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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카’ 탈출한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 접근성·연동성 강화로 ‘업그레이드’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06.19 15:35
  • 수정 2017.06.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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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자체 커뮤니티 구축이 화두가 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이어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 카카오 등이 자체 커뮤니티 활용에 적극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게임과의 연동성을 강화, 서비스의 질적 제고 및 위기관리능력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속내다. 게임 흥행의 척도로 여겨지던 기존 카페 대신 자체 커뮤니티 구축이 게임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엔씨소프트는 네이버 카페 대신 자체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기업이다. 각 타이틀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게임 정보 공개 및 자유게시판 등을 운영해 왔으며, ‘버프’ 앱을 통해 기존 게임들의 정보와 엔터테인먼트를 통합 제공해왔다. 여기에 지난 5월 16일 ‘리니지M’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통해 커뮤니티 앱 ‘M톡’을 공개했다. 게임 내 캐릭터나 혈맹 정보를 실시간 연동해 혈맹 내 채팅 및 공지, 스케줄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그 뒤를 이은 것은 카카오와 넷마블이다. 카카오는 ‘음양사 for Kakao’에 카카오게임 커뮤니티 ‘카페톡’을 도입할 예정이다. ‘카페톡’은 게임 서비스를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카카오게임 유저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기능을 집중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는 이후 출시할 라인업에도 ‘카페톡’ 기능을 추가 적용할 계획이며, 입점사들이 원하면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 API 연구·개발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네이버 카페를 떠나 자체 커뮤니티로 옮겨온 사례다. 게임 내에서 기존 카페보다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자체적인 포럼을 제작, 지난 6월 6일 공식 이전했다. 이전을 독려하기 위해 넷마블은 이전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총 참가 인원은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이들의 행보 속에는 게임 특화 서비스라는 목적이 있다. 네이버 카페는 범용적인 목적으로 설계된 것이기에 형태적 측면에서 하나의 틀이 형성돼 있다. 이로 인해 게임과 같이 특화된 서비스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특히, MMORPG와 같은 유저 간 소통이 중시되는 장르가 모바일게임의 트렌드로 정착했다는 점에서 한층 진화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자체 커뮤니티를 개발·사용하게 되면 U·I 등 기본적인 형태부터 게임의 특성에 맞출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게임 내에서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 게임을 즐기는 도중에 즉시 커뮤니티로 접속하고,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내 캐릭터 등 계정 정보와 길드 시스템 등을 실시간 연동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유저 간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할 수 있으며, 게임 안팎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에 보다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를 다양한 타이틀로 확대하게 되면, 하나의 게임 서비스 플랫폼을 형성하는 것 역시 가능해진다. 유저와의 소통과 위기관리 역량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플랫폼화까지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사들에게는 매력적인 카드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자체 커뮤니티는 게임 내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하나의 콘텐츠처럼 여겨질 수 있기에 유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게임사 입장에서도 유저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유저가 많아지고 게임성 역시 MMORPG 등으로 심화되는 등 시장이 성숙함에 따라 기존의 공식 카페와 달리 게임의 차별화 요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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