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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 콘솔 진출 ‘시동’ … 북미·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06.14 14:19
  • 수정 2017.06.1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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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콘솔 시장 진출에 나서 화제다. 넥슨, 펄어비스, 블루홀, 로이게임즈 등 명망 있는 업체들이 자사 타이틀의 콘솔 버전 출시를 예고한 것이다. 콘솔 시장이 활성화된 북미·유럽 등 해외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한국 게임의 불모지처럼 여겨졌던 이 시장에 국내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먼저, 넥슨은 보스키 프로덕션이 개발한 FPS ‘로브레이커즈(LawBreakers)’를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PC온라인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E3 2017’ 행사장에서 ‘로브레이커즈’ 콘솔 버전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이 게임은  PS4과 PS4 Pro를 모두 지원하며, 오는 8월 8일 러시아 및 아시아권을 제외한 글로벌 전역에 발매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자사의 대표작 ‘검은사막’의 콘솔 버전을 개발 중이다. ‘검은사막’은 이미 PC온라인 버전으로 글로벌 출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게임이다. 특히 지난해 북미·유럽 지역에서 성공을 거두며 업계 내외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최근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Xbox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콘솔 유저가 많은 북미·유럽 지역에서 성공한 온라인 버전의 영광을 이어가겠다는 모양새다.
 

 

블루홀 역시 인기 타이틀의 콘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블루홀은 지난 6월 12일 자사의 PC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Xbox One 연내 독점 출시를 알렸다.
‘배틀그라운드’는 이미 글로벌 유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은 타이틀이다. 스팀 얼리억세스 출시 9주만에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했으며, 동시접속자 수 2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독점 출시는 ‘E3 2017’ 현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발표로 공개됐으며, 최종 버전은 2018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새 콘솔 기기 ‘Xbox One X’도 지원한다.

 

 

이와 같은 국내 게임사들의 콘솔 진출은 북미·유럽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국내 게임산업은 PC온라인을 기반으로 발전해왔기에 상대적으로 콘솔·아케이드 시장의 성장이 더뎠다. 또한 콘솔 유저가 많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토종 PC온라인 게임들이 안착한 사례가 드물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해 대작 타이틀의 콘솔 버전 출시로 콘솔 및 서구권 시장을 동시 공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앙대 위정현 교수는 “그간 많은 기업들이 PC온라인 타이틀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시도했지만 주변부 시장밖에 공략하지 못한 상황에서, 콘솔 시장 공략은 주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략”이라며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콘솔 개발업체 입장에서도 시장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기에 상호 윈-윈이 성립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 교수는 “국산 PC온라인 타이틀의 콘솔 이식을 위해서는 콘솔 자체의 멀티플레이 지원과 국내 게임의 수준 향상이라는 2가지 전제조건이 성립돼야 하는데, 주요 게임사들의 콘솔 시장 진출은 이 조건들이 모두 충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특히 토종 타이틀이 북미,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 시장과 콘솔게임 개발자들에게 인정받을 만큼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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