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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2017 라인업 발표]작품·게임성 두루 갖춘 인디게임 ‘부산행’

  • 안일범 기자 nant@khplus.kr
  • 입력 2017.08.10 14:30
  • 수정 2017.08.1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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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대 경쟁률 뚫고 91개 작품 최종 선정
- 국내외 전시수상작 등 유명 작품 대거 참가

국내외 인디게임 대표 주자들이 여는 축제의 장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17(이하 BIC2017) 참가 라인업이 공개됐다. BIC조직위측은 1일 자사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BIC2017에 91개 게임이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비경쟁 부문을 합산하면 약 100여개가 넘는 타이틀들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 이후 공개된 라인업은 입이 떡 벌어지게 만드는 스케일로 구성돼 있다. 세계적인 인디게임 전시회에서 상을 쓸어 담은 라인업들이 대거 참가했고, 국내외 유명 인디게임 개발자들의 후속작이나 VR(가상현실)계 대표 주자들이 대거 참가하면서 라인업만으로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더해진다면 올해도 BIC2017행사는 역대급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BIC2017행사에는 총 32개국 378개 작품이 응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디게임 개발팀 중에서도 유명한 팀들이 대거 심사에 응했으며 약 2달이 넘는 심사 과정을 거친 뒤에 91종 작품들이 최종 선발됐다. 심사위원장을 역임한 순천향대학교 이정엽 교수는 “올해 심사에는 너무 훌륭한 작품들이 접수돼 여러 의미에서 심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다”라며 “심사를 하다가 게임에 빠져들어 시간 배분이 쉽지 않을 만큼 좋은 게임들이 많아 개인적으로 올해 행사가 몹시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로벌 대작 인디 대거 참가
올해 BIC에는 글로벌 대작 게임들이 대거 참가하게 됐다. 전 세계 50만장 판매고를 올린 인디게임 ‘로스트 캐슬’을 필두로 전 세계 인디게임 경쟁 부문에서 13개 상을 휩쓴 ‘올드맨스 저니’나 7개 부문을 석권한 ‘메이지즈 오브 미스타리아’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또 세계적인 VR개발자로 명성을 알린 스튜디오HG가 ‘오버턴 VR’을, ‘딤라이트’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개발사 산베가 ‘로스트 케이브’를 각각 전시하면서 현장을 뜨겁게 달군다.
 

 

여기에 글로벌 기대주 ‘킷팍스’의 신작 ‘슈라우디드 아일’이나 피키소스 스튜디오의 ‘킬 더 드래곤’은 세계적인 흥행이 예고되는 대작 중 하나. 지난해 ‘레플리카’로 대상을 거머쥔 소미의 신작 ‘리갈던전’역시 올해 출품작에 이름을 올렸다. 각 게임 모두 ‘헤드라이너’에 준할만한 주목도를 가진 작품인데다가 모두 소위 ‘대상’을 수상할만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게임들이라는 점에서 탄탄한 라인업이라 할만하다.

국산 인디의 진일보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국산 게임들의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간단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을 전시했던 분위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일러스트, 게임 메카닉, 사운드까지 신경쓴 소위 ‘대작’급 라인업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8Doors가 출품한 ‘사망여각’은 독특한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어드벤쳐 게임 장르. 이미 이미지 상에서 풍기는 포스가 남다른 게임으로 유머와 위트가 가득한 전개에 한국식 정서를 녹여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디어팜팀이 개발한 ‘식혼도 – 소울이터’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슈팅게임으로 동양 판타지에 기반한 그래픽 스타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픽셀 피하기’류 게임이어서 분야 마니아들의 관심을 한 몸에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틈이 개발한 ‘던전을 찾아서’는 이미 국내 앱스토어 흥행이 예견되는 작품. 전작 ‘카툰999’를 비롯, 다양한 작품을 흥행한 회사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두말할 필요 없는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가 개발한 게임 중 소위 ‘역대급 볼륨’을 자랑하는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인디스러운 장르 눈길
친구와 함께 전시회를 방문하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게임이 있다. 배고픈 친구들끼리 점심내기 한번 해볼 만한 게임들도 라인업에 올라 있는데, 게임하다가 밥 떼를 놓칠 수도 있다는 점만 빼면 완벽하다.
특히 얼리메론이 개발한 ‘루프레이지’는 그 중에서도 단연 눈길을 끄는 게임이다. 옥상위에 서서 사로 ‘남자들의 싸움’을 하게 되는데 화려한 검무를 추는 캐릭터나 돌진하면서 공격하는 캐릭터들이 꽤 강력한 편이다. 다만 싸우다가 지붕 아래로 추락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교한 콘트롤이 요구 된다. 게임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운이 좋으면 이길 수 있으니 점심 내기에 제격이 아닐까.
 

 

‘울트라 스페이스 배틀 보울’은 일단 방망이를 꼬나들고 공을 때리는 게임이다. 상대의 수정을 파괴하는 게 목적인데, 일종의 벽돌깨기를 닮았다. 대신 상대를 ‘팰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인차이. 공은 안 때리고 적만 때리고 있다가 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서로간의 우정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게임으로 추천할만하다. 이들 라인업 외에도 결코 빠뜨릴 수 없는 라인업들이 대거 등장해 유저들을 찾아간다.

세상에 없던 재미 탐구
지난해 BIC는 코스튬플레이 행사, 영화 관람 행사, 아트배틀 등 다양한 부대 행사들이 진행되기도 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버금갈만한 부대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유명 개발자들이 참가하는 강연들이 예고돼 있다.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했거나 작품성을 인정받은 회사의 개발자들이 국내를 방한해 강연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저니’를 개발한 개발팀을 비롯, 역대급 연사들이 방문할 계획이라고 BIC조직위 측은 밝혔다.
 

 

BIC는 게임 개발자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게임을 플레이하며, 볼거리·즐길 거리 먹을거리 가득한 축제로 유명하다. 올해도 그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오는 9월 14일 부산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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