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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프리뷰]플랫폼 경계 허문 ‘별들의 축제’ 차세대 게임리더 총출동

  • 변동휘 기자 ngr@khplus.kr
  • 입력 2017.11.14 12:02
  • 수정 2017.11.1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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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작 타이틀 전시 ‘온라인 부활’ 신호탄
- 모바일게임, 유명 I·P 앞세워 ‘고공행진’
- 게임문화산업 중심으로 e스포츠 급부상
- 중소개발사 참가 확대 ‘생태계 조성’ 앞장

게임업계의 연중 최대 축제 ‘지스타’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7’이 11월 16일(목)부터 19일(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게임의 본질과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IT 관련 행사들이 신기술이나 플랫폼 등의 키워드를 강조한 것과 달리, 체험과 엔터테인먼트 등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 같은 기조는 참가사들의 면면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넥슨과 KOG, 블루홀은 자사의 신작 온라인게임을 메인으로 내세운다. 모바일게임의 대두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온라인게임 시장이 최근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유명 온라인게임 I·P(지식재산권)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부활,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액토즈소프트를 중심으로 여러 게임사들이 지스타 현장에서 대규모 e스포츠 리그를 준비해 축제의 화려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BTC(Busniess To Consumer)관에 밀집된 풍성한 이벤트들은 지스타 기간 동안 게임팬 외에도 일반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요소로, 게임 대중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인디게임, 스타트업 참여가 늘어 이들의 비즈니스 매칭 성사에 따라 토종 풀뿌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지스타 2017’의 슬로건은 ‘당신의 게임을 완성하라’는 의미를 담아 ‘Complete Your Game’으로 결정됐다. 지금까지 강조돼온 신기술, 글로벌, 플랫폼 등의 키워드에서 벗어나, 게임 자체에 대한 체험과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적·사업적 성과와 비전을 강조해온 기존 행사와는 차별화된 대목이다.

모바일 기대작 ‘미리보기’
이번 행사의 핵심은 자신이 기다려온 게임을 현장에서 체험해보고, 행사장에서 펼쳐지는 각종 e스포츠 등 이벤트를 통해 게임이 각 개인에게 제공하는 의미와 경험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 부합하듯 참가기업들도 초대형 신작들을 잇달아 출품, 관객들에게 미리 선보인다.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는 ‘I·P’가 핵심 키워드로 꼽힌다. 과거 큰 인기를 누렸던 온라인게임들이 대거 모바일로 옷을 갈아입고 유저들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먼저, 넷마블게임즈는 자사가 출시 예정인 모바일 MMORPG ‘테라M’, ‘세븐나이츠2’, ‘이카루스M’,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내세운다. 자사뿐만 아니라 타 개발사의 I·P를 총동원, 모바일게임 시장의 트렌드 세터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테라M’은 지난 2011년 출시돼 글로벌 2,500만 유저를 보유한 PC온라인 MMORPG ‘테라’의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원작의 대표 종족 ‘엘린’ 등 주요 캐릭터들과 논 타깃팅 방식 액션, 각종 콘텐츠를 모바일로 옮긴 것이 특징이다. 11월 28일 출시 예정이며, 이번 지스타를 통해 유저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세븐나이츠2’는 모바일 RPG의 베스트셀러 ‘세븐나이츠 for Kakao’의 후속작이다. 8등신 실사형 그래픽으로 구현된 원작 및 신규 추가 영웅들을 수집·육성하는 형태로,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계승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이카루스M’은 하늘에서 펼쳐지는 전투와 모든 몬스터를 길들여 동반자로 활용할 수 있는 펠로우 시스템, 파티 스킬 연계 시스템 등 원작의 수준 높은 액션을 계승했다. 이후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을 추가로 공개, 대작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라비티 또한 자사가 보유한 대표 I·P ‘라그나로크’를 앞세워 이번 지스타에 출격한다.
이들의 대표 출품작인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은 올해 초 중국에 출시해 성공을 거뒀으며, 대만 시장에서도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1세대 온라인 MMORPG로 15년간 쌓아온 인지도와 검증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성공을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PC온라인 ‘재도약’ 예고
하지만 이번 지스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따로 있다. 바로 온라인게임이다.
사실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은 트렌드에서 멀어져가는 느낌이 있었지만, 올해 들어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글로벌 전역에서 성공을 거두며 PC온라인게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스타 2017’은 온라인게임 부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내 게임업계의 ‘맏형’ 넥슨은 이번 행사 현장에서 5종의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선보인다.
먼저, 일렉트로닉 아츠(EA)와의 합작 프로젝트 ‘피파온라인4’는 차세대 물리 엔진을 기반으로 실제 축구를 연상케 하는 현장감을 자랑한다. 다양한 차종의 실제 디자인과 성능을 구현한 레이싱 게임 ‘니드포스피드 엣지’도 눈길을 끈다. ‘배틀라이트’, ‘천애명월도’, ‘타이탄폴 온라인’ 등 굵직한 신작들이 준비돼 있다.
KOG는 자사의 신작 ‘커츠펠’을 중심으로 지스타 출품 라인업을 꾸렸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의 액션을 계승한 ‘듀얼 액션 배틀 게임’을 표방하는 작품이다. 듀얼 배틀(2:2 PvP)을 핵심으로 하며, 다양한 형태의 2인 임무를 통해 역할 플레이와 패턴 파훼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 게임은 개발 초기부터 멀티 플랫폼 지원을 고려, 게임패드 조작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블루홀은 자사에서 개발 중인 초대형 온라인 MMORPG ‘에어(A:IR)’를 공개하는 등 PC온라인 부문에서도 풍성한 라인업으로 참관객들을 맞이한다.
 

 

선명해진 ‘큰 그림’
‘지스타 2017’의 기둥은 비단 초대형 신작만이 아니다. e스포츠를 위시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도 이번 행사를 구성하는 큰 축이다.
특히, e스포츠 사업 본격화를 천명한 액토즈소프트의 참가가 눈에 띈다. 이번 지스타에 프리미어 스폰서로 나선 이들은 현장에서 자사의 e스포츠 브랜드 ‘WEGL(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의 첫 파이널 대회를 연다.
‘WEGL 2017 파이널’은 ‘오버워치’, ‘하스스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철권7’, ‘NBA 2K18’,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등 12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총 상금 규모는 2억 4,570만 원이며, 규모는 한국, 미국, 프랑스, 폴란드, 스웨덴, 중국, 호주 등 12개국 120명에 달한다.
블루홀 역시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대회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을 현장에서 진행한다. 글로벌 각지에서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대회의 연장선상으로,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화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각 참가사들은 유명 크리에이터와 소셜 미디어 등을 활용한 이벤트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게임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축제로 진화하는 지스타의 발전상에 기대감이 몰리고 있지만, ‘대기업 위주’라는 비판 역시 존재해 왔다. 이에 ‘지스타 2017’에서는 공동관 운영 규모 확대를 통해 중소 게임사들의 참여 기회를 대폭 늘렸다. 게임 산업의 토양을 이루는 중소 게임사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 선순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뜻이다.
 

 

올해 행사에는 총 184개의 중소 게임사가 참여한 283부스 규모의 14개 기관 공동관이 운영된다. 벡스코 제1전시장 컨벤션홀에 마련된 ‘BIC 쇼케이스 2017’을 비롯해 창업진흥원의 ‘스타트업 게임 파빌리온’, 충남문화산업진흥원 등 총 79개사 123부스 규모의 3개 공동관이 운영되며, BTB관에도 14개 공동관이 마련된다. 각 기관은 해당 지역의 중소 게임사들이 비즈니스 성과를 유치하도록 다방면으로 서포트한다. 이를 통해 ‘샐리의 법칙’으로 주목받았던 인디게임 개발사 나날이스튜디오, 블루스카이게임즈, 이키나게임즈 등 우수 개발사들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해 지스타조직위원회 측은 앞으로도 각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 무료 부스 설치를 비롯해 비즈니스 미팅 지원, 투자마켓 운영 등 중소 게임사들이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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