시스템상의 문제인지, 핵 프로그램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유저입장에서 꽤나 당혹스러울만한 문제였다. 곧바로 당시의 스크린샷을 찍고 영상을 촬영해 자료를 남겼다. 그리고는 문제를 제보하기 위해 블리자드코리아 공식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기자는 적잖이 당황했다.
버그에 관해서는 ‘토론장’을 이용 하라는 문구만 노출되고 있었다. 토론장은 일종의 ‘자유게시판’과 같은 공간이다. 고객센터 개념의 버그접수는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자유롭게 글은 쓸 수 있지만 관리자가 글을 확인하고 대처 했는지를 유저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토론장 내에 게시된 수많은 버그제보에 블리자드 측의 답변은 달려있지 않았다. 기자가 직접 게시한 제보에도 마찬가지로 답변은 없었다. ‘이유만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문구까지 기재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문제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제보에도 특별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에 있다. 홈페이지의 공지에 따르면 문제되는 프로그램을 신고해주길 바라지만, 따로 답변을 해주지는 않는다는 내용을 명시해 놨다.
우리가 일을 잘 처리하고 있으니 그냥 믿으라는 뜻이다. 실제로 최근 블리자드는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핵 이용자들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은 핵과 버그에 당해오던 유저의 입장에서 이 같은 자화자찬식 성과보도는 영 개운치 못하다. 알아서 해결해줄 테니 마냥 기다리라는 태도라니, 유저들의 알 권리는 중요치 않은 것일까. 게임이 있기 위해선 유저가 있어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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