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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스프링 슈퍼루키 3인방 ‘눈길’] 리그 뒤흔드는 ‘무서운 신예들’ 팀 상승세 견인

  • 이준수 기자 haptic90@naver.com
  • 입력 2018.03.06 17:06
  • 수정 2018.04.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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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뛰어난 개인기 앞세워 주전경쟁 ‘청신호’
- ‘월드스타’ 탄생 위한 숙제는 ‘팀플레이’

킹존 드래곤 X(이하 킹존)의 ‘라스칼’김광희, 아프리카 프릭스(이하 아프리카)의 ‘기인’김기인, SKT T1(이하 SKT)의 ‘블라썸’박범찬까지 롤챔스코리아(이하 LCK)에 눈에 띄는 신인들이 등장했다.
LCK는 2014년 엑소더스를 겪었지만 2015, 2016년 시즌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신인들이 자리잡기 어려운 리그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스프링 시즌, 눈에 띄는 신인 선수들이 있다.
LCK 1위 킹존의 탑 식스맨 김광희, 2015년 세체탑(세계최고탑솔러)이었던 ‘마린’ 장경환의 빈자리를 메꾸고 아프리카가 3위까지 오르는데 기여한 탑 김기인, 5연패에 빠진 팀의 연패를 끊어내고 카직스로 충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인 박범찬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작년 킹존의 서머 우승을 이끈 ‘BDD’곽보성과 ‘칸’김동하는 이견없는 최고의 신인 선수들이었다. 이들은 하위권에 그치던 롱주를 서머 우승으로 이끌고 롤드컵 8강에 진출하는 위엄을 뽐냈다. 선수 생명과 전성기가 짧은 e스포츠의 특성 상 신인 선수를 발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롤은 다섯명의 플레이어가 합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만큼 솔로랭크에서 좋은 성적은 거둔 아마추어 선수가 프로에서 실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김광희, 김기인, 박범찬은 프로리그에 안착했다고 평할 만하다.

팀 주전으로 ‘우뚝’
김광희는 김동하가 출전정지를 당한 상황에서 KSV전에 출전. 오른과 블라디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세트 적절한 오른의 궁극기 활용, 2세트 블라디를 활용해 엠비션을 잡아내는 모습이 팬들에게 인상 깊게 남았다. 이후 복귀한 김동하가 bbq전에서 과호흡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자 대신 출전해 2세트를 따내는데 공헌했다.
2018년 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장 관심이 집중되던 라인은 탑이었다. 상위권 팀 중 SKT는 주전 탑인 ‘후니’허승훈이 미국으로 떠났고, 아프리카는 장경환이 팀을 떠났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레 높은 가능성을 보여준 에버8위너스의 김기인에 대한 관심이 몰렸다. 그의 선택은 아프리카 프릭스였다. 스프링 1라운드에서 탑 3대장 중 ‘스멥’송경호, ‘큐베’이성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프리카가 3위에 등극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SKT는 스프링에서 5연패를 당했다. 김정균 감독이 연패를 극복하기 위해 내세운 처방은 박범찬이었다. 데뷔전인 bbq와의 경기, 2세트 카직스를 선택한 그는 SKT에서 보기 힘든 과감한 플레이를 연속으로 선보였다. 카직스의 궁극기를 활용해 적진에 파고들어 미드라이너를 끊어냈다. 특히 카직스의 절대 은신을 이용해 적들 사이를 유유히 지나간 장면은 충격을 안겨줬다. 박범찬 투입 이후 9위였던 SKT는 4연승을 달리며 5승 5패로 5위에 올랐다.

‘솔랭 전사 탈출’ 과제
세 선수가 보여준 경기에서의 개인 기량은 합격점을 줄 만하다. 다만 팀플레이에 있어 완벽하게 녹아들지 못한 장면이 조금은 아쉽다는 평이다. 팀의 진형을 무너지게 하는 이니시에이팅이나 상대방의 레벨 업 체크를 하지 않은 갱킹으로 킬을 주는 모습은 아직 이들에게 부족한 점이 있음을 보여준다. 최상위권 팀 간의 경기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가 게임의 승패로 이어질 수 있다 점을 고려하면 얼마나 빠르게 팀플에이에서의 약점을 보완하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다.
 

신인급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LCK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아프리카와 SKT는 약점으로 꼽힌 탑과 정글을 보강했고, 킹존은 김광희란 식스맨을 확보함으로써 팀에 안정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융합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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