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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게임 ‘준 대기업’ 등장 ‘왕관의 무게를 견뎌라’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09.04 18:20
  • 수정 2017.09.0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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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기업 57곳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분류했다. 이 중 게임사 최초로 넥슨이 포함돼 이목을 끌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준 대기업’이 등장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커져가는 게임산업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넥슨의 자산 총액은 약 5조 5,000억 원에 달한다. 공시대상기업집단 분류 사유는 네오플 등 주요 계열사 온라인게임의 실적 호조에 따른 자산 증가로, 총수에는 넥슨의 창업주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가 지정됐다. 이에 따라 김 대표 일가의 지분관계 등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한편, 게임사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분류는 넥슨에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넷마블게임즈 역시 내년도 지정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게임즈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으나, 이에 대한 대비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실 넥슨이 그간 걸어온 행보를 보면 대기업집단 분류가 그리 놀랄 만한 소식은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산업 전체의 위상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차원에서 이를 주시할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 폭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늘 주변부 산업으로 취급돼온 게임이 이제는 국가의 주요 산업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다. 준 대기업 지정에 따른 각종 규제가 우려스러운 부분이기는 하나, 이를 감내할 만큼의 규모가 됐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공시대상기업집단 분류는 게임산업 자체가 국가의 중요한 산업이 됐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며 “앞으로 각종 규제와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있겠지만, 커진 위상에 걸맞게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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