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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폐쇄 게이머 울린다

  • 이복현
  • 입력 2002.07.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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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이머들은 그동안 시간과 노력을 들여 얻은 아이템을 비롯해 자신의 애정이 깃들인 캐릭터가 없어지게 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울티마 온라인’ 관련 홈페이지에는 EA코리아를 비난성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EA코리아에 대한 법적 문제도 물을 수 있을 것이라는 등 ‘울티마 온라인’의 백두 샤드폐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울티마 온라인’의 한 게이머는 “백두에 캐슬 킵 타워 등등 집들 아이템을 열심히 모은 것들은 어떻게 되는 거냐?”며 “EA코리아는 괜히 PC방 핑계를 들어 국내 게이머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두 서버의 사용자들은 “서비스 초기부터 백두 서버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특히 지나치게 일반 서버보다 난이도가 높아 사용자들이 계속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후 백두 서버는 돈 복사 버그, 밸런스 조절 등에 실패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고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유저들은 허탈해하는 표정이다.
반면 EA코리아의 결정이 어쩔 수 없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온라인게임을 서비스 중인 한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서비스 자체는 결국은 회사가 결정할 문제로 EA코리아측도 이로 인해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것 같다”며 이를 동정하기도 했다.
또 ‘울티마 온라인’의 경우 프리서버를 통해 서비스됨에 따라 EA코리아측도 피해를 입고 있었다며 무조건 EA코리아측을 비난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백두 샤드를 폐쇄를 결정한 EA코리아측은 “아직까지 EA닷컴과 오리진시스템(울티마 온라인의 개발사) 등으로부터 받은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한 뒤 “하지만 울티마 온라인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이를 발판 삼아 더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게임 마스터들과 함께 모여 대책을 논의 중에 있다”며 “보다 구체적인 입장은 7월 초경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양측의 입장이 엇갈려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얻지 못한 백두 서버 유저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성이 없는 서버를 그냥 서비스를 할 수 없는 EA코리아측은 내부적으로 대책 마련을 고심 중에 있다. 향후 EA코리아측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벌써부터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한편 EA코리아는 ‘울티마 온라인’의 ‘백두’ 서버를 지난해 9월 8일 오픈해 한때(9월 13일) 100여개 이상의 PC방이 참여했었다. 백두 서버는 ‘울티마 온라인’의 한국내 세번째 서버로 전투 제한기능을 해체돼 대륙간 전투가 가능해 한국형 서버로 기대를 모았었다.
이에 지난 5월 31일 EA코리아측은 ‘울티마 온라인’ 홈페이지(www. kr.uo.com)를 통해 백두 서버 폐쇄에 대한 잠정적인 결정한 뒤 6월 3일 백두 서버 폐쇄에 대한 상세 결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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